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석적고등학교 학생들이 진정을 담아 써내려간 시들을 모았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찬란할 시간들을 시인이자 교사인 백미숙 선생님과 함께 한 『그늘 없는 여름』. 그 뜨거운 시인들의 마음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꽃비 내리는 4월 창가에서
우리는 시를 썼습니다.
바람 불면 아픈 상처를 쓰고
비가 오면 고운 추억을 썼습니다.
쓰고 썼더니 시집 한 채가 지어졌습니다.
들어가 살 일만 남았습니다.
아파트에서 잠을 자고
학교 급식실에서 밥을 먹지만
시집에서도 한 번 살아보려 합니다.
시집을 베고 꿈을 꾸기도 해보려 합니다.
배가 고프면 한 장 떼어먹어도 보려 합니다.
그러다 우리 몸이 시가 되어버리면
그냥 시로 살아보지요.
뭐 별 일 없겠지요?
-집을 함께 지은 지도교사 백미숙
꽃비 내리는 4월 창가에서
우리는 시를 썼습니다.
바람 불면 아픈 상처를 쓰고
비가 오면 고운 추억을 썼습니다.
쓰고 썼더니 시집 한 채가 지어졌습니다.
들어가 살 일만 남았습니다.
아파트에서 잠을 자고
학교 급식실에서 밥을 먹지만
시집에서도 한 번 살아보려 합니다.
시집을 베고 꿈을 꾸기도 해보려 합니다.
배가 고프면 한 장 떼어먹어도 보려 합니다.
그러다 우리 몸이 시가 되어버리면
그냥 시로 살아보지요.
뭐 별 일 없겠지요?
-집을 함께 지은 지도교사 백미숙
그늘 없는 여름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