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

$14.50
Description
일본 누적 판매 14만 부 돌파, 젊은 세대를 사로잡은 화제작!
R-18 문학상 우수상 수상 작가 기나 지렌의 문제작!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는 일본에서 출간 직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누적 판매 14만 부를 돌파한 화제의 장편소설이다. 2009년 제9회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 우수상 수상으로 등단한 기나 지렌은 《모두가 반딧불이를 죽이고 싶어 했다》를 통해 10대와 20대 독자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작가로, 섬세한 감정 묘사와 어둡고 예리한 심리 탐구로 정평이 나 있다. 《살육의 천사》 원작 소설 집필과 게임·음악 기반 콘텐츠 노벨라이즈 작업에 참여하며 장면 중심의 서사 구성 능력을 인정받아 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인물 간의 심리 충돌과 긴박한 전개를 통해 ‘읽는 이야기’가 아닌 ‘목격하는 이야기’를 완성한다.

여자 고등학교 3학년, 졸업식을 앞둔 27명의 학생들.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라는 지시에 따라 짝을 이루지 못하고 남는 한 학생은 즉시 탈락하는 죽음의 게임이 벌어진다. 한 번 손을 잡은 상대와는 다시 짝이 될 수 없고, 특정 학생이 남을 경우 다른 학생 전원이 탈락하는 규칙까지 더해지며, 교실은 순식간에 선택과 배신, 계산과 연대가 교차하는 공간으로 변한다.

이 작품은 데스 게임이라는 장르적 장치를 활용하지만, 관심의 중심은 ‘죽음’이 아니라 ‘관계’에 있다. 1군, 2군, 3군으로 은밀하게 나뉘어 있던 교실 카스트. 늘 중심에 서 있던 아이와 늘 가장자리로 밀려나 있던 아이의 위치가 게임과 함께 뒤집히며, 평소 보이지 않던 감정의 균열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작품은 ‘무의식적인 악의에 의한 왕따’라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노골적인 폭력이 아니라, 외면과 침묵, 애매한 거리 두기, 은근한 배제 속에서 형성되는 교실 내 카스트 구조를 치밀하게 드러낸다. 생존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평소 ‘유령 같은 존재’로 취급되던 학생이 전략적 핵심 인물로 부상하는 장면은, 집단 심리의 잔혹함과 동시에 그 취약함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수업 시간에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주세요’라는 말이 가장 무서웠다.”는 작가의 개인적인 기억에서 출발한 설정은 극단적인 서바이벌 구조 안에서도 놀라울 만큼 현실적인 감정을 만들어 낸다. 남는 사람이 될까 두려웠던 순간,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 손을 내밀었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잔혹하지만 낯설지 않다. 읽는 동안 우리는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라 교실 안의 28번째 학생이 된다.

이 소설은 데스 게임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실상은 교실이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 벌어지는 우정, 질투, 동경, 배신, 자기보존 본능의 기록이다. 극한의 설정 속에서도 인물들의 심리 변화와 관계의 미세한 결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점에서, 동시대 청춘 소설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한다.
저자

기나지렌

木爾チレン
1987년교토에서태어났다.2009년대학재학중발표한단편소설〈녹았더니오므라들었다〉로신초샤(新潮社)가주최한제9회‘여성에의한,여성을위한R-18문학상‘우수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2012년아름다운소녀의실연과성장을섬세하게그려낸첫장편《정전기와미야코의무의식》을출간한이후,청춘의감정과관계의균열을섬세하게포착하는작품세계를구축해왔다.
2021년,소녀들의내면에깃든불안과욕망을밀도있게그려낸《모두가반딧불이를죽이고싶어했다》는큰반향을일으키며젊은세대독자들의지지를받아베스트셀러에올랐다.이어《나는점점얼음이되었다》,《신에게사랑받고있었다》등에서상실과고립,믿음과균열이라는주제를깊이탐색했다.
최신작인《두사람씩짝을지어주세요》에서는교실안의보이지않는서열과관계의폭력을‘데스게임’이라는설정과결합해,청춘의잔혹성과선택의무게를날카롭게드러냈다.또한게임·음악기반콘텐츠의노벨라이즈작업에도참여하며장르를넘나드는폭넓은활동을이어오고있다.
기나지렌의소설은우정과사랑,동경과질투,선택과배제처럼누구나경험하는감정을중심에두면서도,그이면의미세한심리변화를집요하게파고든다.반짝이는청춘의표면아래숨어있는불안과공포를섬세한문장으로길어올리며,관계속에서흔들리는인물들의내면을정밀하게비춘다.감각적이면서도서늘한시선으로동시대청춘의초상을그려내는작가다.

목차

서장학교카스트_8
1두사람씩짝을지어주세요_23
2단짝친구_81
33인그룹_101
43군여자_115
5당신의가치_132
6이키텔_142
7생명에게미움받고있어_158
8살아남아야할존재_169
92군여자_184
10반쪽_194
11의식하지못한악의_205
12희망_216
13진정한친구_233
141군여자_249
15당신의죽음을원합니다_265
16졸업을축하합니다_299
17특정학생_323
종장소란_344

출판사 서평

■일본누적14만부돌파화제작!
■R-18문학상우수상수상작가기나지렌최신작!
■‘교실카스트’와‘무의식적악의’를정면으로다룬문제작!
반인원은27명.누군가와손을잡지않으면죽는다.
졸업식직전,마지막선택의시간이시작된다!
친구는선택지가되고,우정은계산으로매겨진다.
살아남기위해누구의손을잡을것인가.
당신이잡은그손은,당신을잡을것인가.
우정과생존이충돌하는교실심리서바이벌!

교실이라는가장일상적인공간을가장날카로운무대로바꾸다
《두사람씩짝을지어주세요》는데스게임장르의외형을취하면서도,실제로는교실이라는작은사회안에서작동하는관계의구조를해부하는작품이다.
“한번잡은손은다시잡을수없다”는규칙은관계의소비성과선택의잔혹함을상징적으로드러낸다.친구를전략적으로선택해야하는상황은오늘날청소년들이경험하는서열화,집단심리,SNS기반관계구조와도맞닿아있다.특히새학기,조별활동,자리배치처럼‘짝을정하는순간’이여전히불안의시간이되는현실과자연스럽게겹쳐진다.

우정은전략이되고,침묵은폭력이된다
이작품이단순한‘데스게임’과다른이유는죽음이아니라관계의역학을시험하기때문이다.
평소에는보이지않던교실내서열구조.1군의인기학생,2군의중간층,3군의‘공기같은존재’.그러나게임이시작되는순간,카스트는뒤집힌다.그동안주목받지못했던인물이결정적변수가되며집단은흔들린다.
작품이드러내는것은노골적인폭력이아니다.대놓고괴롭히지않는다.하지만아무도손을잡지않는다.그침묵과외면이누군가를고립시킨다.그리고그고립은,이번에는생존을가르는조건이된다.

장면으로각인되는심리군상극
27명의인물이얽히는군상서사는치밀하게설계되어있다.질투,동경,열등감,집착,자기보존본능이서서히수면위로떠오르며관계의균열이드러난다.
작가는자극적인장치에기대지않고인물들의감정변화를축적해긴장을형성한다.『살육의천사』원작소설집필을통해입증된장면구성능력은이작품에서도유효하다.교실안의인물들이부딪히는순간들이또렷한장면으로떠오른다.

이소설은단순히살아남는이야기가아니다.
누군가를밀어내야내가설수있는구조속에서,끝까지손을놓지않는선택은가능한가를묻는이야기다.
그리고마지막페이지를덮는순간,독자는스스로에게질문하게된다.
나는그날,누구의손을잡았는가.
그리고나는,누군가에게선택받을수있는사람이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