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적 조선 녀성의 성과 국가 (북한 여성의 섹슈얼리티 탐구)

영웅적 조선 녀성의 성과 국가 (북한 여성의 섹슈얼리티 탐구)

$14.00
Description
사회주의 신녀성, 새 시대의 로동자, 영웅적인 어머니
북한 여성의 삶을 통해 본 억압과 저항의 여성사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북한 여성의 성을 둘러싼 삶과 일상을 다룬 북녘 섹슈얼리티 탐구서. 여성해방과 남녀평등의 슬로건 뒤에 숨은 권력의 성 통치 전략과 북한 권력의 민낯을 조명하다. 위협적으로 권력을 과시하는 김여정, 단아하고 세련된 젊은 영부인 리설주. 이들의 모습은 우리가 북한 여성을 떠올릴 때면 으레 등장하는 이미지다. 그런데 이러한 이미지가 과연 북한 여성을 대표할 수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여성들은 도대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북한 여성의 삶은 통제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국가의 통치 체계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국가는 특히 그들의 섹슈얼리티를 통제하며 체제에 순응하는 삶을 살도록 강요한다. 북한 권력은 국가 건설기부터 지금까지 제도와 문화를 통해 국가의 성 통제와 억압을 스스로 내면화하는 ‘신녀성’을 만들어왔다. 다른 한편, 북한 여성은 그러한 국가의 통치에 나름의 방식으로 저항하며 성적 주체로서의 삶을 영위해갔다. 이 책은 문헌 연구와 탈북 여성 수십 명의 방대한 인터뷰 자료를 토대로 북한의 여성 정책과 사회문화를 분석하며, 그 평범한 여성들의 ‘성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저자

권금상

1960년에태어나분단사회,이주민사회에서사회변화와통합에관심을가져왔다.서울시건강가정지원센터장으로서울시가족정책지원사업을수행중이며문화연대분단문화연구위원회장을맡고있다.북한대학원대학교남북한마음통합연구단의연구교수시절에는분단으로구성된남북주민들의마음을연구했다.충남여성정책개발원에서다문화정책연구위원,한국미디어교육학회이사,인터넷기자협회감사등을역임했으며충남대,한남대,중부대,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강의전담교수를지냈다.
저서로는현대사회의양육자들을위한『외로운아이로키우지마라』,『분단된마음의지도』(공저),『분단너머마음만들기』(공저),『10가지접근다문화사회의이해』(공저)가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첫번째,국가건설과섹슈얼리티
01사회주의신여성의탄생
02녀성,로동자,어머니
03인구를증식하는몸
04혁명적여성정책의한계

두번째,가부장권력과섹슈얼리티
05영웅적조선녀성의일과사랑
06차별을권장하는사회
07‘비처녀’를배척하는문화
08성지식과성적실천
09결혼과성생활

세번째,고난의행군과섹슈얼리티
10식량난과일상세계의변화
11국가에의리를지키는여성
12황색바람과새로운성문화
13규범에경합하는여성들

네번째,디아스포라와섹슈얼리티
14탈북여성의낮은목소리
15남북여성,새로운여성문화의가능성

참고문헌
색인

출판사 서평

여성의성을통제하고구성하는국가,
북한여성의섹슈얼리티를주조한권력의성통치
북한체제는사회주의의진보성을표방하면서도봉건적권력세습의퇴행성을보여주는‘봉건적사회주의’체제다.이러한모순이가장극명하게드러나는영역이바로섹슈얼리티다.사회주의적신여성과봉건적가부장의기이한모순적결합이북한여성의섹슈얼리티를규정하는특성이기때문이다.북한의국가권력은1950년대부터남녀평등법을제정하는등진보적으로제도를정비했지만,일상의남성중심문화가온존한가운데여성을차별하는사회구조를지속해왔다.소녀들은월경을숨겨야했고,젊은여성들은자신의처녀성을입증해야했으며,결혼한여성들은살림과육아와가정경제는물론이고때로는후방의군인들까지자식처럼책임져야했다.이책은북한여성의성을통제하고구성하는제도와문화를통해국가권력이성을통치하는전략과방식을적나라하게드러낸다.

굶주림과체제붕괴의위기속에서
새로운성적주체로발돋움한북한여성들
북한여성들은국가권력의성통치에순응하면서도성적주체로서독립적인삶을살고자노력했다.특히1990년대‘고난의행군’이라는사상최악의식량난으로국가에대한신뢰가무너지자여성들은권력의성통치에본격적으로대항하기시작했다.그들은살아남기위해기존의성담론에도전하며장마당에나가사경제활동을벌였고,자신의성을전략적으로활용했다.또한‘황색바람’이라는자본주의문물을적극수용하며지평을넓혀갔다.연애와결혼생활에서도자신의목소리를적극적으로개진했으며,더이상국가와가족에속박되지않는자기만의삶을꿈꾸기시작했다.

주변화된삶,일상화된성노동
체제의변두리에서부유하는탈북여성들
고난의행군을기점으로남한에유입되는탈북여성의수가극적으로증가했다.살기위해목숨을걸고건너온남한에서그들은여전히생존을위해분투하고있다.탈북여성대부분은정착금을브로커비용으로소진하고빈곤한상태에서남한생활을시작한다.가난속에서도북한에있는가족에게돈을보내야한다는책임감과일반적인노동시장진입의어려움은그들을성서비스영역으로내몬다.남한사회의주변부를살아가는그들에게성은생계를이어가고딸혹은어머니의도리를다하기위해사용할수있는전략인것이다.이책의마지막장에서는이러한탈북여성의삶을조명하며체제의변두리에서부유하는탈북여성의섹슈얼리티를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