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보다 신날 거야 (김마리아 동시집)

오늘보다 신날 거야 (김마리아 동시집)

$11.00
Description
힘을 빼기도 얻기도 하는 쉼의 자리
-차근차근 천천히 달팽이처럼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쉼표
2000년 아동문예문학상으로 등단한 이후 초·중학교 교과서에 작품이 실리는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김마리아 시인의 여덟 번째 동시집. 앞서 나온 『내 방이 생겼다』(2020, 리젬)가 나온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 한 권의 작품집을 묶는 열정을 보여 주고 있는 『오늘보다 신날 거야』는 짧은 시편들만을 모아 놓은 독특한 동시집이다. 순간을 포착해내는 시인 특유의 시적 조짐을 앞선 시집에서 살짝 엿볼 수도 있었지만 이번 시집에는 전편이 모두 짧은 시들로 구성돼 있다. 짧은 시는 빨리 읽히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외워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여운이 오래도록 남아서 곱씹을 수 있는 시여야 독자들은 비로소 짧은 시의 참맛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집인 『오늘보다 신날 거야』는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한 이 시집에서는 독특한 점 하나가 발견되기도 하는데 그것은 이번 시집에는 유독 ‘쉼표’가 눈에 많이 띈다는 것이다. 이것은 시인이 그냥 습관적으로 표기한 것이 아님을 전작과의 비교를 통해 알 수 있다. 시인의 쉼표가 독자를 유도해 가는 것은 어쩌면 자칫 짧은 시를 독해하는데 범하기 쉬운 과속을 방지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이 시집을 읽을 때 쉼표를 읽지 않고 내달린다면, 어쩌면 ‘속도위반’의 낭패를 범할 수 있음을 경고(?) 드린다.
또한 우리 인간사회의 무시무시한 속도에서 벗어나 여유를 듬뿍 담았으면 하는 시인의 바람이 녹아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달팽이는 유독 동시를 쓰는 시인들이 사랑하는 대상이다. 시인과 동일시하는 대목을 여러 시에서 다양한 형태로 볼 수도 있는데 이 시집에서 시인이 짧은 시편들 사이사이에 찍어 둔 쉼표는 어쩌면 형태적으로도 달팽이와 많이 닮아 있다. 나뭇잎 사이를 건너가는 쉼표. 내리는 비를 우산 없이 맞으며 첨벙첨벙 느릿느릿 가는 쉼표. 『오늘보다 신날 거야』에는 수많은 달팽이가 눈과 더듬이를 삐죽 내밀고 바쁜 걸음을 붙잡는다. 지금 여기, 우리 함께 쉼표가 되자고.
저자

김마리아

대학에서문예창작을전공했으며2000년아동문예문학상(동시부문)으로등단했습니다.
새벗문학상을받았고,한국문예진흥원의창작지원금(수상)과경기문화재단창작지원금을받았습니다.동시집『빗방울미끄럼틀』『구름씨뿌리기』『집을먹는배추벌레』『키를낮출게』『소를지붕위에올려라』『강아지흉내를낸당나귀』『내방이생겼다』등을냈습니다.
2-1학기교사용지도서에〈흙먹고흙똥을싸고〉
5-2학기교과서에〈키를낮출게〉
4-1학기교과서에〈늦게피는꽃〉
2017년중1자유학기제교과서에〈풍차와빙글바람〉
2019년교사용지도서에〈회초리와아이들〉이수록됐어요.

목차

1부-땅이환하다

나도바다
꽃피는봄
살랑살랑봄바람
땅이환하다
발없는말이천리간다
달팽이집
발명
꼴찌
친구와싸웠을때힘나는말
흙은엄마다
개구쟁이
아,따뜻해요
말송곳
발견자

2부-진짜거짓말쟁이
위로

소나무가족
소나무향기
털실뭉치
모래알
잠꾸러기와잠꾸러기
진짜거짓말쟁이
가출

타고오는새들
울고난후
태풍의눈

3부-지구는걷는중
수다

달님은
수증기
진주
벚꽃이지면서
책꽂이앞에서
운반
초록나팔
지구는걷는중
고장난생각
하나가어울리는마당
코로나19를퇴치하려면
달님의옷

4부-뽀뽀
조심조심
갈치
바다가된다
바다는
물손톱
말씨
가을산
자석
웃는꽃
가을하늘
웃는눈
뽀뽀
이빠졌대요
모자는머리신발

5부-바다에비가내린다
잔소리
마음은콩밭에
천둥
김장철인사
두얼굴
빌린색깔
문어발이네
소문
메일
끝없는공부
지금
내일
기린과꽃기린
바다에비가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