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한 얼굴 (엄지용 시집 | 개정판)

나란한 얼굴 (엄지용 시집 |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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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란한 얼굴》은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문학 활동을 하는 엄지용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인 엄지용은 오랜 밤 동안 의지와 정성으로 만든 69개의 ‘시’라는 문을 많은 사람들에게 내어주기 위해 별빛들과의 협업으로 용기내어 선보인다. 《나란한 얼굴》에서는 자상하고 친절한 엄지용 시인 특유의 온도가 더 깊은 차원으로 담겨져 있다. 쉽게 다가와 가슴에 오래 남는 엄지용. 우리는 더욱 깊이를 가진 그를 만남으로 든든한 용기와 정돈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엄지용

‘지혜롭고용감하게’라는이름으로,서울출생.시인이되고싶냐는물음에는아니라고답하고시를쓰고싶냐는물음에는그렇다고답할것.무엇이되려하지않아도이미무엇인사람으로살아갈것.읽히려쓰지말고,쓰고싶어쓸것.후회를무서워하지말고,후회할것많이할것.언젠가또다른시집에는더멋진시인소개를쓸것.기억되려하지않고,추억속에존재할것.이런거이루지못해도딱히신경쓰지말것.

목차

0부
인용13/골목에서14/나의깊이16/흠17/깨진거울18/11월광화문에서19/눈빛20/빙판길22/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23/제값24/행복의확률25/서점장(書店葬)26/안개27/취하지않았습니다28/달보던밤에29/1월이되면철원을생각한다30/동행31/빛32/머물러33/가장자리34/해야합니다36
/무게38/너무한낮39/여백40/옷41/과거팔이42/서로44/아무의아무45/불균형46/짭조름47/초대장48/장마49/조카50/봄눈51/Angel’sshare52/광치기해변53/조별과제54/소원56/ㄱ57/하루58/5월59/아,무도60/클래식61/창가에트리62/나란한얼굴63/삶64/젠가65/애도66/영원67/그이야기68/목련피던날69/아는사람70/세상에모든추모71/쓰는일72/9월의하늘74/섬이된사람들76/각자77/입관78/17시79/너는내가될수없다80/개와늑대의시간81/이름아82/엄마와코끼리83/반복재생84/싸구려구두85/간절기86/동서울터미널88/약속90/남겨두어야한다91/

감상
김경현·김은비·정다정·태재95

출판사 서평

엄지용시인은그런일을잘하는것같다.‘나’와‘너’를“우리”로만든는일.‘두사람’을“한연인”으로만드는일.‘따로’를“서로”로만드는일.두사람의얼굴을나란히두는일./시인태재

지나간사랑은모두실패담이된다.실패의이유는좀처럼알기쉽지않다.실패의이유를알기실패하고또실패하고.실패의실패의역사가된다.누군가는알지도못하고부딪혀야하는것이두려워져서시도조차하지않겠다는다짐을하고,종종무색한다짐이되어버린다.누군가는용감하게도실패하고실패하면서알게된다.실패의이유를알게되고,알게되어도실패할지도모른다는사실앞에서도차분하고도아름답게다시부딪힌다.시인은후자의사람같아보인다.그는실패하면서알게된것을가장자리에서서서차분히받아쓸줄아는사람이다.그리고는용감하게,
실패해도상관없다는자세로모든사랑을겸허히겪어낸다.그리고쓴다.이시집은시인의고요하고자상한무용담이다./작가정다정

벌어진‘흠’이나‘깨진거울’처럼불완전한우리는사랑을안전선삼아견고해지는연습을한다.그러나연습은어디까지나연습일뿐,우리는끊임없이불안정하여어느때는환하게밝은도심의빛에안심했다가또어느때는가로등하나없는좁은골목을지나야만하기도한다.사람들은각기다른골목을지나는데작가는이시집을통해독자의골목에서서손을맞잡고기도해준다.이책에나오는신체와감정,장소와계절은모두다른온도를가리킬테지만이책을덮을때작가는독자와나란한얼굴로추억속에존재하면서동시에기억될것이다./작가김은비

엄지용시인은시집〈나란한얼굴〉에서사랑을알려주기도하지만,사랑을깨닫게해주기도한다.사랑은어떤방식이어야하는가.녹지않을것만같은눈내린땅.눈보다차가워서쌓이기만하는땅.땅은어떻게빙판길이되는가.사랑은어떻게/시인김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