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남사 도토리 (이문길 시ㆍ산문집)

석남사 도토리 (이문길 시ㆍ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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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눈물 흥건한 동시집 『눈물 많은 동화』에 이은 이문길 시인의 시ㆍ산문집

시인은 앞서 나온 동시집의 ‘시인의 산문’에서 “나는 평생을 시 같지 않은 시를 쓰려고 노력했다. 산문과 운문이 다르지 않은 시, 시와 동시와 시조가 다르지 않은 보통 말과 같은 시, 세상에는 없는 그런 시를 쓰려고 노력했”노라 밝히고 있다. 시인이 말하고 있는 시론 같지 않은 시론은 “시의 본질은 적막이며, 절망과 적막이 없으면 시는 존재하지 않는”것이다.
적막의 마음으로 풀어낸 이문길 시인의 산문은 시나 동시와는 또 다른 매력적인 위치를 가지리라 생각된다.

또한 『눈물 많은 동화』 추천의 글에서 장옥관 시인이 밝혔던 바와 같이 그의 산문 또한 박나물처럼 슴슴하고 담담하지만, 그래서 더욱 큰 울림을 우리에게 전해줄 것이다.
저자

이문길

1939년대구출생
1959년서라벌예술대학문예창작과수료
1981년『허생의살구나무』를냄
1983년대구문학상수상
1998년《현대문학》등단
『떠리미』『날은저물고』『헛간』『보리곡식을걷을때의슬픔』『복개천』등16권의책을냈다

목차

머리말
섬_010소똥구리_012금달래_015
해_019내남편내낭군_022
풀꽃_024칙칙폭폭_027아파트_030
지남철_032플라스틱숟가락_037
토마스아퀴나스_042가을_047
제삿날_048바다1_049통일교_050
사도광산_057사람_061곡비_062
바다2_064눈_065바다_066
시쓰는사람_070이상범의산골집_074
우포늪_075국조_076흥_078
가체_081금발의제니_085탈바가지_089
쓰레기_092아무거나_94백록담_96
그림자_097똥덩어리_100아들아딸아_101
한번뿐_103없다_105소리_107
산대미_110은장도_117중학2학년_120
짝째비_125햄스터_130때죽나무_133
쌍가매_137뚜레박이잠자는집_140
못볼것_142황사_147반가사유상_151
실버타운_155있을것이다_158
돌구름_160아내_162추석_163
석남사도토리_164몹쓸풀_168
어찌할꼬_169소리쟁이_174망초꽃_177
백조의호수_180비둘기_183어어이_188
코_190가메루꾸시메루꾸_193
안먹고도_196비_198고인돌_200
아기_203북한무인드론기_206비_209
잠깨어보니_210우습다_211
까치한마리_212

출판사 서평

그가서라벌예대를수료했다는사실은그가청소년시절부터문학을평생의화두로삼았다는것을일러준다.전국에서글좀쓴다는사람이몰려든그학교에서그는서정주시인을만났다.첫수업에서시를보여준그는당시‘한국시의정부’란평가를받던미당으로부터‘자네를올해안에시인으로내세워줌세’란말을들었다고한다.동급생들의부러움을샀던그는서정주시인의손길을뿌리쳤다.지금추천받으면평생서정주의그늘에서벗어날수없겠다는자각이들더란것.그후학교와거리를두고자신만의길로나서게되었는데,평생‘시같지않은시’를쓰는데목표를두었다.산문과운문이다르지않은시,시와동시와시조가다르지않은보통말로쓴시,세상에는없는그런시를쓰려고노력했다고한다.그가펴낸16권의시집을펼쳐보면과연산문과운문의구분이없고시와동시와시조가다르지않다는걸확인할수있다.화려한기교나기발한발상에눈돌리지않고오로지자연과인간삶의궁극적지점을찾아가는게그의시세계이다.그래서그의시를읽으면명치끝을치받는느낌이든다.우리마음의밑마닥에자리하고있는근원적인슬픔,쓸쓸함,적막함따위의감정이그것이다.
-장옥관시인〈적막을넘어가는적막에서만나는동시〉中,《동시발전소》2022겨울호

이번에선보이는이문길시인의시ㆍ산문집『석남사도토리』는장옥관시인이밝힌바와같이“산문과운문의구분이없고시와동시와시조가다르지않다는걸확인할수있다.화려한기교나기발한발상에눈돌리지않고오로지자연과인간삶의궁극적지점을찾아가는”이문길시인을만날수있을것이다.특히담백한산문사이사이숨구멍처럼자리한미발표신작시들은독자로하여금한층더깊숙한지점에서의적막함에사무치게만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