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들은 왜 늦게 도착하는지 (류미야 시집)

아름다운 것들은 왜 늦게 도착하는지 (류미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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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절망의 시대를 건너게 하는 뜨거운 슬픔과 사랑의 언어”

‘왜 슬픔이 찾아오는가?’
‘도착해 있는 슬픔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슬픔의 근원으로 걸어 들어가 그것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며
따뜻한 위로와 성찰, 비움을 통해 충만함에 도달하는
류미야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
저자

류미야

2015년『유심』신인상을수상하며등단했다.
시집『눈먼말의해변』이있다.
2018년공간시낭독회문학상,2019년올해의시조집상,2020년중앙시조신인상을수상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머리를감으며|물고기자리|저녁의미장센|그래서늦는것들|붉은피에타|가을아침의기도|호접(胡蝶)|작약꽃필무렵|아침호수공원|자명한생|가을|두통약을먹으며|눈물점|꽃피는아홉살|달에울다|은둔자의노래|자존|모사(模寫)|몽상가류보(柳甫)씨의일일|종설|기리는노래

제2부
잠든배|강과새|장마|아우라|시소|별|감자|개미와우공|생|심금心琴|꽃과책|반디|맹목|질투(嫉妬)|비누,파르티잔|봄|인도사과는모두어디로갔는가|발목|팔월,소낙비|그를기억하는수인번호|내가종이컵을버리는0.1초사이|결핍|목련나무그늘에서면|공중저울|양말|물구나무서기

제3부
감정교육|두눈은듣고귀는보았네|레트로액티브(Retroactive)|드리나강의다리|고독의안부|그리운오지(奧地)|전지적지구시점|어떤풍경|그들의밤은낮보다아름답다|순수의시대|레미제라블|근린(近隣)|물오르는봄|붉은사과를기다리는풍경|호구이야기|목격자|데스마스크|냉정과열정사이|물음표에게길을묻다|노새의노래|백년추어탕|나비에게

해설지상의눈물점을찾아주었네_서윤후시인

출판사 서평

슬픔의안간힘으로통찰하다
류미야시인은첫시집『눈먼말의해변』을통해자신의삶과언어가걸어온여정을묵직하고도아름다운풍경으로길어올린바있다.3년여만에출간한이번시집『아름다운것들은왜늦게도착하는지』에서는생의슬픔이어디에서왔고,어디에도착하여어떻게서식하고있는지를맑고뜨거운언어로그리고있다.
아울러단순한슬픔의발견에서멈추지않고희로애락이라는삶의근원적속성을통찰하면서,‘왜슬픔이찾아오는가?’라는질문을넘어‘도착해있는슬픔을어떻게대할것인가?’라는물음속으로독자들을끌고들어간다.또투명한슬픔을길어올리는이런‘안간힘’이야말로어둠가득한지상의삶에서슬픔과연대하며가장순수한절망을통해영원의빛속으로향하는길임을우리에게보여준다.

슬픔으로슬픔을건너다
‘시인의말’에서“사랑할만한것들은/언제나곁에있고,있었다./우리가늘잊고또잊었을뿐.”이라말하는류미야시인은,회피나절망이아니라생의서늘한복기와갱신을통한슬픔의정면돌파를예고한다.그런능동적직면만이빛의세계로우리를나아가게하며,냉혹한슬픔으로가득한이시대의삶을따뜻한위로와충만속으로이끌수있기때문이다.생의아름다운것들이늦게도착하는이유는늦게야깨닫는마음때문이다.시인은기쁨의반대편에놓인것이단지슬픔이아닌희망을믿지않고기쁨을잊어버린마음임을끝내보여준다.
문태준시인의평을빌리면,류미야시인은“삶의적막과공허를두손으로가만하게감싸는사랑의언어”로“시편들은꽃핌과낙화,보름과삭망사이쯤에놓여있지만,열매와빛과생의(生意)를가꾸는쪽으로”나아가고있는것이다.
또류미야시인의시편을“슬픔에대한새로운재배치”라고평한서윤후시인은해설에서,이시집을한번완독한후반대로끝에서부터다시처음으로읽어가기를권한다.그때쯤비로소우리의슬픔이어디에놓여있는지알수있고,그주소지를먼저다녀가며물기많은손자국을두고간시인을따라갈수있을것이라고,슬픔으로출렁이는삶의함정속에서스스로지상의‘눈물점’을찾아애써그운명을살아보는시인의깊고따뜻한영혼을만날수있을것이라고말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