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옷 생각 (신재섭 동시집)

시옷 생각 (신재섭 동시집)

$11.00
Description
2013년 《어린이와 문학》에 동시가 추천 완료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신재섭 시인의 첫 동시집! 여름날의 풋사과가 가을볕에 붉게 영그는 사과의 시간을 지나 마침내 맛과 향이 꼭대기에 이른 사과의 자리를 목격하듯이, 『시옷 생각』을 읽다 보면 전편에 걸쳐 관통하고 있는 가만가만한 응원의 목소리와 연대의 묵직한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저자

신재섭

경기도여주에서나고자랐다.2013년《어린이와문학》에동시가추천완료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와책으로마음나눴던아이들을힘껏응원한다.문하나가닫히고새로운문이열렸다.다시첫걸음이다.『권정생동시읽기』(공저)를냈다.

목차

시인의말_사과와시와시옷생각

1부냄새나는우정

붕붕드링크
염소야,뭐하니?
냄새나는우정
웃음꼬리
비와자전거와나
덤으로얻는일
말되감기
별이반짝
포스트잇
비오는날
새길
다섯고개
비어있는책

2부기다리는토마토

개구리냉장고
단추꽃
에어컨
기다리는토마토
아홉고개
빨래따기
밤송이
할머니별
삼복이야기
강진주씨뿔났네
이모는알아?
깃대
새야새야
싸그락싸그락

3부자귀나무와속닥요정

봄동
빨간신호등
새싹
너는봄꽃
종이이름표
군자란수탉
자귀나무와속닥요정
늦은밤의달리기
배추정글짐
밥밥꿀밥
파맛사탕
말이씨가된감
가을볕

4부수영이가오린하트

할머니집처마밑에서곶감이조글조글주름을접으며우리집에보낸알림메시지
수영이가오린하트
간밤의쥐
파인애플
시옷생각
꽃봉오리
약속하나
헝겊물고기
감귤
언니생각
잃어버리지않게
글씨가싱겁다
커피콩
환생풍선껌사용법

해설_가만하고유순한연대의모험_김재복

출판사 서평

풋풋함에서출발한사과의시간을지나도착한사과의자리-
그저가만히거기있는,조용하고속깊은아이의연대를향한발걸음

『시옷생각』은2013년《어린이와문학》에동시가추천완료되어작품활동을시작한신재섭시인의첫동시집이다.햇수로9년만에내는조용하고속깊은조용한외침들이소복하다.
시인의첫동시집이된‘시옷생각’이라는제목속에들어있는‘시옷’은시인의이름에도둘씩이나들어있다.시옷시옷…….신재섭시인이라고이르면시옷이세개가된다.시옷시옷시옷…….과수원집아이였던시인은“빗소리들으며집으로가는길/내다리도시옷이되지”(「시옷생각」)에서말했듯이문을열고길을나서“계절마다사과나무가펼치는/풍경을보며자랐”고“여름날의풋사과가/따가운가을볕에붉게영그는사과의시간”(「시인의말」)을지나잘나서내다팔수있는것들그래서떠나갈것들과모자란듯익어남게될사과가숙명처럼받아들이게되는“흠난자리는겨울이깊어질수록/패이고썩어들면서사과의맛과향이꼭대기에/이르다가어느날뭉텅곯아버”린자리에도착하게된다.상품으로서의가치보다맛과향이꼭대기에이른곳에시인의발걸음은맴돌다또다시시옷시옷시옷…….
시인의시옷시옷시옷……은그냥엄마와아기가길을걸을때의정답고귀여워서미소짓게하는정경에서끝나지않고“길을터주”는연대의사람들에게로가닿는다(「새길」).시옷시옷시옷……은가끔버스에올라타야할때도있는데,버스뒷자리에서녹진한피곤에섞여들려오는“사랑해,아빠!(뜬금없긴……)/전화할때마다말할거라했잖아.(뭐?)/아빠도내이름꼭꼭불러줘야해.(왜?)/딸이름잊을까봐그러지./배낭에캐러멜넣었어.가면서먹어.(쓸데없이!)/아빠……,또만나!”이런대화에가닿으면우리의경험과가슴속깊은곳에감춰두었던연민과상처들이순식간에들고일어나어찌할바를모르게된다.시옷시옷시옷…….그러고보면시詩란도처에매달려있고바람따라떠다니는곯은사과와먼지같은것이아니던가.
나아가시인의발걸음은아픈역사속으로걸어들어가“만19세2개월,여,이병희/만19세1개월,남,김학수/만18세7개월,남,오흥순/만18세6개월,남,최강윤/만18세4개월,남,신기철/만17세8개월,남,김세환/만17세6개월,남,박홍식/만17세6개월,여,안옥자/만17세2개월,남,정일성/만17세1개월,여,김마리아/만17세,여,박양순/만16세7개월,여,유관순/만16세5개월,여,소은숙/만16세2개월,남,이범재/만15세8개월,여,성혜자/만14세11개월,남,성낙응/만14세10개월,여,소은명”(「깃대」)만스물이안된나이의독립운동가를일일이호명하기도하고,“눈뜨거라아가야/동그란단추눈/달아줄게//한땀한땀이어/새옷지어줄게/젖은옷갈아입자아가야”절절한목소리로세월호유가족을어루만지기도한다.시옷시옷시옷…….그러한발걸음은마침내“수영이가풍선껌을부풀려/아픈강아지에게붙이며하는말/-조금있으면넌진짜동생으로태어날거야”환생을염원하는주문을거는데까지이른다.
지금이시간에도시인은어딘가막힌벽에어떻게든문을내어걸어나아가고있을것이다.어느날“사과,내사과는요?”아이가묻는다면시인은“잘자라고있어/빨리와서맛보렴”(「기다리는토마토」)하면서도“안그럼/똑떨어져버릴테니”너무늦지말라는당부도잊지않을것이다.시인의그말을듣고눈이동그래진아이는환한“봄을물고오는새”(「새야새야」)가되어기꺼이날아와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