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의 봄이 궁금하다

너희들의 봄이 궁금하다

$12.00
Description
봉화 산골학교 분교 교사이자 시인인 저자가 분교생활 9년 동안 알콩달콩 겪은 일에 대한 담백한 기록입니다. ‘푸른문학상’ 수상 이후 동시집 『짜장면 먹는 날』과 『보리 나가신다』, 『오늘은 어떤 놀이할까?』(공저), 『똑. 똑. 마음입니다』(공저)와 어린이시집 『내 입은 불량 입』을 엮어낸 바 있는 저자가 전하는 아직도 남아 있는 산골의 인심과 정, 제자들을 향한 살뜰한 마음과 분교 생활에 대한 자부심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선정내역
- 2019 올해의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저자

송명원

책읽는것을좋아하다글도써봤습니다.어쩌다가‘푸른문학상’을수상하며동시를쓰기시작했고,또어찌어찌하다보니동시집『짜장면먹는날』과『보리나가신다』,『오늘은어떤놀이할까?』(공저),『똑.똑.마음입니다』(공저),어린이시집『내입은불량입』도내게되었습니다.이모든것이지금은폐교가된분교들이준선물이라고생각하며그곳을그리워하고있습니다.〈동시동락〉동인으로활동하고있으며지금이순간에도교실에서아이들과가르치고배우며함께지내고있습니다.

목차

작가의말

1.도서관에서먹는미역국

2.꽃향기에취하다

3.“얘들아,밥먹으러가자.”

4.겨울방학이야기

5.직업병

6.날라리선생

7.잘못된만남

8.장날마다찾아가는맛집

9.꿈이야기

10.오는봄이궁금하다

11.마지막은언제나

추천의글_느티나무아래상추씻는풍경_박혜선

출판사 서평

마음의빈자리를메워줄아름다운분교이야기

이책의저자는시인이자초등학교선생님이십니다.시인의눈으로바라본초등학교산골분교의모습이그래서더특별하게다가옵니다.『너희들의봄이궁금하다』에는봉화산골분교아이들과함께지내면서송명원선생님이쓴글입니다.11편의소소하지만특별한이야기와아이들의솔직담백한마음을담은시가은은한그림과함께엮어져있습니다.

전교생이적게는3명많아봐야6명정도에불과한분교.그곳에서의생활은단조롭고조용합니다.그러나선생님은늘바쁘게움직입니다.아이들과독서모임을열기도하고축구시합도함께뛰어줍니다.정직하고성실하게아이들마음에닿고자애쓰는선생님이계시다는건정말큰행운이아닐수없습니다.성적올리기에급급해돌아보지못했던참교육의현장이새롭고따뜻하게전해옵니다.

너희들의봄이궁금해

“생각해보니내가좋아하는음식은참많이도바뀐것같다.지금은김을즐겨먹고있지만전에는전병과자를열심히먹은적도있었다.또언젠가는계란만꾸준히먹은적도있었고,블루베리를실컷먹은적도있었다.자두,사과,빵도한때열심히먹은음식들이다.이런음식들에는공통점이있는데그것은바로우리반아이네집에서,또는내가가르쳤던아이들집에서농사를짓거나파는것들이라는것이다.”p88

선생님이좋아하는음식이바뀌는데는다른이유가있어서가아닙니다.반아이들이농사를짓거나파는것에따라바뀐다는겁니다.특히김을좋아하는이유는반아이누리가부모님을도와오일장에김을구워팔기때문입니다.주변사람들에게도김을선물합니다.김을빨리먹어야또김을산다는구절을보니이선생님은선심으로한번김을사주는것이아니라반아이누리가구워파는김이기에부모님을돕는따듯한마음을사는것입니다.아이를진심으로아끼고사랑하는마음은이런데서생겨나는것같습니다.

응원해,너의꿈을!

“그런데혹시...송명원선생님아니세요?”
한껏인상을쓴채로한손으론엉덩이를주무르며간호사를바라봤다.
“네,맞는데,누구세요????”
“아,선생님.저지혜에요.지혜.”
헉,이런.바로바지부터끌어올리고벨트를채웠다.‘왜하필지금,이런곳에서......’주사맞은곳이눈물쏙빠지도록아팠지만웃어야했다.어색해하는나에게지혜가말했다.취직한지며칠안되었단다.이렇게선생님을만나게될줄몰랐다며지혜는싱글싱글웃었다.p77

분교선생님이시다보니자기반뿐아니라다른반아이들의가족관계나진로를거의기억하고있습니다.어느날은자주찾는병원에서엉거주춤바지를내리고주사를맞다가제자와마주치게됩니다.그어색함으로쑥스러워하시는선생님의모습이눈에그려집니다.아이들이학교를졸업한뒤에도책모임을만들어만나기도하고,우연히길거리에서마주치면서로안부를묻고걱정을나누기도합니다.그런데이런웃지못할장면도있지만송명원선생님은진로를찾지못하고방황하는아이들,부모의이혼으로고아원으로간아이를마음속깊이두고그들을어떤식으로든응원하고자합니다.

사람과사람으로서아이들과함께뛰어주는사람

“책도번갈아가며읽어야하고,내생각을발표해야될때도많다는것을.목소리크게노래도불러야하고,몸이아픈날도아이들이축구를하자고하면아픈몸을이끌고같이나가서골키퍼라도해야된다는것을.학생수가적은소규모학교의교사인나는단순히가르치는교사의역할만하는것이아니라축구경기할때의후보선수처럼친구의빈자리를메워줄사람으로언제든지수업에참여할만반의준비를하고수업에들어간다는것을.”p70

우리는분교를생각하면우선,공기좋고한적한산골에아이들도몇없고참좋겠다.이렇게생각하기쉽습니다.그러나송명원선생님은말합니다.“축구경기할때의후보선수처럼빈자리를메워줄사람”라고말입니다.선생님이라는존재는단순히가르치는존재아이들은가르침을받아야하는미성숙한존재라생각하기쉽습니다.그러나송명원선생님은사람과사람으로서아이들과함께뛰어주는사람이라는것입니다.거창한교육철학같은게아니더라도함께땀흘리고함께이야기하고책을읽다보면진심으로아이들을이해하게되지않을까요.

우리마을그림지도

아파트도없고
병원도없고
은행도없고
백화점도없고
버스정류장도없고
지하철도없고
슈퍼도없고
찜질방도없고
소방서도없고
경찰서도없어요.

고추밭이있고
배추밭이있고
밭가운데움집이있고
비닐하우스가있고
과수원이있고
산이있고
산소가있고
개울이있고
다리가있고
남회룡분교가있어요.
(『짜장면먹는날』,크레용하우스,2016)

이책을그린김누리씨역시송명원선생님의제자입니다.제자가일러스트레이터를목표로홀로그림공부를열심히한다는것을알고,이책에그림을그려줄것을부탁하셨다합니다.아이들이꿈을이루기를바라는선생님의다정한눈길이전해지는대목입니다.
『너희들의봄이궁금하다』는선생님의교단일기와더불어아이들의솔직담백한시도함께감상할수있습니다.분교에서진정한교육을실천하고있는선생님의글을통해세상은아직참아름다운곳이구나,싶어집니다.또한우리가추구하는진정한교육은무엇인지더나아가사람과사람이어떻게연대하며살아가야하는지깨닫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