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의 우주공부 : SF가 현실이 되는 이 시대의 우주 이야기

지구인의 우주공부 : SF가 현실이 되는 이 시대의 우주 이야기

$15.71
Description
지구인이라면 응당
우주를 공부해야 한다
SF 소설의 붐으로 우주 지식의 수요도 높아졌다. 한국의 대표적 과학 커뮤니케이터, 천문학자 이명현이 《지구인의 우주공부》에 최신의 우주 과학 지식을 한데 모았다. 초심자들을 위한 현대 천문학의 주요 쟁점과 개론도 빠뜨리지 않았다. 다년간의 대중 강의와 저술로 다져온 설명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빅뱅 우주론과 태양계 형성 시나리오부터 격변하는 최근의 우주 지형까지 26꼭지의 글로 구성되었다.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교에서 은하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외계 생명체를 찾는 전 세계 과학자들의 프로젝트, 세티의 명망 있는 한국 책임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리가 지금 알아야 할 우주 지식들을 강조한다. 우주에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면, 지구 이외의 세계가 엄연히 존재한다면, 그리고 이미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있다면, 일상에 치여 사는 우리가 지구인으로서 마땅히 습득해야 할 상식이다. 또한 책은 ‘지구인’이라는 확장된 자아를 지니고 우주를 봐야 하는 태양계 시대가 이미 도래했음을 역설한다. 나아가 별빛을 보며 태양계 너머의 또 다른 태양을 상상하는 과학적 태도를 몸소 보여 준다. 크고 작은 ‘우주적 증거’들을 하나하나 짚어 주면서.

저자

이명현

저자:이명현
칼세이건을사랑하는천문학자.과학저술가이자커뮤니케이터로서우주과학지식에목마른사람들과성심껏소통해왔다.외계생명체를찾는과학프로젝트,세티의한국책임자(SETIKOREA대표)와메티인터내셔널자문위원을맡고있다.전파망원경으로은하를연구하는중심지,네덜란드흐로닝언대학교에서나선은하의물리적특성과암흑물질에관한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네덜란드캅테인연구소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연구원,연세대학교천문대책임연구원을지냈다.지은책으로는《이명현의별헤는밤》《이명현의과학책방》《시민의교양과학》(공저)《과학은논쟁이다》(공저)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는《침묵하는우주》(공역)등이있다.
어릴적별을보며자랐던삼청동옛집에과학책방갈다를열었다.이곳에서‘시민의과학화’를꾀하는다양한문화행사를꾸리며사람들을만나고,이어주고있다.

목차

1장빅뱅과우주론
관측가능한최초의빛
가변적인우주의나이
태양계의탄생시나리오

2장은하와태양계
우리은하의전체를보는법
안드로메다의질량을재는이유
얼마나많은은하가있을까?

3장암흑물질과암흑에너지
암흑물질을둘러싼추측들
암흑에너지와조화우주론
현대천문학의최대난제

4장중력파와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을검증하는관측
중력파천문학의의미

5장망원경과탐사시대
허블상수전쟁과우주망원경
오르트구름과오우무아무아
탐사우주선의미래비전
새로운망원경의존재이유

6장별과행성의발견
원소를생산하는별의기원
지구를위협하는천체들
새로발견되는외계행성
지구를닮은프록시마b

7장외계생명체의과학
외계인을찾는SETI의과학
불가사의한별빛의패턴
생명체를찾는우주생물학
화성에서발견되는것들

8장격변의우주과학
거주가능한위성의가능성
달에세워질문빌리지
상업우주여행패키지

에필로그/도판/주

출판사 서평

제2의지구와새로운외계행성의발견,
우리가관여해야할우주과학의격전지
우리는운이좋았다.가장가까운항성계에서거주가능지역에존재하는외계행성을발견했는데알고보니그행성이지구와비슷하기까지하다.태양계에서가장가까운항성계에있는프록시마b에대한이야기다.(184쪽)더군다나저자는태양계내에거주가능한행성의후보로무려7곳을제시한다.(214쪽)세티연구소의쇼스탁박사와나눈대화를소개한대목이다.쇼스탁박사는외계지적생명체에게우리가신호를보내기전에전세계적으로과학적,정치적토론을거쳐야하며,이프로젝트가과학자들의전유물이아니라전인류의문제라는인식을표출하기도했다.(202쪽)흥미로운단신으로지나치는우주의뉴스들에는이처럼우리가직접토론에나서야하는것들이의외로있다.해외에서는시민과학자와천문학자들이함께미스터리한별빛을관측하며과학적으로해명하는프로젝트도시행되고있다.(205쪽)좀처럼설명이되지않는일명‘태비의별’의밝기변화를둘러싼연구였다.새로운발견또한계속된다.빈공간이라고생각되었던시커먼우주에새로운망원경을들이대자수천개의은하가발견되었다.허블딥필드였다.(54쪽)우리로부터100억광년이상떨어져있는심우주는더이상SF영화의소재에머물지않는다.다른태양계에서온성간소행성오무무아무아를두고외계에서온무인우주선일가설을세운과학자도있었다.우주생물학을필두로다양한분야의과학자들이모여외계생명체탐색작업에도나서고있다.

모두의교양으로서의우주
진리를받아들이는태도에대하여
지은이는새로수립되고전복되는지식들에서우리는우리가갖춰야할과학적소양을강조한다.(256쪽)우주배경복사나중력파등우주론을뒷받침하는새로운관측결과들은지난한논증의세월을거쳐하나의진리로서서히세워진다.과학적소양은이과정을만들어나가는모두에게필요한태도이다.패러다임은과거의진리가틀렸음을다같이확인하고새로운진리를받아들이는공동체의한시적앎이다.이것은비단과학자들에게만필요한덕목은아니다.책은과거의우주론과현재의우주론을대비함으로써독자들에게이과정을오롯이경험하게한다.
우주배경복사가관측되기전1959년,우주론을연구하는천문학자들을대상으로한앙케트에서는대폭발우주론과정상상태우주론을지지하는비율이33대24였다.하지만우주배경복사가관측된이후1980년,이비율은69대2로벌어졌다.(16~17쪽)이처럼빅뱅,즉대폭발우주론은20여년의시간에서근거를갖추며정착했다.이는뉴턴의중력이론을뒤집은아인슈타인을검증하려는과학자들의100년에걸친노력에서도엿볼수있다.시간과공간을독립적으로봤던뉴턴과달리아인슈타인은상대성이론을통해시간과공간은상호작용하며공간이질량을가진물체에의해휘어진다고보았다.저자는이를다양한관점에서검증해온과학자들의중력렌즈효과등의실험을,초심자의눈높이에서알기쉽게설명한다.우주의팽창률과나이를정확하게가늠하려는‘허블상수논쟁’도비슷한경로를밟는다.이는현재137억~138억년사이로추정되는우주의나이에관한논쟁이다.1970년대에는우주의나이를100억년으로보는팀과200억년으로보는팀사이에치열한논쟁이있었다.지금은정밀한관측으로그오차가좁혀지며독립적인관측결과들이양립하는새로운토론으로나아가고있다.저자는한발더나아가완전히새로운관측결과로지금의진리가뒤집어지면어땠을지,그설렘을독자들에게토로한다.영원하고절대적인지식은없다.우리는이책을읽으면서현재과학지식이성립하는과정을같이경험할수있다.(258쪽)
《지구인의우주공부》는단지스펙터클한서사로서우주의이미지를소비하는것을넘어천체를발견하고검증하는우주과학계의한일원으로서독자를초대한다.우주의이슈를선점하는개발의관점과별개로,순수한앎으로서밤하늘을다시바라볼때우리의인식의장은한층더넓어진다.지구인중심적으로보면생명체란오로지산소호흡에적응하며진화한존재지만,우리에게죽음의상징인일산화탄소로호흡하며적응한외계생명체도존재할수있다.(181쪽)지구인이라는확장된자아를지니고우주를바라본다면,지구와지구인중심적인시선은자연스럽게거둬진다.현대물리학의쾌거였던중력파검출과이제막비밀을벗기시작한블랙홀(103쪽),그리고여전히정체가모호한현대천문학의최대난제암흑물질까지,‘지구인의우주공부’는이제막첫발을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