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은둔자

명랑한 은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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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캐럴라인냅

지적이고유려한회고록성격의에세이를쓴작가.정신분석가아버지와화가어머니사이에서쌍둥이로태어났다.1981년브라운대학교를우등으로졸업하고20년가까이저널리스트로살았다.

살면서몇몇끔찍한중독에빠진경험이있는데,삶의압박으로부터달아나고싶은마음이들땐술로,그런자기자신을호되게통제하고싶을땐음식을거부했다.이런자신의깊은내면이야기를솔직하게,우아하게,또렷하게고백해세상을놀라게했다.《드링킹,그치명적유혹(Drinking)》은알코올중독의삶을,《세상은왜날씬한여자를원하는가(Appetites)》는다이어트강박증과섭식장애에관한기록이다.《남자보다개가더좋아(PackofTwo)》는개를향한지나친애착을다룬다.

자신을직시하며그감정과생각의결을낱낱이드러내는글쓰기로독자의마음을사로잡았으나,2002년마흔둘이라는이른나이에폐암으로세상을떠났다.

목차

ㆍ4

홀로
혼자있는시간ㆍ15
수줍음의옹호ㆍ26
명랑한은둔자ㆍ40

함께
쌍둥이로산다는것ㆍ53
우리를묶는줄ㆍ61
살아남는관계라는범주ㆍ67
(한없이한없이한없이)사랑받고싶을때ㆍ72
나는영원히곁에머물수있을까ㆍ82
조이에게보내는편지ㆍ89
이우정은잘되어가고있어ㆍ95
개와나ㆍ104
이런사교의기쁨ㆍ110

떠나보냄
부모의죽음을생각해본다는것ㆍ119
사랑하는사람을차차떠나보내기ㆍ124
회복으로가는먼길에대하여ㆍ129
어머니의그림ㆍ134
세월의디테일ㆍ141
모녀의관계가주는가르침ㆍ146
맑은정신으로애도하기ㆍ152
음식이적이될때ㆍ157
자기자신을너그럽게대하는법ㆍ177
외로움에관하여ㆍ183
더이상곁에없는사람을수용하는것ㆍ188
술없이살기ㆍ194
아버지에게보내는편지ㆍ200
마취제없는삶ㆍ213

바깥
이름의사회학ㆍ229
섹슈얼리티에대한남자들의태도ㆍ235
착한건그만ㆍ241
권력과섹슈얼리티의오용ㆍ246
이탈리아인이되고싶어ㆍ252
사람들이무엇을못버리는지살펴볼것ㆍ255
노인의존엄에관하여ㆍ260
깔끔쟁이의문제ㆍ265
집의개념을다시만들기ㆍ270
재난에의한감정적과부하ㆍ276


그냥보통의삶ㆍ285
여름을싫어하는인간이라니ㆍ291
내가살곳을정하다ㆍ296
입을옷이없어ㆍ302
마음또한하나의근육ㆍ308
작은전이들ㆍ314
분노표현의기술ㆍ320
여성의외모를평가하는말들ㆍ326
바비도현실을산다ㆍ332
내인생을바꾼두갈래근ㆍ338

출판사 서평

“캐럴라인은내친구같고내자신같다.아마당신도그럴것같다.당신이혼자있기를좋아하고,수줍음이많고,가족에대한불가해한죄책감이어렴풋이있고,우정을존중하고,최소한의친구들과깊은우정을특히나좋아하고,자신의어두운면과과잉된면을정확하게인지하고,그걸잘다스릴수있게되기까지방기와고투를반복해왔다면.가끔은자신이정말로미친것은아닐까흠칫놀라고,평범함을지극히사랑하고,이세계에서일어나는온갖사건들에자기경험을겹쳐두고생각해본적이있다면.누가알아주든아니든,자신이명랑한사람임을잊지않고있다면.이토록명랑한사람의마지막저서속에서나는실컷웃었다.웃고나서야알았다.캐럴라인에게내가강렬한우정을느끼고있다는것을.누군가의인생은그자체로우정을불러일으킬수있다는것을.”
―김소연시인


“캐럴라인냅의목소리는워낙또렷하여,
그를만나본적없는사람마저도그를그리워하게된다”

“이전에나는냅의글을하나의키워드로요약하라면‘중독’이그키워드가될것이라고생각했지만,《명랑한은둔자》를옮기고나니그생각이바뀌었다.냅의글은늘변화에관한이야기였다.과거의악습이나고정관념에서벗어나려고애쓴이야기,느닷없이닥친상실이나깨달음을수용하려고애쓴이야기였다.단순히중독을극복한성공담이아니었다.사람은누구나언제나조금은달라질수있고,달라지기를포기하지않는한점점더편안한(더자유롭고,더즐겁고,더자신다운)자신이될수있다고증언하는글이었다.(……)자,여기책으로저를(아주조금이지만)바꾼작가를소개합니다,그립고기쁜마음으로.”
―김명남옮긴이

캐럴라인냅은거의평생고독의즐거움과고립의절망감사이에서줄타기했던사람이다.브라운대학교를우등으로졸업할만큼매우지적이고,졸업후저널리스트로서,베스트셀러작가로서의명성을이어갔지만,사실은수줍음을많이타고혼자있는시간에평온함을느끼는내향성의사람이다.누구보다가족과친구와개에대한사랑이넘쳤지만,마음한구석에자리한공허와불안과사투를벌였던사람.그런자신이지나치게별나다는생각이들어다음생에는너무거창하지도너무복잡하지도않은,그냥보통의삶을살고싶다고생각한사람.이런사람이자기자신을찬찬히들여다보고그감정과생각의결을낱낱이풀어낸다.아마냅의글을읽는사람들은예의이솔직함에웃고,울고,아플것이다.캐럴라인냅의글은감정이입과몰입의글쓰기라고할수있을만큼독자를강렬하게끌어들인다.냅을모르는사람은있어도알고서는반하지않을수없다.
캐럴라인냅의삶을설명할수있는키워드는다음과같이정리할수있다.중독,결핍,가족,반려견,우정,사랑,애착,일,성장,슬픔,상실,고립,고독…….특히중독은냅의삶에서빠질수없는키워드다.그는알코올중독과거식증을겪으면서자신이어디까지추락할수있는지보았고,그까마득한어둠으로부터빠져나오기위해다시한번자기자신과정면으로맞서는시간을보냈다.누구보다캐럴라인냅의삶을깊이이해하고있는옮긴이김명남의말처럼,냅은자기이해와수용,그리고변화에관해이야기하려고애썼고,더자유롭고,더즐겁고,더자신다운사람이되기위해희망의끈을놓지않았다.
자신의강함과약함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면서결국삶의명랑을깨달은저자로부터,우리는만난적없지만오래이어온듯한우정을느낄수있을것이다.냅의이야기는내이야기같고,내친구이야기같다.이것이냅의재능이고,그의글이가진힘이다.

자기앞의고독을외면하지않고
자신의강함과약함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면서
결국삶의명랑을깨닫는다는것

“무엇보다오래기억될만한점은,냅이혼자살고혼자일하는여성으로서자신의인생을솔직하게,전혀감상적이지않은눈으로살펴보았다는것이다.”
―《커커스리뷰》

캐럴라인냅은어느날느슨한차림으로늦은저녁을챙겨먹기위해부엌에선다.TV에선곧좋아하는드라마가방영될테고,사랑하는개는자기옆에웅크리고앉아있다.메시지를확인하라고전화자동응답기알람이깜박거리지만굳이서둘러확인하지않아도되는상황.그는이평범하기그지없는순간불현듯완전한문장으로자신이어떤사람인지정의할수있게된다.“나는명랑한은둔자야.”
캐럴라인냅이인생의급경사를여러차례오르내리며다다른길은결국자기자신을어떻게받아들이고,세상과타인의편견에맞서어떻게관계하며살아갈지에대한방법이다.자신이쌓아올린작은세계,다른사람이쌓아올린무수한세계와어떻게만날것인가,어디까지만날것인가에대한자기기준을마련하는것.냅은자기만의삶의기준과가치를문득깨달았을때,이것이고마운선물이자일종의승리임을실감한다.
캐럴라인냅은자신이실수와결함투성이라는사실을부끄러워하지않는다.아마그랬다면,자신이어떤경험을거쳐지금에이르렀는지이토록솔직하게고백할수없었을것이다.그가들려주는가족에대한사랑과회한,최소한의친구와나누는깊은우정,개와의진정한애착,세상에서벌어지고있는일들에대한예리한관찰,그리고자기자신의강함과약함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는데서출발하는자기존중감에대한이야기는,이에대한이해가갈급했던독자에게공감과위안이될것이다.냅이완전한문장으로자신이어떤사람인지정의할수있었듯이,이책을읽는이도마지막책장을덮고난후그럴수있으리라감히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