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강재형의 우리말 나들이

아나운서 강재형의 우리말 나들이

$17.53
Description
“방송은 표준어 교사? 돌 맞을 말은 안 했는가?”
〈아나운서 강재형의 우리말 나들이〉는 1997년부터 현재까지 MBC TV에 방영되는 〈우리말 나들이〉를 기획하고 진행했던 강재형 아나운서가 ‘우리말을 올바르게 쓰자’는 취지로 쓴 책이다.
이 책은 우리말을 바르게 쓰자며 내놓은 여러 교과서 같은 책이 아니라 현직 아나운서가 ‘적어도 마이크를 잡은 방송인이라면 우리말을 제대로 구사했는지, 하는지’ 시시콜콜 따지고 캐묻는 책이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보고 듣는 사람들은 방송을 표준어 교사라고 믿는데, 지은이가 35년 동안 방송 언어를 접한 경험을 쓴 이 책은 ‘방송국에 돌을 던져야 할 판’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 책은 많은 사람이 바로 눈앞에서 보고 듣는, 살아 있으며 영향력이 큰 방송에 나오는 말에 현미경을 들이대지만 표준어를 나열하는 교과서가 아니라서 읽는 재미가 있다. 아나운서의 말실수부터 퀴즈, 대담, 연속극, 오락, 광고, 스포츠 중계와 해설 등에서 ‘말도 안 되는 말’이 나오는 상황을 눈에 선하게 보이도록 쓴 에세이이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의 의무감에서 시작한 지은이의 우리말에 대한 관심은 선배들에게 배우고, 관련 서적 수백 권을 훑으며 종이 사전을 끼고 살기에 이르도록 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일본식 표현 순화’의 뿌리를 캐려고 일본어를 배우기도 했고, 표준어 규정과 사전 속의 내용을 익히며 ‘원칙주의’를 지켰다. 지은이는 동료 방송인들도 우리말 바로 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한다면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1993년 익히고 알게 된 우리말 이모저모를 엮어 사내용으로 ‘우리말 나들이’를 인쇄해 돌렸고, 4년 뒤에는 TV 프로그램 〈우리말 나들이〉를 만들었다.
〈아나운서 강재형의 우리말 나들이〉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틀린 말을 지적하고 순화하지만 원칙만을 고수하지 않고 우리말의 ‘변화’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방송 프로그램이 다양한 만큼 다양한 세대와 직업, 여러 상황을 등장시켜 그들, 그곳에서 많이 써 표준어로 사전에 올라 있는 언어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지은이는 “말글살이의 흐름을 끌어가는 세대도 새로워져야 한다”라고 말한다.

「아나운서 강재형의 우리말 나들이」는 모두 5부로 구성됐다. 우리가 늘 쓰는 언어 가운데 바로 잡아야 할 말들은 무엇이고 이를 바르게 쓴 말은 무엇인지 제시하고 있다. 우리말이라 하더라도 비슷한 말을 상황에 맞지 않게 쓰거나 구별하지 않고 쓰는 사례들은 1부에, 표준어 규정이 바뀌어 사이시옷과 복수 표준어를 쓸 수 있는 사례들은 2부에 실었다.
3부는 우리말의 외국어 투와 우리말 속 일본어 잔재들을 바로 잡았다. 외래어도 정해진 표기법에 따라 정확히 써야 하는 예도 들었다. 법조문의 ‘징역 유월’과 ‘집행유예 시월’을 바로잡지 못하는 건 “법전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는 법조계의 말을 인용한 대목은 의미심장하다. ‘바르게 쓰고 정확하게 말하기’는 방송의 의무다. 특히 정확하게 말하기는 생소하지만 ‘표준 발음법’이 엄연히 존재하고 정보를 잘 전달해야 하는 방송에서는 이를 어떻게 지키는지 흥미로운데, 이를 4부에 실었다. 흔히 쓰는 외국어를 대신할 우리말이 없는 것 같지만 쓰지 않아 잊혀진 토박이말을 살려 대신한 사례들은 5부에 들었다. 지은이는 토박이말을 발굴하지 못하는 데 안타까움을 표시한다. 북한의 문화어와 연변의 조선어 등에서 외국어를 대신할 토박이말은 없는지 살피는 대목도 있다.
이 책은 대중의 언어 습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방송, 언론에서조차 틀리게 쓰는 말들을 지적하면서도 원칙을 고수하지 않고, 규범과 원칙과 품격을 지향하되 일상의 쓰임과 신조어의 발랄함도 맛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강재형

서울불광동에서태어났다.고려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마치고,같은대학언론대학원에서방송학석사학위를받았다.1987년부터문화방송아나운서로일하고있다.방송언어연구와바른우리말방송에이바지하여2008년한글학회의‘우리말지킴이’선정,2013년아나운서들이시상하는‘아나운서대상’수상,2014년‘한국어문상대상’수상,2020년한글날에‘한글발전유공’으로국민포장을수훈했다.현재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송언어특별위원회위원,법무부교화방송자문위원회위원장이다.문자를바탕으로추상작품을만드는〈텍스토그램〉(TexToGram)(2016),〈동주_2021〉(2021)등의전시작업을하는작가로도활동하고있다.〈퀴즈아카데미〉,〈장학퀴즈〉,〈새미기픈물〉,〈늘푸른인생〉,〈테마기획정보뱅크〉,〈스포츠하이라이트〉,〈생방송화제집중〉등의TV프로그램과〈MBC뉴스〉를진행했으며〈베이징올림픽〉을비롯한온갖중계방송과〈오늘의스포츠〉,〈가요스포츠〉,〈FM문화가이드〉같은여러라디오프로그램
을거쳤다.우리말에세이〈애무하는아나운서〉,〈방송화법〉,〈강재형의말글살이〉,〈카레이싱이야기〉,〈F1의모든것〉,〈아나운서말하기특강〉등을펴냈다.

목차

책머리에 5

제1부_비슷한말,제대로구별하여쓰기
김치를담가장독에담다 21
장가드는후배에게 22
시집가는후배에게 24
살인을저지른주인공 27
데미무어닮았네요,두꺼운목이 29
이상과현실은너무틀려 31
홀홀단신혈혈단신 33
여인의한맺힌서리가내리겠습니다 36
쌍거풀수술,실밥이튿어졌네 38
하다와못하다는하늘과땅차이 39
계피떡과알타리김치 41
안개비,이슬비,가랑비,굵기를재어볼까? 46
엉덩이와궁뎅이 48
동강의노루궁뎅이 51
실수로허벅지에손이스쳤을뿐 55
헷갈리는고기이름 58
‘먹방’에나오는살치살,마구리는무슨부위? 61
삼십촉백열등이그네를탄다 64
안중근의사와유관순열사 66
음력섣달,음력정월 68
딸내미생일날 72
녹슬은철조망 74
문익점의붓뚜껑 77
조약,늑약 79
속다르고소다르다 82
뿌리와부리 85
자반고등어인가고등어자반인가 87
오이소배기는싫어요 90

제2부_그땐그랬지,표준어규정의변화
짜장면의복권 95
그땐‘돌’과‘돐’이달랐지 97
시골말과서울말 100
태곳적장맛비 104
먼지털이와쓰레받이 107
강더위강추위 111
안녕하세요,문화가이드강재형입니다 113
아카시아는없다 116
적어도방송인이라면 120
야로,야료,야지 123
새벽두시는새벽인가 125
의례성대묘사라고하는데 128
삼가해주십시요 130

제3부_한자말,일본말,국적도없는말
환각제이자여주인공,헤로인 135
아이들은몰라도되는한자말표지판 138
한자좋아하다망신당한방송인 140
여관에서만납시다 144
‘하고회’먹자 148
오뎅을허하라 153
돼지털,디지를…… 156
헬리콥터가싫으면잠자리비행기 158
모든국어사전은다틀렸다 160
‘실버리아다지오’여영원하라 165
영어로도배한신문들춰보기 168
007…공공칠,영영칠? 171
귀신씨나락까먹는소리 172
6월에감옥으로오세요,‘징역유월’ 176
아직도수입해쓰는일본말 178
옛날옛적일어번역본을중역하던시절에 184
기특한서울시새청사 188
왜대ㆍ소문자를구분하나 190
리리릿자로끝나는말은 192
깡소주는있어도깡맥주는없다 195
겜뻬이를아십니까 197

제4부_바르게쓰고정확하게말하기
달걀은닭의알입니다 203
외래어와외국어는엄연히다르다 206
원어민발음따라하기,아나운서발음따져보기 208
상기하자‘도살장’ 210
‘애무’하는아나운서 213
똑사세요 215
밥만해도125가지? 217
새우젓먹고크는아기 219
천자총통,천척총통 221
납량특집납양특집 223
엄연히존재하는표준발음법 225
애당초애시당초가틀렸다 227

제5부_캐내어닦으면빛나는토박이말
탁월한문장감각,그리고맞춤법 233
언어운사 237
덤탱이,덤터기 240
동계올림픽,겨울올림픽 245
제가깁니다 247
립스틱짙게바르고 250
사전에없는토박이말 253
우리가몰랐던장난감이름 255
대통령은‘종’이다 257
프돌이는밤하늘색 261
고속도로와반도체 263
남한말북한말 265
서울말듣기좋습네다!! 270
‘행복은가까이에있다’라는교훈담은동화‘파랑새’ 273
북쪽에여동생이생겼다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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