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햇살은 순금

오늘 햇살은 순금

$12.80
Description
반세기가 지나도록 시집 낸 ‘시대의 서정시인’ 22번째 시집 출간
‘시작 노트’로 독자에게 '말을 거는' 새로운 형태의 시집
지난 70년대부터 반세기가 넘도록 꾸준히 시를 쓴 ‘시대의 서정시인’ 이기철의 22번째 시집이다. 이기철 시인은 평균 2~3년 간격으로 시집을 낸 셈이다.
《오늘 햇살은 순금》은 여든을 넘어서도 새로운 생각들을 찾아 안착시키는 시인의 단련된 언어 근육을 보여준다.
초기엔 자연을 노래했고 중기 이후엔 사람들의 상처와 아픔에 주목했던 시인이 이번 시집에서는 ‘사람에 대한 믿음’과 ‘다 말하지 못한 사랑’이라는 주제를 두 개의 큰 기둥으로 삼았다.
시인은 "한 편의 시를 읽으면 다음 시가 궁금해 책을 놓을 수 없게 되는 시집을 꿈꾼다"면서 "먹어 보면 자꾸 먹고 싶은 젤리 같은 시로 읽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번 시집에는 시인이 자신의 작품과 관련한 생각들을 적은 ‘시작 노트’가 시집의 이곳 저곳에 편집해놓았다. 또한 시의 일정 부분을 따로 떼어내서 다른 페이지에서 보여줌으로써 독자가 시를 읽고 난 뒤의 느낌을 마치 잔상효과처럼 다시 체험하도록 유도했다.
서울셀렉션은 시와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방안으로 새로운 형태의 시집을 출간했다면서, 이번 시집을 '시가 말을 걸다' 시리즈 1호로 이름 붙였다.
시집에 시와 평론 이외의 다른 것을 넣지 않는 국내 시집 출판의 오랜 관행을 버린 데 대한 독자들의 평가가 주목된다.
저자

이기철

저자:이기철
시인이기철은경남거창에서태어나1972년《현대문학》으로등단했다.대학에서정년퇴임한뒤지금은경북청도의산골에서재를마련하여새소리,물소리를들으며시를쓰고후진들을가르치고있다.
《청산행》《지상에서부르고싶은노래》《유리의나날》《내가만난사람은모두아름다웠다》《영원아래서잠시》등다수의시집을출간했고김수영문학상,박목월문학상,아림예술상,후광문학상외다수의문학상을받았다.이시집은시인의22번째시집이다.시인이지향하는시적관심은‘사람’이다.그런만큼이번시집에도‘사람’에대한사랑을노래한시가주류를이룬다.
그런가하면,시인은늘이름없는것에대한애정을시에담으며미려한언어로사물을독자의곁에옮겨놓는다.시를통해모든낯섦을낯익음으로바꾸어놓는일,그것이시인이선물하는시의힘이다.

목차


시인의말

1.꽃씨떨어지는세상속으로
처음온오늘에겐새이름을불러주자|그리움의색동옷|근심을지펴밥을짓는다|저녁에게지붕을맡겼다|풀밭나라에서안부를|하루에한번만이라도너의삶을칭찬해주어라|아침나라일기|등불같은이름|어제오늘내일|가을부탁|섬돌에빗방울|첫햇살|유혹하고싶은날씨|고요에게말걸다|겨울각북리|부엌에시를걸어둔사람|오월이온다는것|시를쓰는이유|기다림은초록|참좋은사람하나|기다림이있을때가살아있는것이다|가슴이백짓장같은사람|봄날은백겹|기쁨|행복|맑은날

2.누구에게나편애의눈빛이있다
참깨꽃핀마을을아무도몰랐으면좋겠다|꽃|라일락이피면오세요|국화를보며|가을에는새옷을입고싶다|단추꽃|여름한낮|개나리꽃|앵두꽃|시가아장아장걸어올때|풀들은속옷이아름답다|장미는내가피우지않았다|벼룩풀곁에서|목련질때|채송화에게주는헌사|숲|꽃잎비명(碑銘)|제비꽃,봄|나무에게|세계에서제일예쁜동네|극빈|나무의본적|하늘이라는제목으로시를쓰고싶었다|나비는침략자

3.아름다움은나의신앙
지구가한살이었을때|의자의충고|갠날아침|불을끄고별을켠다|마음은천리|멘델스존듣는아침|시간은누구의편도아니다|아픈사람을위한시|너때문에물그릇을엎지른다|언제나나는최초라생각하며한편의시를쓴다|휘경이|국어사전|오늘은헌양복이나수선해와야겠다|한해의약속|너무아름다운것은슬픔입니다|기다림은왜이렇게잘자랄까요|시인|눈으로했던약속처럼|짐짝|쌀한톨|오늘에게드리는인사

후기
가나다순시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반세기가지나도록시집낸‘시대의서정시인’22번째시집출간
‘시작노트’로독자에게'말을거는'새로운형태의시집

지난70년대부터반세기가넘도록꾸준히시를쓴‘시대의서정시인’이기철의22번째시집이다.이기철시인은평균2~3년간격으로시집을낸셈이다.
《오늘햇살은순금》은여든을넘어서도새로운생각들을찾아안착시키는시인의단련된언어근육을보여준다.
초기엔자연을노래했고중기이후엔사람들의상처와아픔에주목했던시인이이번시집에서는‘사람에대한믿음’과‘다말하지못한사랑’이라는주제를두개의큰기둥으로삼았다.
시인은"한편의시를읽으면다음시가궁금해책을놓을수없게되는시집을꿈꾼다"면서"먹어보면자꾸먹고싶은젤리같은시로읽혔으면좋겠다"고말한다.
이번시집에는시인이자신의작품과관련한생각들을적은‘시작노트’가시집의이곳저곳에편집해놓았다.또한시의일정부분을따로떼어내서다른페이지에서보여줌으로써독자가시를읽고난뒤의느낌을마치잔상효과처럼다시체험하도록유도했다.
서울셀렉션은시와독자와의거리를좁히기위한방안으로새로운형태의시집을출간했다면서,이번시집을'시가말을걸다'시리즈1호로이름붙였다.
시집에시와평론이외의다른것을넣지않는국내시집출판의오랜관행을버린데대한독자들의평가가주목된다.

‘사람에대한믿음’과‘다말하지못한사랑’이이번시집의큰기둥
‘사람은결국사람으로향한다’는묵시록같은울림

이기철의시는길가에아무렇게나피어있는작은들꽃과같다.하지만그익명의꽃을자세히들여다보면우주의완결로꽉차있다.여물디여문그만의정체성이아름답다.70년대이후쉬임없이한국서정시의맥을이어가는유려한작품들을쏟아낸시인의명성이오히려무색할만큼그의시편들은아직은이생에서꼭만나야할누군가를기다려야하는운명처럼수줍고애잔하고간절하다.
시인의22번째시집인《오늘햇살은순금》은그러나반세기가넘는그의시력과는무관하게도여전히톡톡튀는감각과신선함을매력포인트로앞세우고있다.시인이시작활동초기엔자연을노래했고중기이후엔아픔과관조를노래했다면,이번시집에서는‘사람에대한믿음’과‘다말하지못한사랑’을말하고있다.시인의목소리로표현하면“지금은끝내놓아버릴수없는사람에대한믿음”이고“아무도다말하지못한사랑”이다.초기와중기를자연에서사람의세계로돌아온뒤생채기를감내해야했다면,이제다시새롭게사람을믿고사람을사랑한다고고백하면서사람의세상을긍정하고있는셈이다.
서정이고갈되어가는이시대에서정이란결국사람을향한사랑이라고말하는시인.“얼마나기다렸느냐,아프진않았느냐자근자근물으며/이마를짚어주는너의손같이/섬돌에내리는빗방울”(<섬돌에빗방울>부분).
사랑이사람으로향할수밖에없음을시인은결국만천하에밝혀지고야마는묵시록처럼따뜻하면서도묵직한언어로말하고있다.“그리움은발자국소리를내지않고온다/나는이말을하기까지예순해가걸렸다”(<기다림이있을때가살아있는것이다>부분)“오실땐풀밭을지나오세요/입술연지얼굴화장은안해도됩니다”(<기다림은초록>부분)시인이시를쓰는이유도결국사람을격려하기위함이다.“아직아무도쓴적없는깨끗한말을골라/병을이기고일어선사람의단추끝에/달아주기위함이다”(<시를쓰는이유>부분)
시인은이시집에들어있는시(<가슴이백짓장같은사람>)에달려있는시작노트에서“그래서나는사람을향해시를씁니다.사람이죽으면신이된다고생각하는것은샤머니즘이아니라인간에대한믿음때문입니다”라고말한다.

시작배경을담은‘시작노트’로독자와의거리좁혀
시의일부를별도페이지에재편집,잔상효과통한시적이미지강화
시제목에해시태그표시,스레드등SNS활용유도
‘시가말을걸다’시리즈로출간

《오늘햇살은순금》에는시인이시와관련된생각들을직접작성한‘시작노트’가들어있다.독자들이시인과의거리를좁히고,시어의내연을들여다볼수있게하는게그의도다.
서울셀렉션지태진편집팀장은“시작노트가시인에대한독자들의이해를높이는한편,다층적이고풍성한시읽기에도움이되기를바란다"며“시집의형태적인변화를통해시와독자와의공감과소통이더욱확대되기를기대한다”고설명했다.
이번시집에는또한시의일부분(이하'부분시')을다른페이지에반복함으로써일종의잔상효과를통한메시지의확실한전달도꾀했다.
시작노트와부분시에는모두해시태그(#)표시를해서SNS사용자들이시의제목들을쉽게공유할수있도록했다.시작노트에는'#이기철노트(시제목)'이,'부분시'에는'#이기철(시제목)'이해당글밑부분에주소처럼적혀있다.
아울러시의제목으로시를쉽게찾아볼수있도록목차외에도‘가나다순시찾아보기’도수록했다.
서울셀렉션은앞으로시인과독자의소통통로를확대하는시집을‘시가말을걸다’라는시리즈명으로계속출간할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