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희 시인과 함께하는 어린이 손바닥 동시

유강희 시인과 함께하는 어린이 손바닥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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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손바닥 동시의 유강희 시인과 함께한 어린이 손바닥 동시
손바닥 동시는 유강희 시인이 만든 새로운 형식의 정형동시입니다. 이 형식에 대해선 『손바닥 동시』(창비 2018)에 실린 「시인의 말」 일부를 옮기는 걸로 대신하겠습니다.

“글자 수가 시조의 앞 첫 구만으로 짜인 형식의 시입니다. 단, 3행의 이 시는 기본 자수에서 2~3자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그 대신 글자 수를 줄이는 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정형동시는 우리 동시문학에서 오랫동안 소외 받아온 장르입니다. 어떤 규칙에 맞추어 시를 짓는 일은 우리의 오랜 전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엔 그 명맥이 거의 끊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를 새롭게 되살리고 현대적 감각에 접목하고자 한 게 바로 손바닥 동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유강희 시인
저자

대덕초어린이56명

저자:대덕초어린이56명

참여한어린이시인*

_6학년

김주원신금성신정운오현승이명호이민하이윤진이은정최지성

_5학년

김다윤김예은김주연김준우신의준안시하양성호양혜원이유지정다혜정지후

_4학년

김사랑김예솔박혜원신은결안효은우윤서이승기이지호전준희

_3학년

김민상김민석김성은박리듬박수빈양담희이민엽이서진이예율정선우정온유조수현최은영황서희

_2학년

박지아신도언이신엽정연우정재민백겸

_1학년

김규태김태우박성민장지후장하윤전찬희조은우



엮음:유강희

전북완주에서태어났습니다.1987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시「어머니의겨울」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시집『불태운시집』『오리막』『고백이참희망적이네』,동시집『오리발에불났다』『지렁이일기예보』『뒤로가는개미』『손바닥동시』『무지개파라솔』『달팽이가느린이유』,동화집『도깨비도이긴딱뜨그르르』,산문집『옥님아옥님아』를냈습니다.

목차

머리말_『어린이손바닥동시』의출간을축하하며
엮은이의말_『어린이손바닥동시』를엮으며

1부달이떨어져민들레되었네

소나무(김주원6학년)/달과민들레(김주연5학년)
괜찮아(전찬희1학년)/파도달리기대회(박수빈3학년)
비눗방울(정온유3학년)/돌멩이(박혜원4학년)
영화(이민엽3학년)/벌써개학(이승기4학년)
동생(신의준5학년)/느티나무(김준우5학년)
똥먹는똥파리(조은우1학년)/급식(박지아2학년)
변덕쟁이(백겸2학년)/생각(안시하5학년)
거북이(이서진3학년)/공부(이유지5학년)
생태계교란종(안효은4학년)/학교(신도언2학년)
자연사랑(양담희3학년)/소나무(정재민2학년)
잠자리(조은우1학년)/애벌레(김민석3학년)

2부함께하면아름다운노래야

변기커버(신정운6학년)/북극이무너지면(박성민1학년)
책(조수현3학년)/파충류(박혜원4학년)
나무의말(김주연5학년)/축구공(장지후1학년)
계절(김민석3학년)/노래(우윤서4학년)
해바라기(이유지5학년)/부채(전찬희1학년)
내동생(신금성6학년)/동시(김규태1학년)
시계바늘(신도언2학년)/날씨(김사랑4학년)
고양이의잠(이은정6학년)/떡볶이스케이트(이예을3학년)
음식의운명(박리듬3학년)/국립생태원(이승기4학년)
새(박지아2학년)/지구온난화(정다혜5학년)
회장은처음이지(신금성6학년)/나뭇잎(정선우3학년)

3부내맘은없고엄마마음대로

동생(이민하6학년)/개구리(장하윤1학년)
딸기(정온유3학년)/파도(전준희4학년)
산(오현승6학년)/택배(정연우2학년)
아이스크림(신은결4학년)/안녕(정선우3학년)
연인(양혜원5학년)/벌(정재민2학년)
엄마마음대로(김예솔4학년)/통일(이명호6학년)
꿈(양담희3학년)/나쁜사탕(백겸2학년)
오이(박리듬3학년)/장마(우윤서4학년)
잔디(이신엽2학년)/학교종(김다윤5학년)
책(김태우1학년)/열대관(이지호4학년)
언니(이윤진6학년)/꿈을찾아서(안효은4학년)

4부색다른풀이점을만든다

운동장의점(박수빈3학년)/천둥번개(김민상3학년)
몬스테라(김사랑4학년)/달(김다윤5학년)
고양이(이민하6학년)/봄이너무빨리가요(정다혜5학년)
형의기분(김규태1학년)/사랑(김성은3학년)
구름(김예은5학년)/앵무새(이서진3학년)
거북이(김태우1학년)/책(양성호5학년)
맛있는꿈(양혜원5학년)/우리나라(정연우2학년)
우리가족(김예은5학년)/안경(황서희3학년)
태권도(장하윤1학년)/붕어빵(김민상3학년)
형(신의준5학년)/생각(최지성6학년)
엄마(이윤진6학년)/우리들이(정지후5학년)
고마운날(김예솔4학년)

5부비도맞고개구리도보자

비(오현승6학년)/매미(김주원6학년)
새우키우기(황서희3학년)/심심해(안시하5학년)
미운말고운말(장지후1학년)/별(조수현3학년)
하늘(이지호4학년)/블루베리(최은영3학년)
나무(이민엽3학년)/나는동물이좋아(최지성6학년)
산(박성민1학년)/달(이예율3학년)
공(이신엽2학년)/정말미안해(신은결4학년)
학교(양성호5학년)/겨울(김준우5학년)
동생(이은정6학년)/탕후루마라톤(김성은3학년)
책(전준희4학년)/시간표(정지후5학년)
왕물고기(최은영3)/상상력(이명호6)
비오는날(신정운6)

출판사 서평

『어린이손바닥동시』를엮으며
-대덕초등학교어린후배들에게

올해여름,대덕초어린이들이쓴손바닥동시원고를처음받고기뻐서어찌할줄몰랐지요.얼굴이붉게달아오른채노트북앞에멍하니앉아있었던나는겨우마음을가라앉힌다음에야여러분이쓴시를볼수있었습니다.
2019년늦가을,나는사십여년만에대덕초등학교를찾았습니다.전교생을대상으로한동시강연을하기위해서였지요.제가손바닥동시집을낸지일년만이었습니다.나의모교에서강연을,그것도손바닥동시강연을하다니요.감격한나머지나는그날부터잠도잘오지않았습니다.그렇게두근두근강연날짜만을손꼽아기다렸습니다.
대덕초등학교가모교이지만졸업은하지못하고3학년2학기때전주로전학을했습니다.하지만지금껏제가글을쓰는데그때의생활이제게많은영향을끼쳤음은물론입니다.그날강연시간보다좀일찍학교에도착했습니다.그동안학교가어떻게변했는지먼저둘러보기위해서였습니다.
새로운건물이들어선학교는잠시저를당황하게했습니다.전먼저수령이몇백년은되었을느티나무부터찾았습니다.새둥지알을꺼내기위해오르던나무,운동회날이면그늘에옹기종기앉아도시락을먹던,묵묵히아이들의웃음과눈물을받아주던나무.하지만그나무는보이지않았습니다.저는못내아쉽고서운했습니다.나중에들은이야기지만태풍에그만쓰러졌다고합니다.모든게달라져있었고그래서조금은낯설기도했습니다.하지만어릴적보았던소나무,단풍나무,은행나무등은반갑게나를맞아주었습니다.
그날나는미리준비한손바닥동시한편을여러분에게들려주었습니다.대덕초등학교어린후배들에게바치는나만의선물이었지요.

나무의집은하늘과
구름과별,그리고
길잃은작은새
-「나무」전문

이시는나의두번째손바닥동시집『달팽이가느린이유』(창비2021)에실려있습니다.그날여러분에게처음들려준「나무」가씨앗을퍼뜨려오늘이렇게112편의어린나무로돌아온것만같아기쁩니다.
1학년부터6학년까지한명의어린이도빠짐없이시를쓰고그림을그렸습니다.처음엔모두글자수를맞추느라힘겨워했지요.하지만정형동시만이가지는규칙을익히면서어디에말을놓아야할지,적당한길이의말은무엇인지,어떻게하면글자수에꼭맞게늘이고줄일수있는지,여러분은고민하게되었습니다.그러면서놀이하듯재미와즐거움을느꼈습니다.
이번『어린이손바닥동시』에실린동시중몇편을소개합니다.

아래로떨어진다
비가
안다쳐서다행이네
-오현승(6학년)「비」전문

방학에신나게놀아야지
놀고먹다가내일이개학
아!벌써개학이라니~
-이승기(4학년)「벌써개학」전문

달이다이어트를했더니
달의살이땅에떨어져
민들레가되었다
-김주연(5학년)「달과민들레」전문

사람엉덩이에
깔렸네
악!숨이막혀
-신정운(6학년)「변기커버」전문

학교운동장에점이있다
색이다른풀이보인다
색다른풀이점을만든다
-박수빈(3학년)「운동장의점」전문

달이땅에떨어져된게민들레라고말하는상상이돋보이는시가있습니다.떨어진비가다치지않아다행인따뜻한마음을담은시도있습니다.꾸밈없이솔직한마음을드러내는“놀고먹다가”에선웃음이빵터졌습니다.변기커버가되어보는시에선대상을새롭게발견하는천진한시선을느낄수있었습니다.자연과가족,학교생활,이웃등다양한소재와개성이넘치는시들로어린이손바닥동시집을빼곡히채우고있었습니다.자신만의‘점’을만드는건‘색다른풀’이란걸어린이들은누구보다잘알고있었습니다.그러면서도모두“함께하면아름다운노래”(우윤서4학년「노래」)가된다는‘성숙한맑음’이제마음을뜨끔,아프게했습니다.이렇게적나라한동심이여러분시에서마구마구빛을발했습니다.

―엮은이의말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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