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매화나무에 걸리고 - 법창에 기대어 1

봄은 매화나무에 걸리고 - 법창에 기대어 1

$19.52
저자

범의거사

저자:민일영(범의거사)
1955년경기도여주에서태어났다.
경복고등학교와서울대학교법과대학을졸업했다(법학박사).
1983년서울민사지방법원의판사로임용된이래각급법원의판사를거쳐2015년대법관으로퇴임하였다.
현재는법무법인세종의대표변호사이다.
평생을법조인으로살고있지만,대법관에서퇴임한후주말에는특별한일이없는한여주의생가에서지낸다.
그곳에서금당천변을거닐고채소와화초를기른다.
그리고문방사우(文房四友)를벗삼아서예를하고글도쓴다.
타고난역마살로인하여산따라길따라산천을누비고다닌이야기를엮어“산따라길따라”책을펴내기도했다(총4권).

목차


제1부천리밖을내다보려면
작은배려로큰성과를
어느구조조정
봄,그어느토요일오후
나는행복합니까?
스승의날을맞아
강제집행법강의를마치고나서
29기강의를끝내며(正人說邪法....)
떠나시는가재환사법연수원장님
부드럽고싶었던남자의변(辯)
천년의기둥
작은소망
자기자신을자랑스러워하길!(연수원29기사은회치사)
범의거사의유래
별리(別離.연수원을떠나며)
국회의원선거합동연설회에서…
인간의본성은악(惡)하며…
사랑을제대로하려면
루비콘강을건너야
춘설(春雪)이난분분…
사랑차마시는법
대왕의꿈
다섯가지눈
태양을향해당당하게
지구상에서가장어려운시험
이상,그리고현실
참으로어려운숙제
오프더레코드

제2부만물은유전한다(?)
‘여풍(女風)’의시대
세계적인추세
비정상의백미(白眉)
반인륜적범죄
음악창에기대어
판사전성시대?
만물(萬物)은유전(流轉)한다?
입법자가명심하여야할것들
새로운소망?
중앙과지방
제자리를찾았으면
미쳐야미친다
짝퉁판사
반구제기(反求諸己)
청문회를열까요?
법조계‘여풍’당당
청송지본(聽訟之本)
형사재판의변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양주(楊朱)의사철가
‘선수’이몽룡
순수법률학술지‘사법’창간호발간사
비나리의명인과어느법관의이야기
격려방문을마치고
인간답게죽을권리

제3부달리부를이름이없다
문화적충격(판소리와나)
서시(西施)와판소리
외손자‘친양자입양’이가능할까?
불법도청된내용의공개와언론의자유
영감
봄을건너다-탐천지공(貪天之功)
5월의그리움과다향
녹음방초승화시(綠陰芳草勝花時)라
반환점을돌아
기청제(祈晴祭)
가을만큼만
흔들리는억새풀사이로
왕복표를팔지않는다
흐르는강물처럼
흑룡의해에쓰는입춘방
춘분날아침에
달리부를이름이없다
땅끝의봄
이웃나라인가먼나라인가
기우제
강정마을해군기지
‘대법관빌려쓰기’
일각여삼추(一刻如三秋)
거울속의모습
조금은부족한듯이…
작은것에서찾는행복
어느기도

제4부왕복표를팔지않는다
마음의문을열어두라
법률용어라바꿀수없다던판사님설득어려웠죠
생각하기나름
좌우명(座右銘)
그대향기에세상이아름다워라
누가보는가
사생론(四生論)
차한잔의행복
가을의길목에서
시월의편지
흔들리는11월
세모의기도
통상임금
봄은매화나무에걸리고(春在枝頭已十分)
백화제방(百花齊放)
담박영정(澹泊寧靜)
천장지제궤자의혈(千丈之堤潰自蟻穴)
이혼시퇴직금의재산분할
메추라기와대붕
최고법원의길
도박으로거액을날린것은누구책임?
포대화상의미소
사랑하는마음으로
한해를보내며(次古韻)
몽중유(夢中遊.꿈속에서노닐다)
서울에서테러라니…
호국영령
바람피운배우자의이혼소송
50년만에인정되나
코스모스
꽃들의숨소리
귀거래혜(歸去來兮)
퇴임사

출판사 서평

저자가사법연수원을졸업하고3년간의해군법무관을거쳐서울민사지방법원판사로처음임용된게40년전인1983.9.1.이다.초임판사시절에는앞가림하기도벅찼고,그후에도늘재판일정에쫓겨학술논문외에는다른글을쓸엄두를못냈다.그러다청주지방법원충주지원장으로부임(1994.7.28.)하여1년여가지난1995.9.부터우리나라금수강산의산과들을거니면서보고듣고느낀것을정리한산행기(여행기포함)를쓰기시작하였고,그렇게쓴글들2000.3.27.에개설한인터넷개인홈페이지“산따라길따라”(http://www.mymins.comm)에차례로올렸다.그리고2015.8.그산행기를모아책으로펴냈고(초판.비매품),2021.9.개정판을냈다(총4권.비매품).

한편1997.2.27.사법연수원교수로부임하면서법원일선에서잠시물러나후학양성을위한강의만하고있을때,법률신문사로부터원고청탁이들어와법의창(窓)에비친세상의모습을그린글을처음쓰기시작했다.그게1998.5.28.의일이다.먼저쓰기시작한산행기와마찬가지로처음에는그냥PC에문서의형태로보관하였다가,홈페이지“산따라길따라”를개설함에따라그곳에‘법창에기대어’란을만들어정리하여올렸고,그이후로는글을쓸때마다차례로같은곳에올렸다.이책은위글들을다시정리하여엮은것이다.다만중간에홈페이지를개편하는과정에서자료가일부유실되어글의작성시기가다소부정확해진것들이있다.

막상책으로내려고정리하다보니분량이제법많아두권으로분책하였다.제1권은저자가대법관직에서퇴임한2015.9.16.까지법관으로재직하는동안에쓴글들을실었고,제2권은그후야인(野人)이되어2023.8.까지지내온8년동안쓴글들을실었다.

다같이“법창에기대어”바라본세상풍경을쓴글들이지만,현직법관의신분에서쓴글들(제1권)은아무래도내용이조심스러울수밖에없다.그리고17년이라는긴기간동안두서없이띄엄띄엄쓴글들이라다소산만하다.그에비하면법관직을떠난후의글들(제2권)은내용이비교적자유로우면서도전하는메시지가일정하다.이는이책을두권으로분책한또하나의이유이기도하다.또한그런이유로글을쓸때의아호가제1권은범의거사(凡衣居士)였고,제2권은우민거사(又民居士)이다.

제2권의첫글에서밝혔듯이두아호모두저자에게처음서예를지도해주셨던소석(素石)정재현선생님이지어주신것인데,범의(凡衣)에는‘현재는비록법복을입고있으나,마음가짐만은평범한옷을입은사람의평상심을유지하라’는뜻이담겨있고,우민(又民)에는‘공직에서벗어나다시평범한백성으로돌아간다’는뜻이담겨있다.

범의에서우민으로변신한이래이제껏저자는특별한일이없는한주말을경기도여주금당천변에있는우거(寓居.저자의생가이다)에서보낸다.집밖에는산과내와들이있고,집안에는작은뜨락이있다.이곳에서새벽에는금당천의뚝방길을산책하고,낮에는채소를키우고화초를가꾼다.그리고틈나는대로고전을읽고문방사우(文房四友)를벗삼아붓글씨를쓴다.신문과TV는의도적으로멀리한다.적어도이곳에서만큼은그냥자연인으로지낸다.저자가즐겨부르는판소리단가‘강상풍월’중에나오는그대로“나물먹고물마시고팔베고누웠으니대장부살림살이가이만하면넉넉할거나”의생활이다.

그렇게지내면서한달에한번정도법창(法窓)에비친바깥세상의모습을글로그려낸다.김삿갓의시(詩)처럼“나날이날은가고쉼없이오고(日日日來不盡來.일일일래부진래),해마다해는가고끝없이가는데(年年年去無窮去.연년년거무궁거)”,법창에비치는세상모습은늘변하는게경이롭다.이책제2권은그렇게변하는세상모습을담은글들로대부분채워졌다.그주제를한마디로말해‘자연과법’이라고한다면너무거창하려나.그냥자연속촌부의소박한소망인국태민안(國泰民安)을담아보려했을뿐이다.

기존에저자가펴낸책“산따라길따라”가앞에서언급한것처럼법정밖의산과들에서보낸이야기를적은산행기라면,이책은법의창에비친세상의모습,법의창을통해서바라본세상의모습을그린책이다.두책모두저자의법조인으로서의삶의기록인셈인데,성격상전자보다는후자의이책이전반적으로더법적인분위기를풍길수밖에없다.다만,이책에그려진세상풍경은저자가어디까지나주관적으로바라본,그것도법창이라는프리즘을통해바라본모습인만큼,객관적인진실에부합하지않는면이있을수있다.이점독자들의혜량을구한다.

이책을내면서저자의40년에걸친법조생활동안앞에서끌어주고뒤에서밀어준선배,동료,후배분들께새삼감사를드린다.법조인으로서의저자가오롯이설수있었던것은이분들의격려와배려덕분이다.아울러이책의발간을위하여노고를아끼지않고멋진작품을만들어주신미디어북의관계자여러분께도깊이감사드린다.

2023.9.가을의문턱에
금당천변우거에서
우민거사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