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하느님도 울어 - 브로콜리숲 동시집 51

가끔 하느님도 울어 - 브로콜리숲 동시집 51

$12.00
Description
2011년 영남일보, 201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여『아무것도 아닌, 모든』등 세 권의 시집을 출간하여 주목 받은 변희수 시인이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된 동시집『가끔 하느님도 울어』를 펴냈다. 시단에서 존재론적 사유를 통해 개성적 시세계를 보여주었던 시인이 미답지가 많은 동시계에 첫 발을 내디딘 셈이다.
저자

변희수

저자:변희수

유별나게문과적입니다.시소설그림음악을무조건좋아하며시를생각하는날이조금더많습니다.

2011년《영남일보》신춘문예,2016년《경향신문》신춘문예에시로등단하였습니다.

시집으로『아무것도아닌,모든』『거기서부터사랑을시작하겠습니다』『시민의기분』을냈으며3권모두문학나눔도서에선정되었습니다.2018년과2022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아르코문학창작지원을받았습니다.천강문학상과제주4·3평화문학상을수상하였고,2023년첫동시집『가끔하느님도울어』가한국우수출판콘텐츠에선정되었습니다.



그림:이을희

일러스트레이터,디자이너

『사랑은나누기』『초승달지팡이는어디에있을까?』『불씨를얻다』『말잘듣는아이』『바닥의힘』등에그림을그렸습니다.

인스타그램eurhee_lala

목차

시인의말_가끔엉엉울어도괜찮아

1부자꾸딴곳을쳐다보며왈그런다

자기소개012엄마없는아이013양파까기014
봉순이의진심016잊어버린내생일017
색깔의기분019하루종일웃는호수020
잘풀리는머리022컵의성질023키작은가로등024
신호등025콩자루026덩칫값028
사람이니까029눈물의이유031

2부놀러올거야말거야

풀밭위의식사034<길고양이알림>036
굴삭기의사과037엄마와벚꽃038개구리의일기040
바글바글청개구리041또르르고사리042
바람이지은농사043줄044
물의옹알이045산딸기의공부046가족047
힘내라,단풍048그러니까무승부050귀뚜라미051
동그라미왕052할머니의홍두깨054

3부동네방네다들리도록뻐꾹

구멍난도넛058얼굴꽃060
각얼음062피가멈췄다063정직한연잎064
나이테065진짜꿈066잔소리067
물방울의여유068사람꼬리070뜸072
신기한문073바닷물에서눈물맛이나074
넌아직멀었어076안아주는맛077

해설_‘닝닝밍밍’세계의아름다움_홍일표시인

출판사 서평

가끔엉엉울어도괜찮다는말-

변희수시인의동시집에서가장특징적으로나타나는것이그의작품들이상투적이고정형화된동시문법에서멀리떨어져있다는점이다.이런점이우리동시계에새로운자극과활력소로작용할것으로보인다.

자기소개서를썼다
딸기는달콤함이
사과는새콤함이
수박은시원함이
특징이라고썼다
토마토는닝닝밍밍하다고썼다
채소과일다잘어울리는
성격이라고썼다
-「자기소개」전문

인간은모두같고,모두다르다.각자의개성,각자의모양,각자의습관이있다.각각의고유성은그자체로완전하고특별하다.외양은모두다르지만그자체로는어떠한위계도차별도없다.존재의평면에서는모두동등하고,각각의개체들이서로기대어산다.딸기,사과,수박은고유한특징을가지고있다.‘다름’은‘틀림’이아니라차별화된특성을말하는것이고,다른존재와구별되는장점을일컫는다.그어떤것으로도침해당하거나훼손될수없는특별함이다.

화자는토마토의특징을“닝닝밍밍”이라고표현했다.딸기,사과,수박처럼특징적인맛이없다.단것도쓴것도시원한것도아니다.말그대로“닝닝밍밍”이다.얼핏보면아무개성이없는채소처럼보일수도있다.그러나여기에시적반전이있다.다른“채소과일다잘어울리는”것이토마토다.토마토는당당하고자기목소리가분명하다.모두와잘어울리는조화와상생이토마토의뛰어난미덕이고장점이다.이러한특징이화자가토마토라는채소를통해독자에게건네고자하는내용이다.우주만물은거대한그물망으로연결되어있다.양자역학에서도서로다른광자의상태는특별한방식으로상호이어져있다고말한다.우주의원리를구현한토마토의자기소개가아름다운교향악처럼들리는까닭이다.
-홍일표시인의해설중

시인의말

가끔엉엉울어도괜찮아

비는하느님의눈물이야.
하루날잡아서우시는거야.

왜?
가끔속상하니까.
왜?
위에선다잘보이니까.

나도?
누구라도.

그러니까저기저꽃처럼나무처럼
넌그냥
밝고튼튼하게활짝
그러면돼.
그럼틀림없이좋아하실거야.
기뻐서또엉엉우실거야.

눈물은두종류야.

23년가을변희수.
간지럼만태우고도망가는아이를따라다녔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