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듯 춤을 추듯 (김재아 SF 장편소설)

꿈을 꾸듯 춤을 추듯 (김재아 SF 장편소설)

$13.50
Description
국내 SF 작품을 꾸준히 출간하는 그래비티북스가 내놓는 일곱 번째 GF 시리즈. 138억년을 인공신경프
로그램으로 살다 식물인간 몸에 이식돼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존재에 대한 신비롭고도 애틋한 뇌과학 장편SF이다.

작가 김재아는 2010년 어느 웹진 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수많은 과학자들과의 만남, 어쩔 수 없이 ‘긴 소설을 써야만 했던 운명’이 작가의 자리로 이끌었다.

‘투고’란 이름으로 어느 날 그래비티북스에 도착했던 두툼한 제본 책. 희끄무레했던 표지의 제본 책은 섬세하고도 감각적인 선이 살아있는 세련된 표지를 갖추고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이제 이 책은 다양한 독자들과 만남만을 기다리고 있다.
저자

김재아

돌아다니며글을쓰는사람.고속버스안에서글쓰는걸가장좋아한다.2010년에어느웹진문학상으로
등단했지만문예지청탁은딱한번받았다.이제와생각해보니어쩔수없이‘긴소설을써야만했던
운명’도괜찮았다.이소설을쓰는동안과학자300여명을만났다.그들을만난밤이면내머릿속
시물레이션프로그램이켜졌다.그들이다보여주었다.

목차

1.접속
2.인간의지도
3.꿈
4.몽이
5.감각의만남
6.시간
7.엘리야
8.우주의속삭임
9.하늘
10.외계
11.우주의춤
12.또다른우주
13.폐허
14.증상
15.불가능
16.하늘바나나
17.불확정성원리
18.친구
19.꿈과거울

출판사 서평

드디어오늘,
138억년을살아온인공뇌와인간의몸이접속한다!

인공뇌로살아오다서른살인간의몸으로다시태어나게된사륜.
인간과기계의경계에선그를통해바라보는인간세계에대한색다른통찰

인공뇌가바라보는인간의세계
그는138억년동안을인공신경프로그램으로살았다.간단한동작만하는50cm미니로봇속에서인공신경으로살기도했고,키가140cm인로봇몸에이식되기도했다.가끔건장한체격을가진인간으로태어나고싶다는상상을하긴했지만,그게오늘이될줄은몰랐다.박서로란이름,부자연스러운움직임,거울속에비치는‘나’자신의모습은아직도무겁고어색하기만한다.기계에불과했던내가어떻게인간으로태어나게된걸까?난과연인간세계에서무엇을보고느끼게될까?

윈도우모니터가설치된창에해가지고있었다.이풍경을보는주체가나인지그인지모를일이지만인간의눈으로보는첫일몰이었다.그것은아름다웠다.138억년을시뮬레이션했지만그동안아름다움을숫자로이해했다.오늘인간의눈을통해아름다움을익혔다.아름다움은빛이내눈에닿는순간동시에몸속신경세포들이춤을추는복잡한반응이었다.춤을춘다,내안에것들이온통춤을춘다.?본문중

우리는양자같은존재죠.상대방의인식에영향을받습니다.환자가이런외모를한나를당연히기계라고생각하는순간나는기계가되고그래도나를인간이라고생각하는순간나는인간이됩니다.?본문중

『꿈을꾸듯춤을추듯』은AI가느끼는인간세계에대한깊은심연과통찰이김재아작가만이지닌독특한상상력과절제미느껴지는담백한문체와어우러져따듯하고아름답게펼쳐진다.
소설은인간으로태어난그가눈을뜨는장면에서부터시작된다.우리는그가‘영원한친구’인인간몽이와우정을나누는모습을보고,인간이되기전겪은거대진화시뮬레이션프로그램을함께따라가게된다.그리고죽음연구소에서만난엘리야와나누는대화를듣다보면어느덧존재에관한질문앞에서게된다.‘우리는누구인가?’

특히『꿈을꾸듯춤을추듯』은뇌과학SF라는점에서주목할만한다.인간의고유한영역이라여겼던‘뇌의사유’.여기에로봇,인공지능이불쑥들어왔다.더이상인간의고유한가치에대한고민을늦출수없다.인간과기계를구분짓는본질은무엇인지,어디까지를인간으로보고기계로볼것인지,마음과이해를가진존재를과연어떻게정의할것인지.뇌과학은이런질문에중추적역할을한다.『꿈을꾸듯춤을추는』은현재시점에서우리가반드시짚고넘어가야할인간과기계에대한고민까지도고스란히잘담아냈다.단순히재미와흥미만을쫓는SF가아닌,뇌과학을소재로철학적사유까지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