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복음, 공동체로 말하다! : 도시로 파송된 교회들의 공적 선교 이야기

도시의 복음, 공동체로 말하다! : 도시로 파송된 교회들의 공적 선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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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공동체를 회복하라는 소명 앞에 선
한국의 ‘선교적 교회’
도시의 교회는 단지 도시에 ‘있는(placed)’ 것이 아니다. 도시의 교회는 도시로 ‘파송된(sent)’ 것이다. 도시로 파송된 교회는 도시의 언어와 문화로 복음을 증언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표현할 사명이 있다. 파편화되고 분열한 도시인의 삶은 더욱 고립되고 경쟁과 생존의 긴장 속에서 고독하다. 교회는 신앙공동체이면서 동시에 사회의 공적 자원으로 존재한다. 그래서 도시의 교회는 ‘하나님의 선교(Mission of God)’의 관점에서 자신들의 인적, 물적 자원이 지역의 ‘공동의 선’에 이바지할 전략과 실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파송된 도시의 고통과 갈등에 무지한 교회가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할 수는 없다. 도시로 파송된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해체되어 가는 사람들의 만남과 연대와 사랑을 다시 풍요롭게 하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 도시의 교회는 그렇게 복음을 표현해야 한다.

교회가 사회적 자본이라는 통찰,
그리고 우리 사회의 공동체적 자원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청은 선교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 교회의 신뢰가 끝없이 추락하는 상황에서
‘과연 이런 공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더 깊어지고 있다.

저자

도시공동체연구소

기획:도시공동체연구소
010년설립된비영리단체<도시공동체연구소(TheCenterforCityandCommunity)>는교회가지역사회의한일원으로서공동체세우기에헌신하도록돕고,하나님의나라를도시의공동체를통해표현하고자합니다.한국교회에‘선교적교회(MissionalChurch)’운동을초기에소개하였고,많은교회와목회자들에게새로운교회의상상력을자극하여도시로파송된교회의소명을함께발견하고자하였습니다.시민사회의공론장에서활동하는그리스도인들과연대하여‘공동의선(TheCommonGood)’을추구하는사회적실천에도적극적으로참여합니다.<도시공동체연구소>는교회와사회를연결하고지역사회에서공동체를세우는일에헌신할것입니다.
홈페이지cityandcommunity.com
유튜브youtube.com/@City_n_Com

책임편집:성석환

목차


발간사|김영신이사장(송도예수소망교회)4
격려사|허대광목사(하모니포씨티상임대표/판교하모니성음교회)6
서문|도시의복음,공동체로말하다!“한국의‘선교적교회’운동의새로운전환”
_성석환소장(장로회신학대학교교수)12

1부_이론:교회의경계를넘어서는선교적교회
1.문화에뿌리를내리는선교적교회_이대헌원장(미래문화연구원)30
2.지역사회와함께하는마을목회_김윤서목사(공주수촌교회)55

2부_실천:공공의영역으로들어가는선교적교회
1.성남하모니포씨티“조화로운도시를위한공공신학적상상력”_김상덕교수(한신대학교)82
2.하.나.의.공동체“도시에,교회공동체,마을을,그려가다”_강선규이사장(하나의공동체)112
3.사회적협동조합와룡“삼위하나님의경륜가운데마을공동체살이”_김종수목사(에듀컬코이노니아)125
4.하늘샘교회“삶으로세우는교회,주일과주중사이에서”_이영우목사(하늘샘교회)141
5.오롯이상조/오롯이서재“자비량목회와선교적교회”_이춘수목사(오롯이서재)162
6.새로운선교적공동체운동,‘식탁교회/예배(디너처치)’는한국교회의대안이될수있을것인가?_성석환소장(장로회신학대학교교수)181

부록_
도시공동체연구소의발자취_배혜인간사(도시공동체연구소)210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자비량목회자들은자비량목회가갖는신학적이고공적인의미를명확히인식해야한다.다만직업윤리와같은개인영성차원의훈련을넘어,한국사회의불평등,부정의한구조가만연하고공동체적삶이깨져버린시장이라는영역을하나님나라의삶과교제가가능한공간으로변화시킬수있을지논의하는공론장이필요하다.한때BAM(BusinessAsMission)이선교지에서유효할전략이라고회자되었는데,‘선교적교회’운동의관점에서이전략은자비량목회로수용할필요가있다.다만기업이나사업을도구적으로활용만하는것을넘어서하나님나라의신학의관점에서시장자체를어떻게변화시킬것인지에대한정교한시각이보완되어야한다._25p

문화의심층구조는두개의차원으로구성되어있는데,하나는세계관차원(worldviewlevel)이고다른하나는가치관차원(valuesystemlevel)이다.앞서언급했듯이,세계관과가치관은가시적으로관찰할수없는문화의심층구조에해당한다.세계관은시각적으로관찰자체가불가능할뿐만아니라이를성찰적으로연구하는학자가아니라면체계적인설명자체가불가능에가까운추상적차원에해당한다.반면가치관은세계관과마찬가지로시각적으로관찰자체가불가능한차원이지만,구체적척도를갖는가치의총합이라는점에서문화내부자라면자신의행위나사고이면의가치에대해질문을받을때합리적인설명의제시가가능한차원이다.예를들면,한국인들이사용하는복잡한층위의언어구조는한국문화내부인들이공유하는가치관에따라그용처가정해지기때문에,한국인이라면그활용례를본능적으로이해할수있을뿐만아니라누군가에게질문을받았을때합당한설명의제공도가능하다.한가지놓치지말아야할점은,구체적인가치관의형성은추상적이지만문화내부인들이공유하는세계관의작용으로형성되었다는점이다.따라서문화심층구조의가장안쪽에는세계관이자리잡고있고,그세계관의작용으로형성된가치관이세계관을감싸고있는것이문화의심층구조라이해하면될것이다._34-35p
한국사회의문화적하부구조의일부로존재하며한국사회가공유하는문화적가치관에따라교회의구조와질서를세워나간한국교회는놀라운성장의역사를이뤄내기도했다.한국교회는한국전쟁의폐허더미위에서산업화를통해물질적풍요를최고의가치로추구하던한국사회를향해현실적축복(세속적)과천국에대한소망(영적)을제시함으로써,전후한국사회가욕망하는바를종교적으로충족시켜주었다.물론한국교회의이러한복음제시방식이역상황적(counter-contextual)측면을보였던것이사실이다.그러나한국사회의문화적가치관에부합하는방식으로기독교메시지를성공적으로상황화하는데일정부분성공한것또한분명한사실이다.문화적으로볼때,과거한국교회의놀라운성장원인이문화적상황화를성공적으로이루어낸데있었음에는의심의여지가없다._46-47p

‘하나님의선교’라는용어는칼바르트(KarlBarth)의하나님중심의신학에영향을받은칼하르텐슈타인에의해서처음등장하였다.그는빌링겐에대한독일어보고서에서“신학적각성”(TheologischeBesinnung)이라는글을쓰면서‘MissioDei’를처음사용하였다.하르텐슈타인은이용어를쓸때,“선교란단순히개인의회심이나주님의말씀을향해복종하는것만을뜻하지않는다.그것은또한공동체의회집에대한의무만을뜻하는것이아니라,선교란구원받은전피조물위에그리스도의주권을세우려는포괄적인목표를가지고아들의보내심,즉하나님의선교(derMissioDei)에참여하는것이다”라고진술하였다.그에의하면,하나님의선교는그분의뜻과행함에근거하고있으므로삼위일체하나님스스로선교의주체가되신다는의미이며,동시에선교란복음을세계열방에게그들전체의삶영역속에서전하여하나님의뜻이이루어지도록하는것이다.결국선교의궁극적목적은교회의확장이아니라하나님의다스림을확장하는것이며전피조물위에그리스도의주권을세우려는것이다.교회는이런하나님의선교의도구일뿐이고,그분의선교의대리자일뿐이다._68-69p

우리가살아가는도시는건물이나회사나사업장만을위한곳이아니다.도시는현대인이살아가는삶의터전이고공동체그자체다.공동체는살아있는유기체적인공간이다.유기체적공동체란서로가연결되어있다는말이고영향을주고받는다는의미다.신체의한부분이아프면다른부위도아프다.심장병만병이아니라발가락무좀도병이다.이부분을간과하면온몸이제대로작동하지않는다.신체일부중중요하지않은부위가없으며고루아끼며돌봐야한다.도시가유기체적공동체라면서로를돌보는것이중요하다.교회도그러하다.이제는세속도시와거리를두고우리만의경건(?)을유지하거나,교회만의사역과성장에만열심을낼때도아니다.그보다는도시에사는구성원을서로돌보며더불어함께살아갈수있기를궁리하는것,자본에의해파편화된개인을공동체로묶이기를힘쓰는것,그렇게함께살아가는가치가여전히유효함을몸으로보여주는것,이것이필자가생각하는각자도생시대의공공신학적전망이다._89-90p

성경은하나님의경륜안에서경제와생태의의미를새롭게이해하라고가르칩니다.이는단순히의식주를해결하는차원을넘어,모든생명체가어떻게살아가고에너지를나누며공존하는지에대한하나님의뜻을포함합니다.일상생활속에서하나님의주되심을인식하고,생태와경제를하나님의경륜안에서돌보는삶을살아갈때,사회적관계속에서신뢰가형성되고생태계도회복될수있습니다.반대로이기적인욕심은죄를낳고,그결과로현재우리가경험하고있는기후위기와같은‘사망’에이르게됩니다.이러한생태적관점을와룡배움터선생님과마을사람들과나누면서,하나님의집에서시작되는생태와경제의언어를통해하나님께서주신일반은혜로살아가는마을사람들의삶의의미와가치를재해석할수있었습니다.또한배나무골마을사람들을통해협동하는사회적경제부터기후위기비상행동까지,이모든활동의의미를하나님의집과경륜이라는큰그림속에서재발견하게되었습니다.우리는일상의작은부분부터시작해에너지생산방식에이르기까지,진정한생태경제적관점에서어떻게살아가야할지면밀히계산하고생명을살리는삶의방식으로전환해나가야합니다._129-130p

선교적교회란프로그램이나선교적모델을제시하려는것이아니다.그렇다고성장이나부흥전략과도거리가멀다.선교적교회는교회의본질과정체성을선교에서찾으려는,이역시교회의본질적인행위라고할수있다.하나님은보내시는분이시다.세상을구원하시기위해아브라함을통해언약을맺으셨고모세와예언자들을보내셨으며,급기야하나밖에없는하나님의아들예수를세상에보내셨다.예수는하나님아버지께서자신을보내셨다는것을알았고아버지와아들은다시보혜사성령을보내셨다.예수는아버지가자신을보내신것처럼,그의제자들을세상으로보내셨다.교회역시스스로가선교의주체가아니라,하나님께서세상에보내신선교적공동체이다.그러므로선교적교회의주어는항상하나님이시다.하나님께서는보내시는분이시고,교회는세상속으로파송된선교적공동체로세상한가운데에서복음으로스며들고녹여내며,세워간다.무엇보다선교적교회는특별한프로그램에매몰되지않는다.지역사회에뿌리를내리고지역공동체의한일원으로필요한일에헌신하는것이므로특정한형태-정형화된교회건물,교육관-의교회만을고집하지않는다.그러다보니,선교적교회는다양한모습과형태로세상과소통하고자교회공간을카페,혹은도서관,공연장으로만들어교회란보이는건물만이아님을말하는동시에,교회의문턱을낮추어공유공간으로서지역사회와실질적인소통의장을만들어가며지역사회를섬긴다._149p

‘디너처치’는죄인과세리들과주님이함께하셨던‘공동의식탁(눅15:1-2)’과‘음식의신학(FoodTheology)’를추구한다.모든이에게열려있고,모든이에게주어지는음식을만들기위해모든이가음식만들기에참여하기도한다.‘디너처치’의공동의식탁에서는성과속이구분되지않고,성직자와평신도가구분되지않는다.그래서무엇보다예배와먹는일을구분되지않음으로써,예배를거룩한일로,일상을세속적인삶으로분리하지않는다.종교개혁이후개신교의각교단,교파마다나름의제도와예전을발전시켜왔는데,이전통이오히려복음을자유롭게만나는일을방해하는것은아닌지성찰한다.
주님이제자들과세리,죄인들과함께나눈식탁의의미를팀체스터(TimChester)는이렇게설명한다;“예수님의식사는뭔가더큰것을나타낸다.새세상,새나라,새로운시각을나타낸다.그리고그새로운현실에실체를부여한다.예수님의식사는단순한상징이아니다.적용이기도하다.단순히그림이아니라소규모의실물이다.음식은물질이다.개념이아니다.이론이아니다.그것은말그대로음식이다.우리는음식을입에넣고맛보고먹는다.그리고식사는음식이상의의미를지닌다.사교의장이다.우정,공동체,환영을나타낸다.”그는함께하는식탁의교제가곧선교가구현되는장이라고주장하면서,보통기성교회에서대하는식탁에서는그런것을느낄수가없는데,그이유는그러한환대가제도화된탓이라고보았다.대신서로의집을방문하여따듯한음식을함께요리하며나누는것이야말로주님이하신것처럼하는것이라주장한다.그만큼함께하는식탁의중요성을강조한것이다._186-18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