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감기 걸렸어 (최춘해 동시집)

엄마가 감기 걸렸어 (최춘해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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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브로콜리숲 동시집 시리즈 스물세 번째 이야기-

‘흙의 시인’으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최춘해 시인의 열다섯 번째 동시집. 올해 구순을 맞이한 시인의 동심. 한 켜 나이를 벗어버린 시인이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문장들과 따스한 마음이 스며들다.
저자

최춘해

1932년경북상주에서태어났습니다.호는혜암(兮巖).
1967년매일신문신춘문예와'한글문학'지이원수추천으로문단에나와서한국아동문학상(1980),세종아동문학상(1984),방정환문학상(1993),경북문화상(문학부문)(1993)16회국제펜대구아카데미문학상(2017)등을받았습니다.

지은책으로는동시집『시계가셈을세면』(1967)『생각이열리는나무』(1977)『젖줄을물린흙』(1979)『흙처럼나무처럼』(1983)『나무가되고싶은아이들』(1984)『운동선수가된동원이』(1988)『나도언제어른이되나』(1991)『뿌리내리는나무』(1992년)『나도한그루의나무』(1995)『아기곰을기르는들개』(1998)『흙의향기』(2000)『연오랑과세오녀』(2002)『울타리로서있는옥수수나무』(2004)『소나무야,소나무야!』(2008)『최춘해동시선집』(2015)등이있고,산문집으로『동시와동화를보는눈』(2001)『동시와동화를보는눈2』(2011)이있습니다.

혜암아동문학교실(무료강좌)을운영,2003년~현재까지이어지고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_동심에는불가능이없습니다

1부쇠별꽃

쇠별꽃
흙85-낮게엎드려
지구본을보면서
기상대공원에서
새들의노래가듣고싶은향나무
입춘햇살
아이를데리고노는공
깔깔이
비스듬한게내모습이다
아무도부럽지않아요
냉이
꽃다지
기적
칭찬듣고춤추는나무
강아지똥과애기똥


2부어떻게못본척하겠어

어떻게못본척하겠어
길을가다가
할머니와동생이눈에밟혀-텔레비전을보고
권지연어린이(5살)-세월호여객선참사
최혜정선생님(25살)-세월호여객선참사
비탈에선코스모스
할아버지심부름
환해진병실
손에팔에비둘기
동생과다투다가
손잡이
사랑
이세상에당신뿐
사과가하는말
사랑끈

3부즐거운멜로디

즐거운멜로디-노르웨이오슬로에서갈라로가는길
인어공주상앞에서
인연1
가을은
피오르드
귀한손님
하느님그림
닭울음소리-닭의해
바람속의개구리소년
흙96-몸으로가르치다
아지랑이로만난어머니
곡우
흙90-기운이펄펄
흙91-견훤왕이된지렁이
씨앗심기


4부목적없는것찾기

목적없는것찾기
한마음이되던날-월드컵축구경기
눈썹까지도하나되어서-전국체전
사람이된돌
대한민국애국가
세상의중심이된공
1억천만원수표-신문을보고
죄없는바퀴벌레
평화가소원인나라
영혼이있다면-신문을보고
버릇
행복
뜻밖에
아무생각없는줄알았는데
바람3

출판사 서평

『엄마가감기걸렸어』속동심에빠지다

우리의몸은하나지만생각은수천가지,수만가지형태로나타나고사라지고때론화석이되어하나의가치로자리잡는다.시도마찬가지라는생각이든다.시인의손길로한편의시가탄생하지만각각의사람들이읽을때마다때론같게,때론비슷하게,때론상반되게거듭해서태어난다.마치매일뜨는달이같은달이면서같은달이아니듯이하나의시도읽는사람에따라,읽는사람의가치,환경등에따라같은시이면서서로다르게흡수한다.하지만동시는다르다.동시는읽는사람은달라도고정불변의동시로있다.동시에는동심이있기때문이다.동시는사물을,상황을외면이아닌내면그리고그이면을동심으로바라볼수있도록이끌어주는끈이다.

『엄마가감기걸렸어』는전시집이나온지무려13년만에세상에나온최춘해시인의14번째동시집이다.시인은본명보다는‘혜암’이라는호로더많이불리고있다.흙에대한마음을담은인상깊은연작시로말미암아‘흙의시인’이라는호칭으로불리기도한다.시인은2003년부터현재까지무료로〈혜암아동문학교실〉열어평생을아동문학을위해헌신하며후학을양성하는데힘쓰고있다.〈혜암아동문학교실〉을통해배출된동시인은그수를헤아리기가힘들다.시인은제자들에게“우리는情으로산다.情은사랑이지요.작품의밑바탕이되는것은사랑입니다.이사랑이사람들의마음을움직이게하는것이지요.그리고작품과사람됨됨이는같아야합니다.아무리글을잘쓴다하더라도글을쓰는사람이아름답지못하면,그글은빛깔을잃어버리게됩니다.”라고최우선가치로강조한다.

이동시집은시인의말을옮겨보면1부는동심,2부는사랑,3부는자연,4부는가치있는삶을주제로꾸며져있다.

물이바다로갈수있는것은
흙이물앞에서
낮게엎드려따라오라고
안내를해주기때문이다.

흙은늘낮은데로
안내를한다.

-「흙85」_낮게엎드려,전문

따뜻함은점염성이강하다.따뜻함이따뜻함을낳고또그따뜻함이따뜻함을불러들이는식으로그렇게따뜻함의파도타기를하다보면어느새행복을안게된다.이시가주는감상이그렇다.땅에뿌리내려새생명을키우는역할에서드러내지않지만따뜻한안내자의역할도한다는걸알려준다.한편으로는이시는시인의모습그자체가아닐까하는생각이든다.

할아버지가
화장실에서심부름을시키실때는
꼭할머니만찾는다.

할머니는미리알고
휴지나안경을들고간다.

이세상에서
가장가까운사람끼리만
만나는화장실.

-「할아버지심부름」전문

아주멋진대저택이라도그자체만으로는그림이될수없다.그것이다른무엇을위해존재했을때만하나의멋진대저택이될수있다.할아버지에게는할머니가,할머니에게는할아버지가있어야하나의그림이된다는것을보여주는시이다.꾸밈없이솔직담백한이시는삶이시가되고시가곧삶이되는모습을보여준다.

마당에나와보니

한밥그릇먹이를
어미개,아기개

어미닭,아기닭
참새,비둘기

저마다꼬리를내리고
사이좋게먹고있다.

-「동생과다투다가」전문

이집트신화에나오는이야기다.사람이죽어서저승에도착했을때신은두가지질문을한다.하나는“인생에서기쁨을찾았는가?”다른하나는“다른사람에게기쁨을주었는가?”이두질문은우리의삶을대변하는것이아닐까?인생에서기쁨을찾고,또누군가에게기쁨을주었다면가장행복한삶이된다.일희일비의삶이지만평범한일에도화났던마음이따뜻해지고시야가넓어지면서기쁨을얻는다.

어제의나를보고싶다면
오늘의행복을찾고싶다면
내일을꿈꾸고싶다면
『엄마가감기걸렸어』속동심에빠져볼일이다.

혜암아동문학회회원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