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13.80
Description
17만여 까레이스키들의 고난과 역경,
도전과 설움을 절절하게 그린 청소년 소설!
1937년 가을, 연해주에 살던 동화네 가족은 느닷없는 강제 이주 통지를 받고 재산과 식량,
기르던 곡식과 가축을 남겨둔 채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오른다.
극심한 추위와 굶주림을 이겨내며 40여 일을 달려 도착한 곳은 우슈토베. 사방이 눈뿐인 척박한 땅이지만 까레이스키들은 절망하지 않는다.
눈집을 지어 추위를 이겨내고 호숫물을 끌어와 소금기 머금은 땅을 논과 밭으로 탈바꿈시키며 새 삶을 꾸려간다. 그러나 ‘적성 이민족’으로 낙인찍힌 까레이스키들은 끊임없이 시련에 부딪히는데…….
저자

문영숙

충남서산에서태어났습니다.2004년제2회‘푸른문학상’과2005년제6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수상하며본격적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고,2012년서울문화재단창작지원금을받았습니다.
현재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을하면서글을쓰고있습니다.대표작으로는청소년역사소설《그래도나는피었습니다》,《에네껜아이들》,《나의할아버지,인민군소년병》,《독립운동가최재형》,《안중근의마지막유언》,《꽃제비영대》,장편동화《무덤속의그림》,《검은바다》,《궁녀학이》,《색동저고리》,《아기가된할아버지》,《개성빵》,《벽란도의비밀청자》,《바위에새긴미소》,역사그림책《독립운동가의어머니조마리아》,《종이신발》,《매화꽃편지》,논픽션《사건과인물로본임시정부100년》,《잊혀진독립운동의대부최재형》《안면도에역사를묻다》,자전에세이《늦게핀꽃이아름답다》등이있습니다.2013년《꽃제비영대》가AcrosstheTumen으로,2019년《그래도나는피었습니다》가TrampledBlossoms로번역되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1.붉은명령서
2.아버지
3.시베리아횡단열차
4.엉뚱한기차간
5.소년밀정
6.칼바람
7.엄마
8.얼어죽은사람들
9.반항자
10.우슈토베
11.카자흐사람
12.늑대의습격
13.할아버지
14.무덤의언덕
15.씨앗도둑
16.적성이민족
17.민혁오빠를만나다
18.노력영웅
19.누명
20.시베리아수용소
21.종이한장으로돌아온아버지
에필로그
작가의말
개정판을내며

출판사 서평

ㆍ 한국도서관협회우수문학도서
ㆍ 아침독서청소년추천도서
ㆍ 한우리가뽑은좋은책


한민족디아스포라전문작가문영숙의수작!
《까레이스키,끝없는방랑》은타국에서힘겨운삶을견뎌내야했던사람들의이야기를다룬디아스포라소설(본래살던땅을떠나이국땅을떠돌던이들이창작한소설또는그러한이들을소재로한소설)이다.
1937년,무려17만여명의까레이스키(옛소련지역에살던‘고려인’을가리키는말)가정든집과터전을뒤로하고스탈린의명령에따라시베리아횡단열차에강제로태워진다.그들은40여일동안이나눈보라몰아치는시베리아벌판을달려중앙아시아에도착한다.이주과정에서수백명이굶주림과질병으로죽었다.황무지에서첫겨울을나는동안추위와허기와풍토병으로또수천명이숨졌다.
그러나까레이스키들은강인하고끈질긴민족성을발휘하여갈대밭에서갈대를뽑아내고벼농사가불가능했던땅에논을만들어벼농사를짓는다.황무지를옥토로바꾸어놓았다.이러한근면과성실덕분에소비에트연방에살던127개의소수민족콜호스에서까레이스키콜호스가가장많은수확을내고,그결과‘노력영웅’을가장많이배출한민족이된다.성실한데다머리까지좋은까레이스키들은농업이외에도교수나의사,연구종사자가되는등다양한부문에서활약한다.


“세상에서가장슬픈사람들,떠돌이가된독립투사들의후손을기억하며”
그러나조국의독립을위해독립운동을하고독립자금도꼬박꼬박내던까레이스키들은강제이주후에완전히조국과단절되어해방이된이후에도조국에돌아갈수없었다.

세상에서가장슬픈사람들은누구일까?여러경우가있겠지만조국으로부터잊힌존재로살아가는사람들이그중하나라고생각한다.‘까레이스키’라불리는이들이바로그러한경우이다.
고려인이라불리는까레이스키는우리나라가일본의식민지배를받던시절에국경을넘어우수리스크,블라디보스토크,핫산일대에서살던우리민족이다.이들중에는일본을상대로독립운동을한사람들이많다.
- ‘작가의말’중에서

안중근의사,홍범도장군,계봉우,장도빈,강사진,김규면,신채호,최재형선생과같이치열하게항일독립운동을펼치며목숨을아끼지않은분들과그후손들은강제이주를당해낯선땅에서조국의광복도알지못한채세상을떠났다.또그분들의2세,3세들은여전히타국에서방랑자로살고있다.
《검은바다》,《그래도나는피었습니다》,《에네껜아이들》,《독립운동가최재형》등일제강점기우리민족의수난과디아스포라를다룬청소년역사소설들을꾸준히발표해온문영숙작가가까레이스키들의기막힌삶을사실감넘치는문장으로담아냈다.“역사의소용돌이에휘말려고통스럽게살아야했던사람들을기억해주고그들의영혼을위로하는것이작가의소명”이라는생각과“고려인들의아픈역사와현재그들이겪는고충을이해하는데도움이되”길바라는마음으로한줄한줄써내려갔다.
이소설을통해머나먼타국에서‘적성이민족’이라는낙인과열악한환경에시달리면서도희망의끈을놓지않았던강인한한민족의이야기가더널리알려지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