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 번역가 권남희 에세이집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 번역가 권남희 에세이집

$13.80
저자

권남희

일본문학전문번역가.『고양이여행리포트』『배를엮다』『버터』『양식당오가와』『기도의카르테』『샐러드를좋아하는사자』『창가의토토』외에300여권의작품을번역했으며,저서로는『혼자여서좋은직업』『귀찮지만행복해볼까』『번역에살고죽고』『어느날마음속에나무를심었다』가있다.

목차

프롤로그_사실은사실이다

1장하루키의고민상담소
하루키의고민상담소
무라카미하루키와노벨문학상
하루키가마음을허락한사람
무라카미하루키식긍정적으로생각하기
일본편집자가주고간책
이동진의빨간책방
아메리카노와생과일주스
쫄보지만화를낼때도있다
카모메식당의그녀
오해를남기고떠나지말기
이런데서위로를

2장잡담입니다
애플과구글
인맥인가팔로맥인가
오가와이토씨의메일
그녀의시집제목
무지한지무례한지
타업종사람들의습격
퇴사위로멘트
발끼우고문닫기
헷갈리는제목
눈의치매
잡담입니다

3장남희씨는행복해요?
그런아이였다1
그런아이였다2
덜덜떨었던첫강연
번역하는아줌마
이제인정하자
나무늘보가느린이유
이번생,망작은아니었다
남희씨는행복해요?
동창회에가지않는이유
사람잡는갱년기
이놈의슬럼프
내게도익숙한새벽세시

4장자식의마음은번역이안돼요
사진은사절
주객이전도하다
너의엄마를졸업한다
우리동네훈육대장
21년동안냉동된인연
알바선배로서의조언
사랑하는강아지,나무
그게그렇게울일이야?
자식의마음은번역이안돼요
관계

5장신문에내가나왔어
내팔자가부럽다니
효도와디스의경계
알면서왜그랬어
엄마이야기
신문에내가나왔어
그리운아버지
할머니의썸
맺힌한마디를날릴때는
95세에갖고싶은것
추억의사오정소환

6장가끔은세상을즐깁니다
나이50에국카스텐덕질을하다
츠바키문구점의가마쿠라
특가마쓰오카2박3일
더늙기전에한곳이라도
여행은타이밍
곁을내어준다는것
동유럽여행의발견
다시돌아온내자리

에필로그_귀찮지만행복해볼까

출판사 서평

28년간문학을번역해온
그의세심한시선과진솔한삶이야기
번역가로서그의삶은생각보다자유롭지않으며,여유롭고우아하지도않았다.늘마감에쫓기고,더욱이아이를키우며집안일까지병행해야했다.
권남희작가는이책을통해자신의인생을솔직하게이야기한다.보통의사람이라면약간은멋있게보이려고무게를더하기도하는데,그는그렇지않다.아이를키우며집안일까지병행해야하는‘번역하는아줌마’의삶을가감없이들려준다.그런꾸밈없고소탈한모습은유머러스하고담백한글로다듬어져묵직한감동을준다.

이책은총6장으로구성되어있다.전반부에해당하는1장‘하루키의고민상담소’,2장‘잡담입니다’3장‘남희씨는행복해요?’는주로번역하면서겪게되는일들이자연스럽게녹아있다.작가와편집자들과만났던에피소드와작가들의습관,가치관,인생관등을통찰하듯,대화하듯이야기를들려준다.후반부에해당하는4장‘자식의마음은번역이안돼요’,5장‘신문에내가나왔어’는가족과의에피소드를유쾌하게쏟아낸다.마지막장인6장‘가끔은세상을즐깁니다’는일상에서벗어난여행속에서느낄수있는소소한행복을이야기한다.

권남희의언어와언어를잇는힘,
감정을재현하는힘은어디에서나올까

언어를번역하는일은고통이따른다.어디까지가직역이고,어디까지가의역인지에대해번역가들은수없이질문을던지고고민한다.번역가권남희도그렇다.잠을자는것조차포기하고번역에매달린다.그래서그에겐‘새벽3시’가잠을청하는익숙한시간이되어버렸다.감동적인작품을번역할때희열을느끼고잘맞는작가의글을옮길때“마치내가쓴글을옮기는듯한”착각에빠진다는번역가권남희.좋은작품을원동력으로오늘도밤새울힘을얻는다는그에게서어느작가부럽지않은열정이느껴진다.그렇게그의손을거쳐번역되는언어들은그물처럼촘촘하게문장으로연결된다.
그리고그는고백한다.“글쓸때도번역할때만큼이나행복하다”고.그리고“멋진성장소설한편쓰는게꿈”이라고.

“번역에살고죽고”
다시태어나도번역가가되고싶다!
이책에서번역과관련된글들은그의경험이짙게녹아있다.300권이넘는일본문학을번역하면서권남희작가가겪는자신의이야기를솔직하게모두보여준다.28년차번역가의노하우와번역을시작하게된이야기를프롤로그에서설명하고,‘번역은외국어실력에서시작해한국어실력으로완성된다’는고민도던진다.그리고원작작가의습관이나취향,번역된원고를편집하는편집자의아이디어와시선등번역이완성되는흥미로운요소에대해서도이야기해준다.
재미와감동이온몸을뒤흔드는책을만나는기쁨때문에번역가란직업이행복하다고말한다.그래서다시태어나도번역가가되고싶다고입버릇처럼말하며살고있다.

어느날,한출판평론가가말했다.누가번역을직업으로삼고싶어하기에『번역에살고죽고』를추천하고싶었지만,그러지못했다고.“왜요?”하고물었더니,그책은번역을하지말라고권하고있어서란다.
끄응.사실은사실이다.
그런데아이러니하게그책을읽고나서번역하고싶어졌다는사람도많았다.그들에게똑같이“왜요?”하고물었더니,이구동성으로이렇게말했다.
“돈도못버는일이니번역하지말라고하면서정작본인은너무행복하게하는걸보니번역일을하고싶어졌어요.”
그것도사실은사실이다.
-<프롤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