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하는 철새 - 브로콜리숲 동시집 39

빨래하는 철새 - 브로콜리숲 동시집 39

$11.00
Description
담담히 눈이 내려 숨결 맑힌 여백의 땅/겨울강에 귀대이면 물소리도 쟁쟁한데//푸드득 바람이 치면 일어서는 참대밭//묵향이 번져나면 풍로에는 차茶가 끓고/난잎이 흔들리면 남루 시름 벗어지고/마음도 조촐히 비우면 청산 나는 학이다

-「백자를 곁에 두고」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중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시조)로 등단
올해로 시력 37년이 된 박영식 시인의 두번째 동시집-
2017년 첫 동시집인 『바다로 간 공룡』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두 번째 동시집입니다.
‘어린이날’을 만든 지 100주년 되는 해에 선보이는 새 동시집이라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시인이 운영하고 있는 서재인 ‘푸른문학공간’에서 불어오는 신선하고 따스한 바람을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저자

박영식

경남사천와룡출생.1985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시조,2003년[월간문학]신인상에동시가당선되었다.제9회청구문화제동시대상,제12회공무원문예대전동시최우수작,제22회새벗문학상,제5회푸른문학상,제6회울산아동문학상등을수상하였고2006년한국문화예술위문예지게재우수작품,2018년올해의좋은동시집(한국동시문학회)등에선정되었다.동시집『바다로간공룡』,그림동시집『반구대암각화』등을펴냈으며현재,한국동시문학회부회장이다.

목차

시인의말_하나뿐인유리별푸른지구를위해

1부빨래하는철새
빨래하는철새/울산마두희축제/고래운동회
구름공장/슬도/갯봄맞이
하나도안덥다/참새와허수아비/달항아리
김장배추밭/겨울주차장/해바라기/붙들린물고기

2부우주인삼총사
우주인삼총사/우주로떠난별/동장군
연밭/배밀이/거울/바닷가이야기
유리창에쓴이름/목련/키재기
몽당연필/별/광개토대왕

3부피서떠나는우리집
피서떠나는우리집/여름밤기차/모심기
이티의나라/민들레/까마귀
참나무사촌/제일무서운이름/고치잠자리
코로나시대/태풍의이름

4부공항마을
공항마을/탑쌓기놀이/쥐눈이콩
꼬마연등/월동준비/하늘낚시
참새일기/하늘유리창/책/우주선놀이
가을하늘/할미꽃/갈치장수

출판사 서평

“자연의아름다움을더맑은영혼의눈으로바라보고펼쳐내어
고단한사람들에게따뜻한위로를줄수있다면
시인의남은길이더풍성할것같다.”는이말은
동시집『빨래하는철새』에서아직도여전히유효합니다.

나는어른아이입니다.
예쁜것,작은것,귀여운것들을아직도무척좋아하니까요.
-「시인의말」부분

1985년동아일보신춘문예(시조)로등단
올해로시력37년이된박영식시인의두번째동시집인『빨래하는철새』에는어른아이같은시인의마음들이듬뿍담겨있습니다.시인은삶을대하는데에는눈치가없지않겠지만사물을보고느끼고다가가는데는눈치를보지않습니다.그래서시인의시선이닿는곳은한정되지않았습니다.그만큼자유로이하늘에서땅속까지자유롭게치닫고있습니다.

“큰고니청둥오리원앙이부부서로서로좋은자리내어주며첨벙첨벙첨벙입은옷그대로빨래를”합니다.“때탄마음도헹구고하늘을날아집으로돌아가면서펄럭펄럭뽀송뽀송”잘말립니다.저런옷을입고하늘을나는새들은얼마나마음이뽀송뽀송할까요?

시인은뽀송뽀송한마음으로울산마두희축제에도가보고고래운동회도가보고,빠뜨리지않고구름공장에도꼭들러봅니다.그러면서도“하나도안덥다”고합니다.
말은그렇게했지만시인은아마땀을한바가지는흘렸을겁니다.하늘에서땅으로온동네방방곡곡을다니려면지치지않는든든한마음이장착돼있어야하니까요.그야말로땀은보너스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