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아름다운 봄날

내 생에 아름다운 봄날

$10.00
Description
“허무주의와의 사투 속에서 길어 올린 시”
이흔복 시인의 새 시집 〈내 생에 아름다운 봄날〉이 출간되었다. 시집 제목은 아름다운데 시집에 수록된 시들의 내용과 시집이 묶이는 배경에는 쓸쓸함이 가득한 시집이다. 시집의 서문에 따르면 이흔복 시인은 6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현재 투병 중이다. 병증은 상당히 호전되었지만 후유증으로 거동과 소통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문인 동료들이 힘을 모아 발병 이전에 써놓은 시들을 찾고 모아서 가족의 양해를 구하고 새 시집을 펴내게 되었다. 시집에 실린 시는 37편으로 2부로 나누어 구성되었다. 속단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 이흔복 시인의 마지막 시집이 될 듯하다.
저자

이흔복

1963년경기도용인에서태어나청소년기를이천과여주에서보냈다.경기대학교국문학과를졸업했으며,1986년문학무크지「민의」로등단했다.시집으로「서울에서다시사랑을」「먼길가는나그네는발자국을남기지않는다」「나를두고내가떠나간다」등이있다.

목차

ㅣ서문ㅣ 5

제1부
배롱나무그늘아래쉬었다 11
피카소의바다 13
우담바라를보러마포에갔다 14
바다 16
미스김라일락 17
벌써봄이다녀갔다 18
저기저달속에 20
귀내리고두미마을가는길 22
그리고가을도밤이다 24
가을편지 25
낯선시간속으로 26
꽃피고지고나면 29
플뢰게의초상을그린클림트를좋아하세요? 30
미황사법당의작은종은백팔번은운다 32
지우,그저꽃이피고지는것을……본다 35
철새들이철원을찾는마음 36
길등산곱향나무한그루언제나그자리에 38
배롱나무가꽃을피워야비로소여름인것이다 39

제2부
나는없다 43
알토랩소디 44
무화과나무아래 46
나는나를악마라고한다 47
어느봄날의생각,문득 48
내생에아름다운봄날 51
봄은가고꽃은쉬지리라 52
아들의엽서 54
가을날의산책 55
그리운지난날 56
내가나를사는날1 59
내가나를사는날2 60
내가나를사는날3 61
내가나를사는날4 62
나는내가그립다1 64
나는내가그립다2 66
나는내가그립다3 68
나는내가누구인지모른다 79
나는마음이울어라 72

ㅣ해설ㅣ맹문재 73

출판사 서평

이흔복시인은〈내생에아름다운봄날〉이전에〈서울에서다시사랑을〉,〈먼길가는나그네는발자국을남기지않는다〉,〈나를두고내가떠나간다〉등의시집을통해여린감성으로깊디깊은허무의바닥까지내려간시적자아의세계를보여주었다.이번시집역시“나는없다/어디에도……없다”(「나는없다」)거나“우리네덧없는마음도저기저멀리……멀리사라져간다”(「길등산곱향나무한그루언제나그자리에」)고되뇌듯이도저한허무의극단을보여준다.이흔복시인의시적자아가어떻게허무의극단까지대면했는지는알수없지만“나는누군가의꿈이되고싶었습니다.그러나발헛디딘나사랑에아팠”(「가을편지」)다는말을통해서어렴풋하게나마시적근거를포착할수가있다.세계의도처에숨겨져있을허방다리를디디고만것이다.그허방다리는무엇이었나?

그럼에도불구하고허무함속에서누군가를그리워하고,먼저세상을떠난이들을추모하고,누군가로부터의용서를구하고,또화해를청하는시들이읽는이의가슴깊은곳에애틋함을던져놓는다.우전차한잔을앞에놓고“벌써다/우인이그립다”(「꽃피고지고나면」)고말하는가하면,해넘이를보거나꽃이지면먼저저세상으로떠난동갑내기문인들을떠올리고,어느봄날에문득,철이없어어머니의눈물을닦아드리지못한다면서도“발헛디뎌밖에서/안으로되돌아가는길은/어머니에게로가는길이라”는생각을하며어머니를“하늘이무너진다해도/목숨이끊어진다해도/최후의순간까지변하지않을사랑”(「어느봄날의생각,문득」)의담지자임을상기하고,“우리는잡사랑행여섞일세라이사랑가지고일생을어떻다,살아”(「내생에아름다운봄날」)보겠다고아내에게다짐을하며생의의지를보여주기도한다.

맹문재시인은시집의해설에서이흔복시인의시세계의토대를이루는것은인학(仁學)이라고분석하며“이흔복시인이추구하는인학은세가지의면이주목되는데,그우선은인을선천적으로주어진것이아니라자신의노력으로이루려고하는점이다.시인은자식으로서도리를다하지못함을부모님께죄송스러워하고,가장으로서제역할을하지못함을아내와자식들에게미안해한다.또한자신이살고있는날들을생각하며진정한삶과죽음을성찰한다.”고말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