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문경 청화산 산골 소년으로 자란 권영욱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인 『새 둥지엔 왜 지붕이 없을까』에는 조용한 가운데 쉼 없이 움직였던 그동안의 마음들이 한가득입니다. 조금 더디 핀 꽃처럼 그 고운 빛이 은은하게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하지만 시작은 이렇습니다.
“아프리카/세렝게티 넓은 초원에//어떤 경우에도/미리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대//살기 위해, 먹고 살기 위해/죽을힘을 다하면서 같이 살고 있는 거래”(세렝게티 생존법)
사뭇 비장하게 시작됩니다. 시인이 그동안 시를 대해왔던 태도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여기서 한술 더 뜹니다.
“죽기 살기다/돌격 앞으로//애앵/애앵//뱃속/알을 위해”(돌격) 이 대목에선 ‘알’을 ‘시’로 바꿔 읽어봅니다.
“새끼 소라네가/단단한 집을 새로 짓고 있어”(소라네 이야기)
시인은 조금 더디 핀 꽃인 만큼 절절하고 오래 기다려온 마음으로 단단한 시를 쓰겠다는 다짐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이러한 마음이 저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권영욱 시인을 아는 분들은 아마 다들 그렇게 느끼실 겁니다.
“아프리카/세렝게티 넓은 초원에//어떤 경우에도/미리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대//살기 위해, 먹고 살기 위해/죽을힘을 다하면서 같이 살고 있는 거래”(세렝게티 생존법)
사뭇 비장하게 시작됩니다. 시인이 그동안 시를 대해왔던 태도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여기서 한술 더 뜹니다.
“죽기 살기다/돌격 앞으로//애앵/애앵//뱃속/알을 위해”(돌격) 이 대목에선 ‘알’을 ‘시’로 바꿔 읽어봅니다.
“새끼 소라네가/단단한 집을 새로 짓고 있어”(소라네 이야기)
시인은 조금 더디 핀 꽃인 만큼 절절하고 오래 기다려온 마음으로 단단한 시를 쓰겠다는 다짐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이러한 마음이 저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권영욱 시인을 아는 분들은 아마 다들 그렇게 느끼실 겁니다.
새 둥지엔 왜 지붕이 없을까 - 브로콜리숲 동시집 40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