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작초작 소리도 곱다 - 브로콜리숲 동시집 59

초작초작 소리도 곱다 - 브로콜리숲 동시집 59

$12.00
Description
2010년 첫 동시집 『들국화』 이후 14년 만에 출간하는 최복자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이다. 시인은 두 번째 동시집의 표제처럼 초작초작 떨어지는 고운 빗소리처럼 아이들의 곁에서 가만가만 아이들에 스며들어 그들의 소리를 마음을 담아내고자 최대한 몸과 마음을 낮게 견지하고 있다. 그 안에서 소란스런 표 하나 없이 꽃이 피듯 자그마한 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저자

최복자

저자:최복자
1955년부산출생.1999년《국제신문》신춘문예동시가작당선으로활동을시작했고첫동시집『들국화』를펴냈습니다.현재부산아동문학인협회회원,청술레동인으로활동하면서글누리작은도서관을운영하고있습니다.

그림:이을희
일러스트레이터,디자이너
『사랑은나누기』『초승달지팡이는어디에있을까?』『불씨를얻다』『말잘듣는아이』『바닥의힘』『가끔하느님도울어』『언제나깔깔깔』등에그림을그렸습니다.
인스타그램eurhee_lala

목차


시인의말_아이들이곧자연이다

제1부봄을여는시장

꿇어앉았다가/징검다리건너며/아파트와나
초작초작/사탕한알/봄을여는시장
비돋는소리/민들레의웃음/이게아닌데
병원가는길/전깃줄/벗겨진패딩
솜꽃/수석/계단

제2부고래를만나면

하늘의눈/나무는/고래를만나면
신호등/깨춤/태풍
계곡물의비밀/스님/하늘에서보면
빠이빠이/패러글라이딩/단양고수동굴
어린하늘/폭

제3부달리기선수

자동차/옷/불빛기둥/그림자
토끼풀/메아리/대추알
해질녘/바람아/박/노을
구름한점없는하늘/마트에가면/양푼이/비둘기가

제4부겨울의숨바꼭질

수족관물고기/겨울의숨바꼭질/눈덮인산
이불은/별/대머리/먼지와우리
여름이한창/버려진공/갯벌에물이들면
동이틀무렵/두부/겨울산
우리동글이/박하사탕

해설_아기와바람의주름살_공재동

출판사 서평

내가곧자연이될것처럼―

1999년국제신문신춘문예로등단.동시집『초작초작소리도곱다』는2010년첫동시집『들국화』이후14년만에출간하는시인의두번째동시집이다.

“우리는자연속에살고있다.아이들속에우리가있다.아이들이곧자연이다.
매일같이아이들을만나면서자연을닮아가기를원한다.아이들과이야기를나누면내가곧자연이될것처럼생각하게된다.아이들은자연에서온지얼마되지않았다.그러나좀처럼자연이되기힘들다는것을느낀다.자세를낮추고눈높이를같이하려해도그것은힘든일이다.아이들은나를보고웃는다.그웃음속에는따뜻함이있다.내속을훤히보는것처럼다가온다.볼수없을거라고생각할뿐이다.아이들이생각하는것처럼생각한다면나는아이들과같은자연이될수있을것이다.”―〈시인의말〉중

시인은두번째동시집의표제처럼초작초작떨어지는고운빗소리처럼아이들의곁에서가만가만아이들에스며들어그들의소리를마음을담아내고자최대한몸과마음을낮게견지하고있다.그안에서소란스런표하나없이꽃이피듯자그마한소리로들려주고있다.

서평

사람은생각하는동물이다.프랑스의철학자이며수학자인블레즈파스칼은『팡세』에서‘인간은생각하기위해태어났다.그러므로사람은한시도생각하지않고는살수없다’고했으며‘생각하는갈대’라는너무도유명한말을남기기도했다.작은바람에도이리저리날리는갈대처럼사람은연약하기짝이없는존재여서야생에서경쟁하며살아남기어렵지만‘생각’이라는무기가있어자연을정복하고지구위에찬란한문명을이룩할수있다는것이다.
생각은나이를먹는다.어린시절은생각도말랑말랑해서새들이노래하고나무는춤을춘다.이것이바로동심이다.나이가들고지식과도리가쌓이면서어느덧생각은딱딱해지고동심은사라진다.생각의틀이굳어지면서더이상새들은노래하지않고나무는춤추지않는다.생각의틀을통해바라보면새들은그저지저귈뿐이고,나무는그냥바람에흔들릴뿐이다.생각의틀을어려운말로는‘사고방식’또는‘고정관념’이라고한다.생각의틀로세상을바라보는사람에게는봄여름가을겨울,계절이바뀌어도새로운감흥이솟아나지않는다.생각의틀을깨는일은동심을되찾는일이다.
아동문학은동심으로바라본세상의감흥을노래한문학이다.생각의틀을깬어른이작가이고독자는어린이거나생각의틀을깬어른이다.어린이와같지않으면결코천국에들어갈수없다고한예수님의말씀처럼동시도어린이와같지않으면들어갈수없는아름다운동심의세상이다.
동시인최복자는1999년국제신문신춘문예로등단했으며,오랜세월부산에서글누리작은도서관을운영하면서어린이독서교육을위해헌신해온고마운선생님이다.동시집『초작초작소리도곱다』는2010년첫동시집『들국화』이후14년만에출간하는두번째동시집이다.우리는사계절이뚜렷한나라에살고있다.일년내내여름이고일년내내겨울인나라를생각하면여간축복받은것이아니다.이동시집에는59편의작품을사계절로나누어고루나누어놓았다.얼른보면작품을굳이사계절로나누어야할이유는찾을수없지만동시를읽다보면지은이의의도가매우섬세하게작용하고있음을알게된다.‘이계절에는이런생각이참잘어울리지요’지은이는우리에게이렇게말하고싶은것이다.

―공재동동시인,시조시인〈아기와바람의주름살〉해설중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