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롤러코스터 (신서유 동시집)

달빛 롤러코스터 (신서유 동시집)

$12.10
Description
시인을 닮아 당찬 동시집 『달빛 롤러코스터』
2019년 《어린이와문학》을 통해 등단하며, “아이들의 마음과 몸이 봄을 준비하는 시간처럼 따뜻하게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왔다”는 신서유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2024년 대전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문학 부문에 선정된 『달빛 롤러코스터』는 “글자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말 속에 담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시인의 마음과 “아이들의 기쁨만 그리기보다는, 상처 위에 돋아나는 새살처럼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한가득 담겨 있다.
저자

신서유

2017년서울문화재단청년예술인지원사업에선정되며본격적으로글을쓰기시작했습니다.2019년에는서울문화재단신진문학부문에선정되어,느리지만꾸준히아이들을만날준비를이어갔습니다.같은해《어린이와문학》을통해등단하며,아이들의마음과몸이봄을준비하는시간처럼따뜻하게채워지기를바라는마음으로글을써왔습니다.
2024년에는대전문화재단예술지원사업문학부문에선정되어,지금까지쌓아온이야기들을선물하고,독자들과의만남을계획하고있습니다.대학원에서는현대문학을전공하며박사과정을수료했습니다.
글과함께하는여정이아이들의마음속에작은봄을피우기를기대하며,오늘도새로운이야기를쓰고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_달빛아래숨바꼭질

1부궁금증마법사

쾅!/무엇이든열리는나무/글자의맛
필통/한상세계여행/궁금해
또폰이니?/쌍둥이/난시
들락날락/먼지파도/벨소리의비밀
할머니의젓가락/일기생일

2부그늘속비밀정원

편의점/고백레시피/부부싸움
ㅈㅇㄱ/목격자를찾습니다/잘봐
부르지마/2+1총사/온집가득,찬
비밀/탐정회의/그림자표정1
연휴/시린여름

3부바람과춤추는회전목마

?!,./꿀/잠이간다
유통기한/밤눈/친구모집
이어달리기/바늘귀/따뜻한그늘
초대장/졸졸졸/잡초/치유

4부별빛속삭임

냄비받침/찰칵/버그의꿈
동갑내기/한장두장새장/배웠어
점묘법/바람을만드는아이/원고지
상처/도깨비언니/그림자표정2
~ing/달빛롤러코스터

특별부록-토리의일기

개코/봄이누나와여름산책/점점
안에서/가을이누나와겨울산책

해설_공유와연대의목록들_김재복

출판사 서평

신서유의첫동시집이시인을닮아당차다.일앞에서부정의반응이없고실수를책임지되실패따위에주눅들지않는사람답다.크게자주잘웃는활달한마음이아프고외롭고슬픈일을어루만진다.보이는것과다르게자기도외로워본적있는사람이라는듯,외로움이외로움을껴안아주겠다는듯씩씩하면서따뜻한이야기들이다.
그는자신이쓴동시가상처위에돋는새살처럼위로하고,웃고,그래서치유하기를바란다.어린이의세상이조금더따뜻해지기를바라는동시는동시를쓰는시인이라면으레갖게될마음이지만첫발을뗀시인의출사표라남다르다.
신서유의동시는참신한시적비유대신물리적인사실을잘살펴시적대상으로삼는다.현실과상상의낙차가없기에단정하고시적상상혹은추상이없어분열적이지않다.그렇기에그의동시는표현이아니라동시를통해전하려는마음을읽어야할것이다.
이번동시집에서그가자주쓰는말이‘우리’였는데우리라는말은나와너를가르고외부를만들지않는다.오히려나와너를끌어안고주변의사람까지끌어들여덩어리를만든다.이결속과연대의말은작고어린존재들의연합일때더당당하다.

도장은거꾸로새겨야
바로찍힌대

우린아직
다안새겨졌다고

한시도
가만안있는
우리를

거꾸로새기려면
얼마나힘들겠니

바로
찍힐
그때까지

우릴

조금

기다려줄수있지?

-「쾅!」전문

용도가줄고유물이되어가는도중이지만,도장은존재를증명하는상징적사물로여전히유효하다.일상의사물을통해존재증명의과정을다루고있는이동시의매력은‘우리’의반말과요청으로위장한협박이다.
이동시의‘우리’에서는연대의물리적힘이느껴진다.이러저러하니때가될때까지기다리라는우리의입장표명은위장한협박일텐데하도당당해서거절할수없다.거기에도장찍듯,확정하듯“쾅!”이라는문패를달고나니답은이미정해져있다.
「쾅!」을비롯해「2+1총사」「비밀」「~ing」등의동시에서의‘우리’가외부를끌어들이는연대의감각으로느껴진다면「무엇이든열리는나무」나「필통」「한상세계여행」「쌍둥이」「편의점」「따스한그늘」「한장두장새장」「달빛롤러코스터」등에등장하는‘우리’는가족(「쌍둥이」「한장두장새장」「비밀」)을포함한공유공동체로서의우리에가깝다.
소유가아니라공유이며나눔의과정에서만나는개인들이다.이때의우리는무언가를얻기위해서라거나증명을위해필요에따라구성되지않았다.그냥있는것을나누고공유하는우리가있다는데서소박하지만공동체의감각을느낀다.

-김재복아동문학평론가해설〈공유와연대의목록들〉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