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는 문제를 풀었을까요?

담쟁이는 문제를 풀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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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기 담쟁이 넝쿨을 타고 올라온 시가 있습니다. 담을 넘느라 땀이 흐르지만 넘는 걸 멈추지 않는 초록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어린 시절 던졌던 수많은 질문과 만나게 됩니다. 파블로 네루다의『질문의 책』은 제목처럼 수많은 질문으로 가득한 시집입니다.

- 임수현 시인 해설 중
저자

이윤경

경북성주한개민속마을에서나고자랐습니다.
2008년매일신문신춘문예에동시로당선되었고,제35회창주문학상을수상했습니다.
2010년제주영주일보신춘문예에수필이당선되었습니다.
2022년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우수출판콘텐츠지원사업에선정되었습니다.
2022년동화『국채보상운동,빛이된기록들』(공저)을출간하였습니다.
고향마을한유당에서글을씁니다.

목차

시인의말_길을찾아허공을향해손을뻗는새잎처럼

1부별들의이사

숲은초록으로물들도록12가을13
담쟁이는문제를풀었을까요?14벌들의이사16날개의쓸모18
무량수전배흘림기둥20수양버들21주산지에서22
아는척할게23새친구새친구24호기심26초승달28

2부겨드랑이는따뜻해

똑똑해야하는이유30뒤바뀌다32겨드랑이는따뜻해33
똑같은데34발톱을깎는우리의자세36달팽이처럼37
내가살아남는법38달위로라는건말이야40
두고가세요41봄날42벌써일년이지나버렸어43
하루살이44훔치다46

3부너도공이니?

내이름은0618W39N9448지구는어떡하지?50
그냥이52꽃밭에서54*주의사항*55묻다56
너도공이니?58등대의말60새아기62알맞은운동64
은퇴후의삶66특별68접시꽃피는날70

4부토끼를기다리는이유

꽃바퀴72빗자루73도시락74노루궁뎅이76
도토리키재기78물수제비80바이킹82
생일케이크84일곱별언덕집85
저한테왜그러세요?86호랑가시나무88
토끼를기다리는이유守株待兎90

해설_담쟁이넝쿨을타고올라온시_임수현

출판사 서평

숲은초록으로물들도록아무쪼록오래도록-

《매일신문》신춘문예로등단한이윤경시인의첫동시집인『담쟁이는문제를풀었을까요?』담쟁이는어떤문제를앞에두고골똘해하고있을까요?담쟁이넝쿨을따라가보면초록의‘록’이라는글자로이어지는초록의솜씨가첫장부터예사롭지않습니다.

무럭무럭문제를만들어내고무럭무럭또그렇게문제를풀고문제를넘고극복해가는씩씩한담쟁이의모습은우리에게어떤난관도넘어설수있는용기를줍니다.

그런가하면아주작은세상에서커다란세상을만날수도있습니다.아주작은마을아카시아가눈처럼내리고오래된밤나무가어슬렁거리는환상의세상에귀한여왕님을모시고이사를하는벌들은길게이어질동화의서막을여는듯한느낌이들수있습니다.

한편슬픔이나외로움을외면하고있지도않습니다.커다란코끼리가스스로를하나씩지우며집으로돌아간다는대목에선어떤알지못할서러움이울컥올라오기도합니다.길친구해를지우고급기야몸도코도지우고하얀상아만남기고말입니다.

안도현시인의추천글로마무리할까합니다.

“펼치면맨먼저「숲은초록으로물들도록」이눈에들어온다.나는이한편에빠져페이지를뒤로넘기지못했다.나뭇잎-이슬-새-다람쥐-숲으로이어지는연결고리의주체가‘초록’이라는걸알게되기까지아마열번은읽었을것이다.유성음‘ㄹ’의반복이환하게아름다운리듬을생성하고그리듬이내용을앞에서끌고가는,오랜만에만나는수작이다.초승달을코끼리의하얀이로읽어내는시각또한놀랍다.「발톱깎는우리의자세」에서얼굴과발이가까워진다는발견은이세상의관계에대한통찰로크게퍼져나간다.이동시집곳곳에서시인은우리가놓치고사는발견의기쁨을선물한다.시인이찾아낸‘시적인것’이“아무쪼록/오래도록”우리를깊게물들이기를바란다.“
-안도현시인추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