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아동문예》에동시가당선되었고,동시집『하얀징검돌』을펴냈어요.이미1989년《동양문학》으로시인으로등단했고,시집으로『사마리아의여인』,『새들이돌을깬다』,『서로는짝사랑』그리고『흔들리는연두』등이있습니다.『흔들리는연두』는2023년제12회녹색문학상수상시집입니다.녹색문학상은사단법인한국산림문학회가숲사랑과생명존중,녹색환경보전의가치와중요성을주제로한문학작품을발굴할목적으로제정한상입니다.
첫동시집『하얀징검돌』의서평을쓴이화주시인은‘시인의상상력은독특하다.그런동시는어떻게태어나는것일까?시인의따뜻하고특별한경험과호기심과관찰의힘이다.시인의시속에는가족의관심과사랑이있다.언어의밥이있고웃음이있다.넓고두꺼운배경지식과사랑은새로운생각을태어나게한다.상상력에투명한날개를달아준다.보이는것그너머까지생각의영토를넓힐수있도록.’하면서상상력이우수한시인이라고칭송하고있습니다.
제2동시집『날마다산타』를읽습니다.‘산타할아버지’는성탄절즈음에어린이들에게선물을나누어주거나,성탄절날밤에어린이들의양말에선물을놓고간다는이야기속의할아버지입니다.할아버지가계시면할머니도계십니다.이동시집은「산타할머니가보내는동심의선물」입니다.성탄절이아니지만동심의선물로찾아옵니다.기분을흐뭇하게하는선물입니다.
―박일시인해설〈산타할머니가보내는동심의선물〉중
시인의말
징검돌을놓으며
첫동시집『하얀징검돌』하나를놓고
두번째동시집으로징검돌두개를놓는다.
내동시징검돌이
앞으로몇개가될지모르겠다.
하지만징검돌의개수는중요하지않다.
아이들이밟고지나갈때
흔들리지않는징검돌이되기위해
나름다지고다져
튼튼한징검돌을놓기는했지만
함께재미있어했으면더좋겠다.
2024년여름
오원량
책속에서
나뭇잎도다떨어지고
친구없어
심심해진바람
누구나랑놀친구없어?
길거리를쌩쌩돌아다니며
이집저집창문을두드리며
불러댄다.
―「겨울바람」전문
나는
해님이달팽이처럼
너무느리게간다고
투덜거리는데
할머니는
-해가벌써저기갔네
하시며
해가너무빨리간다고
서두르신다.
―「할머니와나의차이」전문
들판에앉아
과일을먹고있는데
벌이날아들어윙윙거린다.
-나꽃아니야!
-나꽃아니야
―「착각」전문
엘리베이트를타면
두레박에내가담겨
아득한깊이의우물속으로
내려가는것같다.
철퍼덕
지하아득한
우물속에서
나는물이되어
다시철렁철렁올라온다.
―「물이되어」전문
빈들판에눈이왔다.
지붕위에도
나뭇가지에도
차위에도
하얀마스크썼다.
겨울감기안걸리려고
코로나안걸리려고
모두하얀마스크썼다.
―「하얀눈」전문
오른팔을다친지영이
통기브스를했다.
엄마가밥을떠먹여주면
좋아서손가락을까닥까닥
의사선생님이운동삼아
잼잼자주하라고하니까
아기가되었네.
-어서나아서
빨리아기졸업하기!
통기브스에친구들이써준문구
―「아기로돌아간지영이」전문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