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독서 모임인 줄 알고 속아서 모인 열한 분의 여성들과 3개월 동안 매주 월요일마다 모여서 시를 썼다. 처음에는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하던 분들이 점점 인생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인생을 시로 쓰기 시작했다. 이 분들의 시를 가만히 듣던 나는 엄마에게도 엄마가 있었다는 당연한 사실을, 엄마도 아빠가 그립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3개월 동안의 시 수업은 이렇게 끝이 났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할 말이 많이 남았으니. 마지막 숙제 검사를 하는 날, 임수현 시인님의 목소리가 다시 들린다. “참 잘했어요. 그게 시예요!”

- 책봄지기 최현주
저자

김한순, 남주연, 변영숙, 서태형, 손순희, 신귀애, 이정애, 이태숙, 임귀선, 전정미,

결혼해 40년을 각산(금리단길)에 살았습니다. 요리연구
회도 나가고 배우는 것을 좋아해 시 모임에 참여하게 되
었습니다. 임수현 선생님의 칭찬에 용기를 얻어 살아온
경험들을 적어 보았답니다.

목차

들어가며

▶김한순_사위어질 꽃향기에 다 녹아내려

여름날 / 강성남 / 단감
시가 뭔지 알면 좋겠다 / 한순에게
죽음

▶남주연_들판의 초록은 점점 짙어가고

사진 속 작은어머니 / 너무 쓴 커피
박근준 / 슬픈 고양이 / 못
각산 골목길

▶변영숙_내 이름을 자꾸 써 보게 된다

보고 싶은 어머니께 / 첫아들을 낳았다
첫 손주 / 시인 / 틈 / 못

▶서태형_겨울과 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아프면 안 된다 / 어떤 날이 찾아왔나요
이불 한 장 속에 / 달이
잡으라는 쥐는 안 잡고 / 못

▶손순희_덩굴 마음껏 타고 올라가서

고라니 / 여름 / 수세미 덩굴
못 / 고구마 캐기 / 상처

▶신귀애_산길을 끝없이 걷는 것도 좋아해요

삶 / 비 오는 날 / 부라보콘 세 개
내가 사랑하는 것들 / 아버지 / 처음

▶이정애_살면서 많이 울었고, 쓸쓸했고

산격동 / 이철우
나의 죽음에 관한 시 / 먼지
코스모스 / 못

▶이태숙_봉숭아 꽃물 들였던 8월의 손톱은

나이 안의 그림자 / 골목 주차
이기록 / 어떤 날이 찾아왔나요
돌아갈 것을 알지만 / 8월의 여름

▶임귀선_매년 사 들고 가는 카네이션 꽃이지만

카네이션 꽃 / 여름 / 공지사항
똥이 / 임병균 / 낡은 지갑
마음

▶전정미_호박꽃이 필 무렵이면

이금순 / 서랍 속 / 못
번개소리 / 부부 / 나도 모르게

▶홍현옥_어서 오세요 옥수수 삶아 놨어요

국화 한아름 / 노란 병아리 / 조금희
내 장례식에 부치다 / 아프면 안 된다
시어머니와의 목욕

나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