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존엄성 수업 (동화로 풀어보는 행복한 인권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존엄성 수업 (동화로 풀어보는 행복한 인권 이야기)

$13.67
Description
《지금 다시, 헌법》의 차병직 변호사가
청소년을 위해 동화로 풀어쓴 인권 이야기
- 《사람답게 아름답게》 개정판 출간
2003년 처음 출간되어 지금까지 청소년 인권 입문서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사람답게 아름답게》가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오랫동안 법 현장에서 인권문제와 씨름해왔고, 강단에서 인권법철학을 강의해온 차병직 변호사가 청소년들에게 ‘인권’, ‘권리’, ‘법’ 따위의 낱말을 직접 말하지 않으면서도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인간의 존엄성, 생명권, 동물권 등 인권의 다양한 개념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작은 아씨들》, 《홍당무》, 《이솝 우화》 등 청소년들이 즐겨 있는 동화와 소설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초판이 출간된 2003년 이후 변화된 한국 사회에 맞춰 일부 내용을 추가했다.
저자

차병직

변호사.
법무법인한결구성원변호사로,고려대법학과를졸업하고제25회사법시험에합격했다.참여연대협동사무처장과집행위원장을지냈으며현재는정책자문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법과대학에출강하며후학을양성에도힘을쏟고있다.저서로《사람은왜서로싸울까》《사람답게아름답게》《사건으로보는시민운동사》《단어의발견》등을썼고,공저로《지금다시,헌법》《어둠은빛을이길수없습니다》등이있다.《위대한개츠비》《세계사최대의전투:모스크바공방전》등을번역하기도했다.

“이책은교과서가아니라안내서다.사람을존중할수있도록스스로훈련하기를원하는사람에게도움을주려는설명서다.책제목에“수업”이들어있다하여지은이가교사처럼가르친다는의미가아니다.자신이만든자기만의교실에서혼자공부하는데종소리역할이나기대하는헛기침아니면손짓이다.이제는나보다어린사람들도나이가꽤들었기에,청소년시절의나로돌아가또래의여러친구들에게생각을나누자고보내는신호다.”

목차

마음의옷을갈아입고
인간의존엄성|새로난이하나흔들려빠진이하나
생명의권리|저울로도잴수없는생명의가치
평등권|흰빛과검은빛
행복추구권|나에게노래와잠을돌려주세요
신체의자유|거꾸로걷고물구나무서서가고
재판권|소크라테스를사형시키기로한500명의배심원
양심의자유|나는좋은사람이니,나쁜사람이니?
표현의자유|이해를못하신것같은데그것은‘시’입니다
사생활의비밀과자유|이제부터아무도내일기를볼수없어요
사회권|세상에서가장귀한것두가지
아동권|아이는작은어른이아니다
동물권|푸른별지구에함께사는동물가족들
이책에나오는이야기들

출판사 서평

더나은사회를위해지켜야하는인간존엄성
한국사회가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발전하면서‘인권’문제는점점더우리일상으로다가왔다.인권감수성이높아지면서한때너무나당연해보였던행위들이이제는더이상허용되지않거나,사회적으로비판받는행위가되기도했다.불과몇년전까지만해도훈육하기위해체벌하는것이부모나선생님의당연한권리라고생각되었지만,이제사람들은체벌은올바르지않다는의견에더많이동의한다.2000년대이후한국사회는점차다양한국가출신의국민들로구성된다민족국가로변화하고있다.그과정에서피부색이다르다는이유로,또는종교가다르다는이유로차별이발생하고있다.성소수자에대한차별역시마찬가지이다.한국사회에살고있는구성원모두가행복해지기위해서는내가아닌타인의입장을이해하고존중하기위한‘인권감수성’이필요하다.
모든생명은존엄성을갖고태어난다.특히인간에게있어‘존엄성’은존재그자체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흔히표현하는‘인권’은곧‘인간의존엄성’과다르지않다.모든것이잠시도쉬지않고바뀌며,움직이고변화하는시대라할지라도인간의존엄성은견고하고고유한가치를갖는다.“인간이누려야할모든자유와권리의근원”이기때문이다.인권변호사차병직의《청소년을위한존엄성수업》은인간에게마땅히허용되어야할자유와권리,즉인간의존엄성에근거하는‘권리’에대한모든것을담은책이다.흥미로운것은동화와소설등다양한문학작품들속에숨어있는인간을포함한모든생명의자유와권리에대해논의를확장하고있다는점이다.

동화를통해쉽게이해하는인권의중요성
저자는《청소년을위한존엄성수업》의주제인인권(人權)을‘사람답게’사는삶으로이야기한다.그구체적인모습을우리가흔히알고있는50여편의동화(우화)에서찾고있다.
여기에는《이상한나라의엘리스》《위대한마법사오즈》《라퐁텐우화》《말괄량이삐삐》《어린왕자》같은외국작품부터《몽실언니》〈꾀꼬리의노래주머니〉같은남북한동화까지,《그리스로마신화》같은고전에서부터《해리포터》같은최근작까지망라하고있다.(※책말미에는수록된작품들에대한저자의‘주관적’해설이실려있다)
이들작품들의명장면을소개하면서자연스럽게‘사람답게’사는삶이무엇인지‘키다리아저씨’의편지처럼,“아름다운세상”은그리먼곳에있지않다는사실을나직한목소리로사분사분들려주고있다.
글을읽다보면아이들에게는사람답게사는세상의모습을보여주고,어른들에게는잊고지냈던맑은동심의세계를떠올리게해준다.아름다운동화의세상과맑은동심의세계가바로인간이인간답게살수있는인권의이상형임을자연스럽게보여주는것이다.

인간이존엄하다는뜻은무얼까
저자는인간의존엄성은자연스런생명의질서에있다고여긴다.“자연스런생명의질서란이런것이아닐까.아버지에게서빠진이가아들에게돋아나듯,앞서간강물의지나간자리를뒤에따라오는강물이채우듯말이다.”
저자는죽음이있기에도리어아름다운인간존엄의모습을동화《홍당무》에서찾는다.

“아빠.기쁜소식을알려드리겠습니다.어금니가한개가또났습니다.아직어금니가날나이가아닌데,이것은분명조숙한사랑니입니다.저는한개만나는것으로그치지않았으면좋겠습니다”-홍당무올림

“홍당무야,네잇몸에새이가돋아나기시작할무렵,내이하나가흔들리기시작했단다.그리고결국어제아침에빠지고말았단다.이렇게너의이가한개새로나면,나의이가한개빠진다.그래서우리가족의이의합계는언제나변함없이똑같은셈이다.”
-너를사랑하는아버지로부터

평등한세상이란어떤모습일까(평등권)
평등권을설명하면서저자는《이상한나라의엘리스》에나오는‘코커스경주’에서평등의이상형을본다.강물에흠뻑젖은도우도우새가다른새와짐승들에게몸을말리기위해제안한‘모두가이기는경주’이다.

“난코커스경주를하면몸을빨리말릴수있다고생각해”
“코커스경주?그게뭔데?”
먼저도우도우새는동그랗게경주선을그렸다.선의모양은아무래도상관없다고도한다.그리고그경주선을따라모두들늘어서라고했다.그경기는출발신호도없이제멋대로달리다가자기가멈추고싶을때언제라도그만둘수있다는것이다.다들열심히뒤죽박죽으로달렸고,30분정도지나자젖은몸은상당히말라있었다.그러자도우도우새가소리쳤다.
“경주끝!”
“누가이긴거야?”
“모두이긴거야.그러니모두상을받아야지.”

동그란경주선에서누구든지어디서출발해서어디서멈춰도불이익은없고,결과에관계없이똑같이과자를나누어먹을수있는것에서저자는“이상적인평등의상징”을본다.그러나“하지만현실은일등부터꼴찌까지가리는일직선의경주선에가깝다.그래서독일에서는‘평등을찾으려는사람은묘지로가라’는말이있다.죽은뒤에야모든사람이진정으로평등할수있다는이야기다”고적고있다.

행복은어디에있을까(행복추구권)
행복권에대해서저자는“행복이란파랑새처럼어딘가에숨어서우리를기다리고있는게아니다.특별히만들어져있다가우리가간절히바랄때원하는모양으로얻을수있는것도아니다”고말한다.그러면행복은어떻게얻을수있는지에대해서《키다리아저씨》의주인공소녀주디가키다리아저씨에게보낸편지한토막으로알아본다.

아저씨,저는행복의비결을발견했어요.그것은바로‘현재’에만족하며한순간한순간을보람있게사는거라고생각해요.그것은과거를영원히후회하거나미래를막연히기대하는것이아니라바로이순간에서가능한최대의보람을얻는것입니다.……많은사람들은삶을마치경주라고생각하는듯해요.그리고목적지에빨리도달하려고헉헉거리며달리는동안,주변에있는아름답고조용한경치는모두놓치고마는거예요.경주가끝날때쯤에는자기가너무늙었다는것,목적지에도착하는것은별의미가없다는것을알게되지요.

저자는주디의편지속에서행복은매순간“각자가인간으로서의역할을다하면서스스로만들어내는것”이란점을환기시키면서“행복을추구한다는것은스스로인간으로서존엄과가치를이루어낸다는의미”라고말한다.
그리고행복은미래가아니라현재에있음을《해리포터》의이야기에나오는‘행복의거울’에서도발견한다.

마법사의학교에간주인공해리가찾은그거울은누구에게나가장간절히바라는것을비춰주는마법의거울이다.자상한덤블도어교수는해리에게이렇게말한다.
“세상에서가장행복한사람은소망의거울을보통거울처럼사용할수있는사람이다.그것을들여다보면항상바로자신의현재모습만보이니까.”

비판적시각에서동화읽기
때론동화라고무심결에넘어가는잘못된사실도짚고있다.‘재판권’에소개한러시아대문호인톨스토이가쓴우화〈훌륭한재판관〉이그런예다.

“첫번째사건은학자와농부가한여자를두고서로자기아내라고우기는것이었다.재판관은그여자가익숙하게잉크스탠드를씻고새잉크를붓는것을보고학자의아내라고결정했다.”

저자는이이야기가재판관이법뿐만아니라현명한판단력이있어야한다는교훈을주고있지만,지금기준으로는문제가있음을지적한다.“누구의아내인가를가리는부분을보면당사자인부인의자유의사를부정하고,여성권을침해하는전근대적사고가그대로드러나있다”는것이다.
저자는법률용어나딱딱한주장을일절하지않으면서도현장에서인권을고민하고실천해온법조인답게‘은근슬쩍’보석처럼중요한인권에대한통찰을넣고있다.

“힘으로목숨을빼앗는행위만생명의권리를침해하는것이아니다.생명의권리에는모든사람들이안전하게살아갈수있는권리도포함된다.집을짓고다리를놓는일도많은사람의생명과무관하지않다”

동화보다혹독한우리사회
또한상상속동화의세계와비교되는우리사회의모습을객관적으로보는시각도제공하고있다.예를들면,굶주린조카를위해빵한조각을훔친《레미제라블》의주인공장발장이억울하게감옥에갇힌기간이19년이었고,《로빈슨크루소》가감옥이나다름없는무인도에서갇혀있던시간이27년이나된다.그러나사상이다르다는이유로한사람을무려44년간감옥에가두어소설보다더혹독한현실을보여준나라에우리가살고있다는점도환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