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짱의 전설 - 브로콜리숲 동시집 52

학교짱의 전설 - 브로콜리숲 동시집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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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사람 시인의 첫 동시집 『학교짱의 전설』은 이상하게 적막하고 이상하게 쓸쓸하고 이상하게 슬프다.
그런데 가만 살펴보면 이상한 게 아니다. 적막한 쓸쓸한 슬픈 말들이 별처럼 작게 박혀 있어서다. 그 별들이 가만히 빛을 내고 있으니 다양한 느낌들이 왈칵 다가서기도 하는 것이다. 그저 그런 담담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으나 그 목소리가 들릴 듯 말 듯 해서다.
저자

김사람

저자:김사람

경북의성에서태어나대구에서성장했어요.드디어어른이된줄알고기뻐했지만,지금은두딸이저를키우고있어요.공부도못하고잘하는것하나없지만,경북어느초등학교에서아이들과놀고있어요.장편어린이소설『은하』와어른들이읽을만한몇권의시집을출간했어요.



그림:신은숙

오늘도신나게그림을그리고글을씁니다.

쓰고그린책으로『다섯번울어야말하는고양이카노』『진짜진짜신나요』,그린책으로『개와고양이의은밀한시간』『여행을떠나요』『오줌단짝』『별이다가왔다』『유치원에가지않는방법』『산에사는금붕어』『사랑에빠진콩』『밑줄지우면큰일나』등이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_우리마음껏웃고울자

1부별밤아침구름이야기

BTS아니고BTF/실내화의하루
별밤아침구름이야기/양떼구름/신비한문
남과여/콩팥/스마트폰/친구이름맞추기
교장선생님/인간동물원/학교짱의전설

2부장래희망말고엄마희망

복숭아말고물들이는그거/소나기
장래희망말고엄마희망/별똥별
토리를찾아서/경주/크리스마스선물
피아노/수국/파도웃음/
남녀화장실/시험망친날

3부하늘의진짜빛깔

황금별/하늘의진짜빛깔/선생님
산낙지/상상화/조개/회전목마
풍선/요술램프/비밀일기
친구가필요해/엄마없는학교는안전하지않아

4부여우울음소리를맞춰보아요

반장선거/오래쓴비누/첫인상
오늘의뉴스/연애편지/새로운것vs옛날것
인생꼬인날/아,배고파!/실험용나비
불량식품/손톱/무지개다리
할아버지의수건/여우울음소리를맞춰보아요

해설_창밖을내다보는아이_임수현시인

출판사 서평

실컷웃고울자는위로의말-

김사람시의경계지우기는물리적공간에서만이뤄지는게아니다.내면의공간에도안과밖이존재하는데비밀일기를쓴아이는“밖으로나오는순간”엄마까지마음아플까봐걱정한다.일기장에기록하는일로자신의마음을잠가둘줄아는속깊은아이다.어른이된뒤열어보는비밀일기처럼시인은어린자신을불러와“나란히앉아살짝꺼내볼”용기가생긴것이다.

비밀이에요
속마음은뾰족뾰족
진짜생각은울퉁불퉁해요
표현하면안돼요
밖으로나오는순간
주변사람들이놀라거나
상처받을수있어요
아무도모르게
조심스레꺼내
일기장에적어야해요
엄마가보면큰일나요
자물쇠로잘잠궈
침대밑에숨겨요
시간이지나
어른이되면
마음은뭉툭해지고
생각은부드러워져있을거예요
우리그때나란히앉아
살짝꺼내볼래요?

-「비밀일기」전문

김사람시인은2008년『리토피아』로등단후세권의시집을냈다.2022년에는소녀와소년의사랑이야기를담은장편동화『은하』를내기도했다.시인으로입지를굳히던김사람시인에게동시는어떤모습으로찾아왔을까?뾰족뾰족하고울퉁불퉁했던어린시절의자신의모습과마주할용기가생긴게아닐까.

-임수현시인의해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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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말

우리마음껏웃고울자

안녕?나는김사람이라고해.반가워!맞아,이름이사람이야.이사람도저사람도아닌
김!사!람!웃기지?알아,웃겨.눈치보지말고웃어.

먼저동시의집에들어온걸환영해!그럼,이곳에있는동시를읽기전두가지만약속해줄래?

첫째,재밌으면배꼽빠지게소리내어웃기
둘째,슬프면부끄러워하지말고엉엉울기

어때,약속할수있겠니?

언제부터인가나는눈물흘리며울지못하고크게소리내며웃지않아.동심을잊었기때문이야.울고싶은데울지못하고,웃고싶은데웃지않는게어른인줄로알았지뭐야.완전한착각이었어.그냥마음이점점굳어가고있는거였어.

이제는울고웃어야할때마다어린이의마음을빌리기로했어.부끄럽지않아.울고웃지못하는마음이부끄러움이거든.용기내볼게.울수있는용기를!웃을수있는용기를!너도용기낼수있겠지?

마음껏울고웃어.크게웃고많이울면서커야기쁨을함께나누고친구의눈물을닦아줄수있어.그마음이바로시야.어렵지않지?

이동시집을다읽고밖을나가게되면예전에는보고듣고느끼지못했던이상하고아름다운세상을마주하게될지도몰라.정말이지웃기고눈물나는세상을너만의눈으로보게될거야.그러면그때부터너도시인이야.

2023년늦가을
김사람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