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우주타운

여기는 우주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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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기는 딱 하나뿐인 우주타운입니다
2008년 《아동문예》 동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천선옥 시인의 다섯 번째 동시집. 특히 이번 동시집 『여기는 우주타운』은 2024년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문학 창작산실)사업에 선정된 작품집이다. 앞서 네 권의 동시집 『안개의 마술 학교』 『블랙박스 책가방』 『해바라기가 된 우산』 『우주꽃의 비밀』을 낸 바 있는 시인에게 문삼석 선생이 보낸 출간 축하 편지글을 인용하면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천 시인님이 맞는지 의심을 할 정도”라고 할 만큼 천선옥 시인 지난 네 권 동시집에서 보여준 자신의 시를 새로이 갱신해 보여주고 있어서 독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키우고 있다.
저자

천선옥

2008년《아동문예》문학상동시부문신인상을받으며등단했고,2017년《아동문학평론》동화부문신인상을받았습니다.서울문화재단창작지원금과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창작지원금을받았습니다.동시집『안개의마술학교』『블랙박스책가방』『해바라기가된우산』『우주꽃의비밀』과동화집『엄지공주의초대』를펴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_여기는우주타운입니다

1부늑대와교신중

여기는우주타운/어린왕자/달고나행성
달린다,달린다/늑대와교신중/다들
나는자작나무가되어가는중이다/빨간모자는
태풍온날/감천마을/남수단톤즈에서
엄마마음/벼슬/왜냐면/외로움씨

2부구름샤벳

아름다운철물점/구름샤벳/색연필을깎는다
가을하늘/할미꽃/오월/그림의떡
지뢰/초봄/전시회마지막날/양산
더운날/Y/사과한개를먹는동안
노랑부리백로는

3부빠딱한AI씨

꽁꽁얼었다/맘대로/꽃무늬
땅값/내귀가따갑다/삐딱한AI씨
빨리타!/살살/시나몬빵굽는날
싹,감자/휙/봄볕/잠을깨우다
왜그런줄알았다/벌서는중

4부씨앗들의탈출기

겨울잠/가로수/꼴라쥬
다시오나봐라/씨앗들의탈출기
살렸다/지렁이/숨은그림찾기
엄마앞치마에/약속

출판사 서평

“우리마을에딱하나뿐인철물점”은시인이라면누구나염두에두는시적영역이다.딱하나뿐이라는것은예술이지향하는바이기도하다.그런철물점이라면필시「아름다운철물점」일것이기때문이다.하지만그렇게갈망하던철물점은“내가태어나기도전에있었던철물점”이고“있는것보다없는게더많은철물점”이다.시는언제나있었고시는언제나완벽하지않다.그래서없는게더많은철물점이된다.“없는게더많은”은‘가진게없는’과는엄연히다르다.없는게더많은상황은이야기를만들어낸다.없지만실망하지않는,그럴줄아는그러한발길의되돌림.하지만이야기로가득차올라돌아오는길이다.“그런데도엄마는내게심부름을시킨다”뻔히알면서도걸음을해보는거기에시는깃든다.“노을이내려앉는저녁/철물점양철지붕위로은행잎들이후두두둑떨어”질때몸과마음에빛하나가반짝거린다.

“저이름누가지었을까?참,잘지었다”이렇게시도완성이된다면참좋겠다.

언제나아침이면사과를먹을수있는시절이면좋겠다.사과한알이주는충만함.그것은신의허락이있어야가능한일.「사과한개를먹는동안」은“구름이내려앉”고“새들이낮게날”고“소나기가한바탕지나”가야한다.그일들을겪어낸“뒤이어햇살이쫘악퍼”져서그것또한참다행이다.미약한인간이할수있는일이없다.다만바라볼뿐.거기에더해“흰둥이가컹컹짖”고“감나무에앉은새들이짹짹대답한다”

“사과하나를먹는동안의일이었다”사과한개를먹는게그리간단한일은아니므로.그것은또한하나의기적으로여겨진다.

굳이이런「숨은그림찾기」는하지않아도괜찮은일인데도외면할수없다.우리가살아가는우리의아이들이살아가야하는세상이니까그렇다.세상은본디“눈부신소금속에무엇이들어있는지아니?”와같아야한다.하지만하는수없이숨은그림은찾아지고야만다.

“플라스틱,비닐,빨대,옷,사탕껍질이/소금속에다들어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