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 듣는 아이

말 잘 듣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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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흙의 시인’ 최춘해 시인의 열여섯 번째 동시집-
구순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습니다. 올해는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만든 지 100주년 되는 해인지라 시인의 새 동시집은 더욱 반갑고 뜻깊다 하겠습니다.
저자

최춘해

1932년경북상주에서태어났습니다.호는혜암(兮巖).
1967년매일신문신춘문예와'한글문학'지이원수추천으로문단에나와서한국아동문학상(1980),세종아동문학상(1984),방정환문학상(1993),경북문화상(문학부문,1993),제16회국제펜대구아카데미문학상(2017)등을받았습니다.
지은책으로는동시집『시계가셈을세면』(1967),『생각이열리는나무』(1977),『젖줄을물린흙』(1979),『흙처럼나무처럼』(1983),『나무가되고싶은아이들』(1984),『운동선수가된동원이』(1988),『나도언제어른이되나』(1991),『뿌리내리는나무』(1992년),『나도한그루의나무』(1995),『아기곰을기르는들개』(1998),『흙의향기』(2000),『연오랑과세오녀』(2002),『울타리로서있는옥수수나무』(2004),『소나무야,소나무야!』(2008),『최춘해동시선집』(2015),『엄마가감기걸렸어』(2021)등이있고,산문집으로『동시와동화를보는눈』(2001),『동시와동화를보는눈2』(2011)이있습니다.

혜암아동문학교실(무료강좌)을운영2003년~현재까지이어지고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_당당해지기를바라는마음

1부말잘듣는아이

말잘듣는아이/흙101-넉넉한품/여유3
최혜정선생목소리/사자로태어난다면
코로나19-시간/우리말과외국말
지금아빠는겨울나무/몸말로말을하는나무
눈에넣어도아프지않겠다/여유2/편다는말

2부참좋은세상

그냥즐거운날/참좋은세상/행복한고구마
돌도웃는다/한자리차지한민들레
내짝을떠나면서/넝쿨손손잡이/고마운운동기구
입춘추위/오늘/구글에게/새잎이눈뜰때

3부뿌리가없어불편하겠다

뿌리가없어불편하겠다/기상대기념공원
버텨주는것/가을강물/대단한무화과나무
주사위는대단해/정월대보름/세월이약이다
내리막길/참을성있는지구의/강물의말씀
나를돕는세상

4부눈속의꽃한송이

눈속의꽃한송이/동기동창생/새가놀랄까봐
까치밥이된지렁이/반려견과함께
친구가많은조팝나무/고래도춤춘다는데
강아지와정이드는것은/부지런한바람개비
말이하고싶은플라타너스/첫경험
겨울속으로빨려들어가는11월

5부상상하는재미

상상하는재미/아름다운인물은배경이만든다
생각이없는바람개비/내생각/구름이부럽지않을까?
기상대기념공원에서만난생각들/산책길에서사귄마로니에
시침떼고있는어둠/꽃이되고싶은나무/오월이없다면
나무울타리에서만난생각들/길거리에서만난생각들

출판사 서평

“서로에게밥이돼주십시오.”
김수환추기경의말씀이생각납니다.

최춘해선생은구순을넘긴세월을살고있지만원로라는말을진작걷어내고흙을다지고일구고또다지듯이동시의흙길을묵묵히걸어가고있습니다.하나의길을감에있어서흔들리는일없이간다는건더욱쉽지않은일입니다.그렇다고그일에매몰돼앞뒤상하구분을못하는일도없습니다.그렇게선생은동시의길을걸어왔고걸어가고있습니다.1967년첫동시집인『시계가셈을세면』을내고55년의시간이흘렀습니다.그긴시간동안20년가까운시간동안후배시인들을위한무료문학교실을열어간다는것또한쉽지않은일일것입니다.그런일을아무런동요없이바라는것없이해내고있는선생입니다.서로에게밥이돼주라는김수환추기경의말씀처럼생명들에게밥이되고자하는흙의마음을담아시집을내놓습니다.

동시집이름을‘말잘듣는아이’로정한것도방정환선생님의뜻을받드는생각입니다.‘말잘듣는아이’란쑥쑥자라야할나무를자르고비틀고철사로감아서제대로자라지도못하게한분재처럼어린이를어른이윽박질러서앉으라면앉고서라면서는말잘듣는아이로만들어서는안된다는생각입니다.어린이는무한한가능성이있는꿈을지니고있기때문에어린이의생각을존중해야합니다.

-「시인의말」부분

선생은“어린이를어른이윽박질러서앉으라면앉고서라면서는말잘듣는아이로만들어서는안된다”고합니다.아이들을분재키우듯키워서야어떻게무한가능성의꿈을영글게할수있겠는가하고일갈하고있습니다.
“새가앉을많은의자를원하면가지많은나무로,작은벌레를돕고싶으면쇠별꽃처럼작게”그렇게각자의생긴모습그대로를인정하고존중하는태도를가지자고조용한목소리로제안하기도합니다.
또한사자의힘과용맹을가진채여린동물과어울려노는상상은힘센사람들이어떻게힘을쓰고어디에힘을써야하는지말하고있는듯합니다.
현실에서의상실감은일터를잃은아빠는겨울나무로나타나기도합니다.그야말로일을잃는다는것은사게절중어느때라도한가족을금세겨울로데려가버리고말테니까요.
이런세상에대한냉철한시선과함께선생은오늘을주신하느님께감사한마음을전하기도하고산책길에마주치는마로니에나무에게도인사를하고친구가되자고합니다.

끝으로“죽어서도까치밥이된지렁이”앞에서는경건한마음에옷깃을여미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