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의 문학

바깥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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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학의 외부성에 대한 사유”
〈수유너머104〉의 인문학 연구자들이 기획하고 도서출판 b에서 출간하는 〈트랜스필 총서〉 5권으로 「바깥의 문학」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문학의 언어가 생성되고 발명되는 ‘바깥’에 대한 사유를 서로 횡단하고 ‘바깥의 문학’에서 우정을 나눈 이진경, 진은영, 송승환, 최진석의 글을 모았다.

사회학자이며 철학자인 이진경은 「세계의 바깥, 혹은 세계-외-존재의 존재론」에서 그의 형형한 철학에 대한 사유와 함께 시에 대한 사랑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이진경은 우리가 세계-내-존재로서 갇혀 살지만, 그렇게 갇히기 이전에 이미 그 세계의 바깥에 있고, 갇혀서도 그 바깥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릴케, 랭보, 페소아, 보들레르, 이원, 진은영, 송승환, 김행숙, 신해욱, 황인찬, 김언희 등의 시를 읽고 바깥에서 규정되지 않은 삶의 언어를 면밀히 분석한다.
저자

송승환

시인.문학평론가.2003년「문학동네」신인상에시가당선,2005년「현대문학」에비평이신인추천되어등단하였다.시적인것과정치적인것의전위와언어실험을고민하면서강의와글쓰기를수행하고있다.시집「드라이아이스」「클로로포름」「당신이있다면당신이있기를」,비평집「측위의감각」「전체의바깥」등이있다.계간「문학들」편집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

[글쓴이소개]
이진경
사회학을전공해사회학말고는뭐든한다고주장하는잡학자.종종사회학도한다.「예술,존재에휘말리다」「김시종,어긋남의존재론」「불온한것들의존재론」「코뮨주의」「파격의고전」「노마디즘」「철학과굴뚝청소부」등의책을썼다.서울과학기술대학교기초교육학부에소속되어있다.

진은영
시인.2000년「문학과사회」봄호에시를발표하면서등단하였다.시집「일곱개의단어로된사전」「우리는매일매일」「훔쳐가는노래」와「천사들은우리옆집에산다」「니체,영원회귀와차이의철학」「문학,내마음의무늬읽기」등을썼다.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에서문학상담을가르치고있다.

최진석
문학평론가.문학과사회,문화와정치의역설적이면에관심을두면서강의와연구를이어가고있다.「사건과형식:소설과비평,반시대적글쓰기」「사건의시학:감응하는시와예술」「불가능성의인문학:휴머니즘이후의문화와정치」「감응의정치학:코뮨주의와혁명」「민중과그로테스크의문화정치학:미하일바흐친과생성의사유」등을썼다.계간「뉴래디컬리뷰」편집인이자「청색종이」「문화/과학」편집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책머리에─입장으로서의바깥 5

이진경─세계의바깥,혹은세계-외-존재의존재론 11
송승환─바깥의시학 95
-릴케의사물시
진은영─문학의바깥,삶의바깥 119
최진석─비인간,또는새로운부족들의공-동체 157
-황정은소설이던진물음들
송승환─바깥의문학혹은순간의현존 191
-이브본느프와의시집「두브의운동과부동에대하여」
최진석─탈인간을위한시-차들 217
-거대한연결의시적조건

출판사 서평

시인이자철학자인진은영은「문학의바깥,삶의바깥」에서글을쓰는사람이어떤순간에스스로가지은성스럽고외떨어진공간에유폐된듯한이상한기분에휩싸이게되는지,그로인해바깥을희망하게되는지에대해말한다.그는글쓰기를바라보는심리학적시선,상처의바깥,작가가된다는것,짐자무쉬의영화〈패터슨〉(2016)이보여주는문학의바깥,탁월성바깥의문학으로서아마추어문학등을성찰하고최종적으로삶의바깥을사유한다.
시인이자문학평론가송승환은두편의글「바깥의시학」과「바깥의문학혹은순간의현존」에서릴케의사물시와이브본느프와의시를읽는다.「바깥의시학」은“저편멀리”를지시하고저편에서“이따금이쪽을바라보는미소”의언어.말할수없지만말해야만하는언어가출현하는공간.그리하여세계의내면공간과“언제나마주”설때,침묵으로흘러넘치는언어.그것이릴케의‘바깥의시학’이며도시의사물들을구원하는언어라고말한다.「바깥의문학혹은순간의현존」은프랑스현대시인이브본느프와의시집「두브의운동과부동에대하여」를읽는다.절대에의추구라는무한‘운동과부동’,‘미지의진정한장소’와그실재를담지하려는‘언어의시도와실패’를그려내는시.그것이‘지금-여기’바깥으로향하는이브본느프와의언어이다.
문학평론가이자인문학자인최진석은두편의글「비인간,또는새로운부족들의공-동체」와「탈인간을위한시-차들」에서시와소설을아우르는바깥에대하여질문한다.「비인간,또는새로운부족들의공-동체」는황정은소설이던진물음들을점검한다.황정은소설은통념과는‘다른’방식으로현실을구성하는비인간의욕망과힘에대한기록으로서의글쓰기.온갖인간적가능성이파국에이르고소진된이시대,곧사이-시간을살아가는방법이황정은의문학임을명증한다.「탈인간을위한시-차들」은코로나19의대유행이낳은효과를논의하면서공동체의연결성에대한긍정과부정의양상을살핀다.이장욱,원성은,류성훈,성윤석의작품을분석하면서인간‘바깥’을보고자하면서도인간적인것‘안’에갇혀있을수밖에없는우리에게필요한것,비인간에대한시적탐문은,그것이지구생태에대한것이든정치적공동체에대한것이든,또는사물세계의사변적인것이든인간과비인간의시-차들,그역설을어떻게담아낼수있느냐에달려있음을사유한다.
그리하여이책에실린글들은이름붙일수없고규정할수없는‘바깥’에대한사유의실천들이다.세월호사건과촛불집회,팬데믹처럼단일한의미로정의할수없고명징한명제로정리할수도없는‘바깥’에대한사유처럼각각의글들은확고한주제와중심으로환원할수없는바깥에서각자의‘바깥’사유를전개한다.글쓴이들은그바깥을사유하고공부하면서서로멀어지고함께빛나는우정을경험하였다.이책은그입장으로서의바깥과우정을나눈글쓰기의결과물이다.사랑스러운별들로부터멀어지며빛나는바깥에의경험과우정을독자들과나누고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