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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진
시는사유를개념화하는언어와개념적사유로부터벗어나는예술사이의길항이라고생각한다.새로운사유를창조하는데관심이있으며,언어예술이그역할을할수있다고믿는다.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공부하였으며같은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계간〈다시개벽〉편집위원,서울대학교기초교육원강사,서울대학교인문학연구원선임연구원등으로일하고있으며임화연구회연구기획위원,사단법인방정환연구소학술이사,신동엽학회연구이사등을맡고있다.저서로는〈천상과지상사이의형상-김종삼시의내재적신성〉,〈김종삼정집〉(공편),〈세계는왜한국에주목하는가〉(공저),〈우리는어디로가야하는가〉(공저)등이있다.
ㅣ머리말ㅣ하종오연작시편의장소와시간 4제1부세계-한국지구와공생가능한인간다움의발견 13세계시민사회를향한난민문학의상상력 41누온속헹의잠과밥과말을위하여 71아래로부터,세계로부터의탈분단 83제2부한국-세계시인이라는고유명사는보통명사가되어서 101돈의힘을직시하는시의힘 127상상과명명 145제3부삶-사람생과비생을둘러싼말년의양식 167시인으로서아기를‘보기’ 203비정함속구분과연결의시간 217제4부사람-삶외롭지않을수있는진실한행위 241동물의목소리로발견되는단독성 293한편의시에한사람의삶을담을때까지 325ㅣ발문ㅣ이숭원 355
.이책을발행하며한국문학연구자홍승진(34세,서울대학교인문학연구원선임연구원)이첫문학비평집?가장자리에서지금을-하종오리얼리즘의서정과서사?를펴냈다.이책은두가지측면에서독특한비평집이다.첫째로,저자는평론가로‘정식’등단하지않았다.그는일간지신춘문예나문예지신인상등에문학평론으로당선한바없다.둘째로,이비평집은하종오시인이2014년부터올해까지펴낸연작시집14권을비평대상으로삼았다.“현재활발히활동하는시인의일정시기작품을집중적으로분석하여책으로출판하는일은한국문학에서거의전례가없는드문일”이다(이숭원발문).평론가‘면허증’도없는학자가한시인의‘전담비평가’를자처하며그의시집들만끈질기게파고든까닭은무엇일까?저자는하종오시편에서한국리얼리즘시의확장과갱신을찾을수있었다고말한다.이사건의의의를더정확히해명하고자,이비평집은‘하종오리얼리즘’을핵심용어로쓴다.임지연,고명철등의평론가는2011~2년에하종오의시집일부를두고‘하종오식리얼리즘’이라일컬었다.그러나시인의작품세계는그이후로도꾸준히넓어지고달라졌기에,그만큼시효가지난용어대신새용어를책의핵심어로삼았다.이비평집에서밝히는하종오리얼리즘의특징은백낙청의평론을비판하는지점에서뚜렷하게드러난다.저자는현실을전망에끼워맞추는방식이한국리얼리즘문학론의오랜공식이었다고지적한다.그대표사례인백낙청의평론은무한히다양한현실의고통을‘민족-국가’의문제라는단하나의관점으로환원하는것이훌륭한리얼리즘을낳는다고주장한다.이관점은남북한통일문제와거리가먼농촌소외의현실,한국인이아닌이주민의현실,인간이파괴하는지구의현실은덜중요한문제로여길위험이적지않다.반면하종오의시는굳어버린관점을변화하는삶에적용하는‘하향식’이아니라삶속에서새로운진실을찾는‘상향식’관점을포기하지않는다.이처럼한국리얼리스트대부분이외면하는농촌소외와이주민과인간아닌것등의현실속에서오늘날의고통에관한진실을구하는시는“가장자리에서지금을”찾는언어라할수있다.홍승진의비평은하종오리얼리즘의그특징을한국과지구(세계),사람과삶을아래로부터잇는언어로해석한다.제주예멘난민사건과한국의이주노동자문제를직시하며모든인간이모든국가에서일자리를얻을수있는세계시민사회를희망하는시는한국과세계를연결하는언어가된다.한국사회에퍼진코로나19바이러스를지구의언어로들을줄아는시는지구가한국과무관할수없음을언어화한다.남북한분단문제를민족-국가의정치적ㆍ경제적논리로파악하는대신,여러나라의평범한주민들이교류하는방식으로남북한의평범한주민들이교류할때진정한탈분단이가능하다고상상하는시적사유는하종오리얼리즘이고집하는‘아래로부터’의시선을잘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