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걸 어떡해 - 브로콜리숲 동시집 41

좋은 걸 어떡해 - 브로콜리숲 동시집 41

$12.00
Description
정순오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인 『좋은 걸 어떡해』는 그 동안 오래 기다려 준 독자들께 보내는 정겨운 동시 동네로 부디 와 주십사하는 초대장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수 년 동안 고이고이 적어놓은 알록달록한 동시들을 새싹 초록 단풍 눈꽃의 언어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저자

정순오

계명대학교대학원문예창작학과를졸업했습니다.
대구문학신인상을수상하고한국불교아동문학신인문학상으로등단했습니다.
현재아동문학가겸독서논술교사로활동중입니다.

목차

시인의말_초대장

1부꽃순선발대

꽃순선발대12/꽃자판기13/좋은걸어떡해114
꽃차17/바람18/목련꽃19
꽃무릇120/꽃무릇222/누가이길까23
비자장가24/연잎25/잠자리26/좋은걸어떡해227

2부걷고싶은나무

운동회30/눈온날32/꽃신33
옆구리터진개구리34/벚나무35/걷고싶은나무36
겹벚꽃38/희망주택39/봄동의뜻40
풀코스레스토랑41/진눈깨비42/혼자웃는새43

3부흰나비되어훨훨

설렘46/개미걸음47/토끼풀꽃48
타워크레인151/타워크레인252/소금쟁이그림53
흰나비되어훨훨54/비닐갈매기56/세개의달58
연썱59/보름달60/햇살문자62/이룰수있는일63
그림자손64/북극성66

4부종이접기

할아버지미술관70/앞마당마트72/엄마도그랬을까74
잔소리변천사75/달팽이관76/뽀짝78
찔려서그래요80/제비81/구직광고82/편지83
종이접기84/맛집투어86/집을짓다88
듣기좋은말90/마음으로듣는소리92

해설_동심으로빚은감성이넉넉하고개성있는따뜻한시_최춘해

출판사 서평

색색깔알록달록고운문자보내드립니다

새싹은봄이보내는문자
초록은여름이보내는문자
단풍은가을이보내는문자
눈꽃은겨울이보내는문자
-「시인의말」부분

21년전에《대구문학》시부문신인상으로등단을해서2017년시집『이만큼왔으니쉬었다가자』를냈습니다.그리고대학원에서문예창작을공부했습니다.동시집으로처음이지만일찍인정을받은성숙한시인임을먼저알립니다.
동시는동심으로쓴시입니다.동심이란어린이만의것이아닙니다.어린이라고언제나동심이있는것이아닙니다.때로는영악할때도있습니다.성인이나노인이라고동심이없는것이아닙니다.동심은순수한마음입니다.모든사물을어린이자신같이목숨을가진,귀천이없고고하가없다고생각합니다.사물을바라보는시선이수직이아니고수평입니다.나보다더높거나낮다고보지않고,또나보다더귀하거나천하다고도보지않습니다.그래서남을업신여기거나두렵게보지않습니다.남의눈치를볼필요도없을뿐더러어려운처지에있는대상을보면돕고싶은마음이드는것을동심이라고생각합니다.물활론이동심이라고생각합니다.시는무엇일까?사람마다생각이다르기때문에한마디로나타내기는어렵지만예술성이있는작품이라는건틀림없습니다.동심은있으나예술성이없으면동시라고할수없습니다.동심에만치우쳐도안되고예술성에만치우쳐도안됩니다.조화를이루어야합니다.정순오선생은첫동시집이지만시인으로등단한지오래되었고,시집도낸시인이라서그런지시를잘알고있습니다.
이동시집의작품소재가거의다자연입니다.자연을사랑하고가까이한다는것은순수한마음곧동심을뜻합니다.
―〈해설_동심으로빚은감성이넉넉하고개성있는따뜻한시〉일부

[시인의말]

초대장

새싹은봄이보내는문자
초록은여름이보내는문자
단풍은가을이보내는문자
눈꽃은겨울이보내는문자
이시집은
내가그대에게보내는초대문자
그동안응원해주신가족들과
문우님들께감사의마음전합니다.

2023년어린이날
수노아정순오

책속에서

봄이면돌아오는
분홍빛바통
분홍바통이어받은
붉은진달래
가을운동회에는
누가나올까?
가을이면돌아오는
노랑빛바통
노랑바통이어받은
갈색은행잎
봄운동회에는
누가나올까?

-「운동회」전문

전봇대둘레에
바랭이풀,괭이밥,씀바귀꽃
자리잡았다
비에떠내려가지않게
바람에흩어지지않도록
손꼭잡았다
밋밋하고차갑던
전봇대가꽃신신었다
꽃신신은전봇대
발등간지럽겠다

-「꽃신」전문

나무는걷고싶어
신발연구소만들었어요
바느질자국다다르고
크기와모양도다르고
발레슈즈처럼가벼운신발연구해요
하루도쉬지않고일하는
걷고싶은나무의신발연구소
드디어
플라타너스장화,은행잎구두,단풍잎운동화
완성!
찬바람불기시작하자
나무들은걸을수있게되었습니다

-「걷고싶은나무」전문

봄에는부추,열무
여름에는상추,깻잎
가을엔배추,무
겨울엔시금치,봄동
텃밭은
풀코스레스토랑

-「풀코스레스토랑」전문

발발발발
부지런히걸어간다
척척척척
발맞춰걸어간다
서로걸려넘어지는법없는
여섯개의발
척척척발발발

-「개미걸음」전문

늘엎드려서
그림그리는소금쟁이
두팔로도모자라
다리까지동원해
스르륵스르륵
아무리부지런히그려도
남지않는그림

-「소금쟁이그림」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