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쓰는 러브레터 (매일경제신문 21세기 인문학 리포트 연재)

영화로 쓰는 러브레터 (매일경제신문 21세기 인문학 리포트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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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2013년 2월부터 2016년 8월까지 3년 6개월의 기간 동안 〈매일경제신문〉 ‘인문학리포트’(Human in Biz)에 실린 칼럼들을 수정하고 확장하여 엮은 것이다. 영화를 통해 당시의 사회문화를 분석하고 성찰하는 것이 칼럼들의 기획목표였고, 신문은 이를 위해 더없이 좋은 매체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정된 지면으로 인해 많이 생략하고 축약해야 했던 아쉬움이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칼럼들을 읽어보니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칼럼이 연재되던 시기에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을 보여준 세월호 사건이 있었고, 무능과 무책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단한 권력과 이를 자발적으로 지탱해주려는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기자의 원고청탁을 받아 글을 썼고 신문사로 송고했으나 신문지면에 게재되지 못한 칼럼이 한 편 있다. 제주 4^3을 언급한 글이다. 2013년 1월 세계적인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에서 제주 4^3을 소재로 한 영화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오멸 감독)가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것과 맞물려 2013년 4월에 영화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제주 4^3을 기억하는 방식에 대한 글을 썼다. 신문사 편집데스크에서 그 원고를 지면에 실을 수 없다는 결정을 했음을 내게 알려준 기자는, 정부가 최대 광고주인 신문사에서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 자신들의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나의 글이 시의적절하고 사실상 별로 문제될 만한 것이 없는 글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기자의 말은 사려 깊었고 예의를 지키는 태도였으며, 정부가 최대 광고주라는 말을 그 당시에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정치적인 이유로 언론의 자유가 침해당하는 일은 1980년대에 다 끝난 줄 알았기에 무척 충격적이었다. 2013년 4월은 박근혜 정권 초기였다. 이제 그 글을 이 책에 함께 수록한다.
저자

이채원

목차

영화와선거를통해본노인의반란:'은교'011
인간답게죽을권리,인간답게살권리:'아무르'019
낮게울려퍼지는강렬한진혼곡,:영화'지슬'이상기시키는과거와현재027
담벼락의들꽃이아름다운이유:'고령화가족'037
춤추는소녀들이사랑에빠지는순간:'훌라걸스'045
길위의고양이,그냥놔두세요:'고양이춤'053
다문화의그늘,음지에서사는사람들:'마이라띠마'061
나를잡아당기는힘,중력에감사하다:'그래비티'069
지난한여정을겪어야...비로소아버지가된다:'그렇게아버지가된다'075
엘사와뮬란,역경이겨냈기에아름답다:'겨울왕국'085
정글같은교실...방관도침묵도폭력이다:'우아한거짓말'093
세월호이후타이타닉은더이상사랑영화가아니다:'타이타닉'101
신의뜻도꺾이게만든그녀의자전거:'와즈다'107
당신이듣는음악이당신을말해준다:'비긴어게인'123
뇌성마비소녀의사랑은소수의사랑일뿐:'내생애첫번째마가리타'129
성장영화의한획을긋다:'보이후드'137
물리학천재를지탱했던불가사의사랑:'사랑에대한모든것'145
잠들기전가야할길이있다면삶은계속될것:'와일드'149
페미니즘은반(反)남성주의아니다:'엠마왓슨UN연설'15
청춘이지나간자리에도봄은온다:'장수상회'163
나는망각한다...그래도나는존재한다:'스틸앨리스'169
위로가되는요리...소박해도괜찮아:'심야식당'175
기억의힘으로빼앗긴문화재를되찾다:'우먼인골드'181
의지하던것과작별할수있어야성장한다:'미라클벨리에'187
과학기술에서인간의얼굴을느끼다:'마션'195
사유의포스가한국판스타워즈만든다:'스타워즈:깨어난포스'203
시간여행의끝엔...낙원은없고,현재만있다:'시간을달리는소녀'211
매트릭스가예견한알파고와인간:'A.I.'217
내가어디머무느냐가내삶을결정한다:'브루클린'225
성장밑거름되는찰나의소중함:'언어의정원'233
매혹적인시선의교감이자기답게사는결단으로향하다:'캐롤'239
시간의3중주로구축한역사적사건의의미:'덩케르크'247
특집부산국제영화제부산국제영화제사태에투영된대한민국의사회문화
:추락직전에힘찬비상(飛上)을기대하며257
게재정보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