쉿, (김흥숙 시산문집)

쉿, (김흥숙 시산문집)

$10.00
Description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성찰의 서
절제된 언어, 천진한 상상력,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시와 산문
진정한 나와 우리를 향해 가는 시적 침묵의 여정
시인 김흥숙의 휴머니즘과 삶을 오롯이 담아낸 시산문집
포스트코로나 시대, 지금은 입 다물고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할 때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이 전 세계를 휩쓸었다. 지금도 바다 건너 이국 땅에서는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고, 사망자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마스크와 거리 두기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의미를 한마디로 나타내고 있다. 쉿! 그것은 조용히 자신을 들여다보라는 것, 함부로 놀리던 입을 가리고 이웃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 돈과 성공만을 좇던 일상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파괴한 것들을 직시하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겐 성찰이 필요하다. 이 책은 성찰을 위한 시와 산문과 여백의 향연이다. 나와 나를 둘러싼 것들을 향한 진실함, 일상을 파고드는 담백한 문장, 순수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시산문집에서 오늘의 성찰을 시작해보자.
저자

김흥숙

글쓰는사람이다.TheKoreaTimes기자로출발해사회부,정치부,문화부를거치고통신사국제국기자로일하며사람과세상을들여다보았다.주한미국대사관문화과전문위원으로서미국이한국을대등한동반자로인식하게하기위해애썼다.TheKoreaTimes,한국일보,한겨레신문을비롯해여러매체에칼럼을연재하고,tbs교통방송에서‘즐거운산책김흥숙입니다’를5년여동안진행하며한국인과한국어의품격을회복시키고자노력했다.어떤일을할때나쓰기와읽기를멈추지않아《그대를부르고나면언제나목이마르고》,《시선》,《우먼에서휴먼으로》,《밥상에서세상으로:아버지가가르쳐주신것들》,《생각라테》,한영시집《숲Forest》등을펴냈고,《스키피오의꿈》,《실낙원》,《바람을길들인풍차소년》등10여권을번역했다.그는머리가하얀지금도‘읽는한살수있고,쓰는한견딜수있다’는생각으로매일읽고쓴다.

목차

프롤로그

1장착하게살긴글렀지만그래도나는
착하게살자ㆍ새세상ㆍ한걸음씩ㆍ두려운날엔ㆍ단풍나무ㆍ목련ㆍ나쁜짓ㆍ기도ㆍ눈부릅뜨고ㆍ
‘시’라는영화ㆍ노인ㆍ트리스탄식엔딩ㆍ살아가는건ㆍ도서관에서배우는것ㆍ잠ㆍ점ㆍ행복ㆍ
어떤자서전ㆍ어느날ㆍ나의소망ㆍ생물학적질문ㆍ엄마라는말처럼ㆍ매미1ㆍ나무와사람ㆍ화장터에다녀온날ㆍ
작취미성ㆍ뷰티풀라이프ㆍ제조업의어려움ㆍ허기ㆍ시1ㆍ달이작아지는이유ㆍ오래된미래

2장봄이온다는데우린아직
궁금해요ㆍ북카페ㆍ불효자의점심식사ㆍ생각ㆍ구원ㆍ마침내당신을사랑합니다ㆍ죽은가수의노래ㆍ
사랑의슬픔1ㆍ호프ㆍ짐작ㆍ이름ㆍ사랑의슬픔2ㆍ신을위한변명1ㆍ신을위한변명2ㆍ세상도그렇다ㆍ
봄ㆍ동행ㆍ소쇄원대나무들ㆍ바람ㆍ할머니,어디계세요?ㆍ비1ㆍ8월ㆍ그림자놀이ㆍ경주벚꽃ㆍ비2
ㆍ어버이날밤ㆍ아기가태어나지않는날ㆍ운나쁜구직자ㆍ헌책들ㆍ인숙에게ㆍ봄이온다는데ㆍ납골당ㆍ울음ㆍ
이열치열ㆍ가뭄ㆍ껍질과돌과먼지와별에대하여ㆍ그길ㆍ은행잎ㆍ저출산의좋은점ㆍ선물

3장두려워말고침묵하기
봄밤ㆍ변하지않는것ㆍ지운다는것ㆍCogitoergosumㆍ묵언ㆍ보왕삼매론별편ㆍ측량ㆍ월정사ㆍ
천사가추락할때ㆍ안개ㆍ내탓이아니다ㆍ파도ㆍ시간1ㆍ가벼운것들ㆍ취미ㆍ화ㆍ매미2ㆍ시ㆍ목격ㆍ
눈눈눈ㆍ완성되지않은잠ㆍ겉으로보면ㆍ달을가리키는손가락ㆍ낙조ㆍ백합은언제죽는가ㆍ무심ㆍ분묘개장공고ㆍ
쉿!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성찰하면깨닫게되는것들,
외로울땐더외로운사람들에게로
시인김흥숙은별것아닌일상의소소한이야기를통해자기성찰의필요성과휴머니즘정신을새삼일깨운다.자기자신을돌아볼줄아는사람,부끄러움을느낄줄아는사람만이나와나를둘러싼세상,그리고타인을사랑할수있다.자기가누군지도모른채그저남에게자기를관철시키려애쓰는사람은성장을멈춘어린아이같은사람이다.

사회적거리덕에
저만치선그대
그대목소리타고흐르는
짧은시가듣고싶어요
악수가하고싶어요
-〈궁금해요〉중에서

책이잔뜩꽂힌서가앞에서
독서모임사람들이결석자를흉본다
책자리에거울이있었어도저랬을까
……
아부끄러워,책마다거울이네!
-〈북카페〉중에서

시인의글은자기관철욕구에서벗어나죽을때까지성장하는삶을살도록동시대인들을격려한다.또한그성장의과정에서진실한마음으로타인을대면할수있는용기를불어넣는다.우리가인간으로서할수있는일들,해야했던일들을담담하게짚어가며인류가어떤마음으로이낯선시대를살아가야하는지를제시한다.

소음너머,보이는것들너머
다시사유하고말하고쓸수있기를
우리는말과글이무기가된세상을살고있다.온라인공간에서,가벼운모임에서,시시각각뉴스를전하는매체에서사람들은각자의목표물을겨냥해말과글을기관총처럼발사한다.그렇게표현된언어속에서사유를발견하기란어려운일이다.그언어는하나의‘글자묶음’혹은‘소음’에지나지않기때문이다.깊이사유하고진지하게말하고진실하게쓰는일이그저어려운,혹은중요하지않은일로치부되는이시대에코로나19의도래는우리의언어를다시생각하게한다.저자는말한다.코로나19는모두에게마스크를씌워말아닌말을하지못하게한다고.말을그치고소음너머를,눈앞에보이는것들너머를보게한다고.

2030년이면북극의빙하가사라진대
난모르겠어오층창문의말매미나봐야겠어
어,말매미가없어,떨어졌을까날아갔을까
……
산자를위한납골당에칸칸이들어앉아
지구의목을밤낮으로조르면서
북극의빙하나말매미의추락을염려하는자들
-〈납골당〉중에서

그입그코닫아라
그발멈추어라
눈과귀는열어두니
이방보다낯선너희속보아라
네이웃의신음에담긴
네목소리들어라
……
너희를대신해죽은자들을위로하라
답은언제나문제속에있는것
깨달은자들은두려워말고침묵하라
그믐달처럼
쉿!
-〈쉿!〉중에서

이책은말보다귀한침묵의세계로우리를초대한다.거리를두고잠시멈춰선오늘,우리는시인의절제된언어를통해자기자신을,그리고우리의어제를돌아볼수있을것이다.

포스트코로나시대,인간다운삶을
회복하기위하여
포스트코로나시대의삶은이전과는확연히다른모습일것이다.우리의삶의방식이달라질것이기때문이다.시인김흥숙은코로나19가우리에게요구한변화들을차근차근그려낸다.그러면서이사태를기회로인류가인간다운삶을회복할수있기를간절히바란다.

코로나19는우리의얼굴을마스크로가리라합니다.
온갖부끄러움을저지르고도부끄러운줄모르는우리에게부끄러움을가르칩니다.그러나무지는인간최대의적.마스크로돈벌이장난질을하는사람들이있으니그들은그어리석음에상응하는벌을받을겁니다.
바이러스는우리에게이제그만‘손씻으라’고강권합니다.어떤일을하던사람이‘손을씻는것’은그가하던나쁜일을그만둔다는뜻입니다.코로나19에걸리지않으려면비누로손을씻을뿐만아니라그간의삶의방식을버리고다르게살아야합니다.
코로나19는우리에게생각하라합니다.
……
‘인맥관리’하지말고진정한‘인간관계’를맺으라고‘사회적거리’를강요합니다.이익을구하는‘인맥’의거리는늘변하지만진정한관계는시공을뛰어넘으니만나지못한다고약해지지않음을가르칩니다.그렇게우리의진정한친구가누구인지알게합니다.
-프롤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