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걸린 부엉이

마법 걸린 부엉이

$10.00
Description
브로콜리숲에서 내게 될 ‘빛그린 동심집’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사진을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부릅니다. 동시를 찾으러 다니는 시인들은 동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애쓸 거예요. 아니면 세상의 모든 사물들이 미끼를 던져두고 시인의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건지도 몰라요. 아, 드디어 입질이 시작됐어요.

‘시인은 어떤 장면에서 발걸음이 멈춰지고 동심은 꿈틀거리기 시작할까?’ 시인의 카메라에 담긴 사진들과 그 사진에서 직관적으로 얻게 되는 생각들. 그리고 독자는 그 글을 보면서 아! 시인은 저렇게 생각주머니를 키워 가는구나,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빛그린 동심집’ 시리즈는 글을 쓰기 어려워하는 독자들과 새로운 생각을 시작하는 게 힘든 독자들에게, 우리도 용기를 내보자고 응원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

이묘신

2002년MBC창작동화대상에서단편동화〈꽃배〉로수상하였고,2005년동시〈애벌레흉터〉외다섯편으로제3회푸른문학상‘새로운시인상’을수상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어요.지은책으로는그림동화책《후루룩후루룩콩나물죽으로십년버티기》,동화책《강아지시험》,동시집《책벌레공부벌레일벌레》《너는1등하지마》《안이궁금했을까밖이궁금했을까》등이있고,청소년시집《내짧은연애이야기》가있어요.

목차

프롤로그


낙엽
무지개떡
선물
숙제
왜서있니?

자동차발자국
오징어
여름

비료포대텃밭
도시의밤
약도
촘촘촘촘

뿔과풀
빈집
막대사탕
가뭄
눈동자
씨앗
사군자
나무
장갑의주름
발자국
죽은나무
위대한뼈
화석

어떤노래가될까
길을걷다가
마음
퀴즈
전세방있음
독수리
구름무늬
화분

중심
까치마을
옷걸이사용법
기다림
장화
몰라도너무몰라
내가알려줄게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마법걸린부엉이』는브로콜리숲에서시리즈로선보일‘빛그린동심집’의첫번째이야기입니다.시인이직접찍은사진에다직관적으로떠오른짧은글을붙여묶은책입니다.동시에앞서동심을불러일으키는순간.짧지만짧지않은이야기가이어집니다.

저자인이묘신은동시뿐만이아니라동화,그림동화,청소년시에이르기까지두루두루마음을나눠왔습니다.달팽이처럼느리게느리게가는듯하지만예민한더듬이를쉴새없이뻗고있는중입니다.시인이육성처럼서문에서밝혔듯어느날역사를배우는자리에서다른사람들은강사의설명에잔뜩귀기울일때시인은당연하게도한눈을팔았나봅니다.땅바닥에납작하게달라붙은낙엽이예민한더듬이를끌어당겼기때문이지요.

바닥이가을을
꽉붙잡고있다

〈낙엽〉전문

시와사진이어우러져야비로소완성되는이야기인지라이짧은글을읽을때는사진과곁들여야제맛을느낄수있습니다.이책의모든글들은시인이쓴글이니까시이기도하겠지만굳이꼭이것을시라고명명할필요는없겠습니다.정신을맑게해주는조그만종소리라고부르면어떨까도싶습니다.크리스마스트리에달려있는작고앙증맞은은종.

시멘트길이
찢어져있다

바랭이풀이
기워주고있다

〈길〉전문

깨진콘크리트사이에핏줄처럼드러난척박한땅에바랭이는억센뿌리를내리고있습니다.힘들지만거기가바랭이풀의집이지요.시인은콘크리트가깨져생긴상처를바랭이풀이기워주고있다고씁니다.아주안간힘으로그렇게바랭이풀은세상을지탱하는지도모르겠습니다.

늘곁을지키는
그림자에게
꽃을선물했다

그림자가활짝웃었다

〈선물〉전문

여기저기사진을찍고있는시인의모습이보입니다.그러다문득자기를꼭닮은그림자를발견하게됩니다.자신의그림자입니다.묵묵히따라다녀준벗과같은그림자.그림자사진을찍으려다보니하얀꽃이그림자를받은모양새입니다.그림자가활짝웃어주었다고시인은또수첩한귀퉁이에기록해둡니다.

지붕위에농구공이
박처럼달려있다

〈도시의밤〉전문

하늘에덩그렇게농구공이뜬적있나요?농구골대에달을던져넣은적이있을까요?달이내려와앉았습니다.가난한동네가난한지붕위에말입니다.멀리서지붕위에뜬달을보고집을찾아오는아버지발걸음소리가들리는것같습니다.

마법걸린부엉이

마법푸는주문외워
나무속에서
빼내주고싶다

〈나무〉전문

시인의눈에는시밖에안보이나봅니다.나무를보는데줄기에부엉이가갇혀있지뭡니까?가만히사진을보면정말부엉이가부리부리한눈을뜨고말을거는것같습니다.난저주를받았어요.제발여기서나를날아가게해주세요.

시인은밝은눈을가지고있습니다.그런눈을눈에다손가락에다가슴에다발끝에다달고다닙니다.시인은지금어디쯤가고있을까요.어디를응시하면서무심히사진을담고있을까요.시인이울리는작은종소리가들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