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도킨스의 진화론 강의 : 생명의 역사, 그 모든 의문에 답하다 (개정판, 양장)

리처드 도킨스의 진화론 강의 : 생명의 역사, 그 모든 의문에 답하다 (개정판, 양장)

$25.00
Description
왜 생명체가 설계되었다고 착각할까? 거미줄은 어떻게 해서 지금의 모양으로 진화했을까? 찰스 다윈조차 믿기 힘들어 했을 정도로 복잡한 ‘눈’의 진화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조개 껍질의 모양이 정해지는 변수는 무엇일까? 생물의 대칭성과 돌연변이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인간은 어떻게 유전자의 명령에 복종하는 로봇 중계자가 되었을까?… 저자는 자연선택에 해답이 있다며 자연선택이 어떻게 복잡한 생명체의 진화를 이끌 수 있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논쟁을 몰고 다니는 도킨스 진화론의 정수

이 책은 리처드 도킨스가 영국왕립연구소Royal institution의 유명한 대중 과학 프로그램인 ‘크리스마스 강연’ 내용을 토대로 이를 보강하고 재구성하여 완성한 책이다. 어린이와 어른 모두 공감하고 이해하기 쉽게 과학을 소개하는 강연에서 출발한 책답게 어려운 과학 지식도 비교적 알기 쉽게 썼다.
진화론에 대해 쉬우면서 이만큼 정교한 강의를 책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도킨스는 진화론의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체의 존재와 그 탄생의 역사에 놀라움을 던져주고 그 과정을 함께 생각해보게 한다. 도킨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 얼마나 놀라운 사실이 넘치는지,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자세히 살펴보는 일이 우리에게 어떤 기쁨을 주는지 얘기해준다.
저자

리처드도킨스

영국의진화생물학자.세계에서가장영향력있는과학저술가.〈프로스펙트〉가전세계100여개국의독자를대상으로실시한투표에서‘세계최고의지성’으로뽑혔다.1941년케냐나이로비에서태어나영국옥스퍼드대학교를졸업했다.1995년부터2008년까지옥스퍼드대학교‘과학의대중적이해를위한찰스시모니석좌교수’를지냈고,이후뉴칼리지의펠로로있다.왕립학회와왕립문학원의회원이다.‘이성과...

목차

저자의글

1강생명체가설계되었다는환상은어디에서왔을까?
하와이산비탈과러시모어산ㅣ딱정벌레의개미흉내내기ㅣ설계와효율성ㅣ
벌레잡이풀과유사설계덫ㅣ호리병벌과뿔가위벌의집짓기ㅣ왜생명체가설계되었다고착각할까?ㅣ
축적된발견ㅣ컴퓨터바이오모프의진화실험ㅣ인위적선택과자연선택

2강거미집으로살펴본자연선택의작동원리
곤충사냥에나선거미의비책ㅣ정원거미의그물치기ㅣ수거미의목숨을건짝짓기ㅣ
둥근그물과사다리그물ㅣ거미줄을이용한독특한사냥술ㅣ무브워치와넷스피너의자연선택실험ㅣ
컴퓨터거미의유성생식ㅣ인공생명과컴퓨터물고기

3강진화,불가능의산을오르다
다윈주의에무지한과학자들ㅣ불가능한완벽성ㅣ돌연변이와자연선택ㅣ돌연변이유발유전자ㅣ
진화의토대,유전과DNAㅣ코끼리코가들려주는진화이야기ㅣ대돌연변이ㅣ
보잉747과확장된DC8대돌연변이ㅣ단속평형설에대한오해

4강날개는어떻게진화했을까?
인간이날지못하는이유ㅣ곤충의날개진화ㅣ척추동물의활강설ㅣ이륙설과새의비행ㅣ
칼새와독수리의비행기술ㅣ바다로돌아간동물들ㅣ진화적개선은어떻게일어나는가?

5강눈은어떻게진화했을까?
다윈을괴롭힌눈의복잡성ㅣ광세포와광자경제학ㅣ오목한눈의등장ㅣ
바늘구멍눈으로의진화ㅣ렌즈의작동원리ㅣ수정체의진화ㅣ눈을구성하는세부구조의진화ㅣ
곡면거울과가리비의눈ㅣ연립상겹눈ㅣ중첩상겹눈ㅣ발터게링의유전자조작실험

6강돌연변이와자연선택,무엇이더중요할까?
존재할수있는모든동물의박물관ㅣ고둥껍데기의세가지특징ㅣ라우프의정육면체ㅣ
눈먼조개껍데기공ㅣ상상의박물관vs.현실의박물관ㅣ자연선택과설계

7강대칭이진화를풍요롭게한다
만화경과돌연변이ㅣ동물은왜대칭을이룰까?ㅣ십자해파리의방사대칭ㅣ
방산충의아름다운대칭ㅣ체절현상ㅣ‘문법’돌연변이와아스로모프발생학ㅣ
호메오돌연변이와바닷가재

8강모든생명체는무엇을위해존재할까?
자외선정원에서서로를길들이는벌과꽃ㅣ동식물의다양한동업관계ㅣ
바이러스는왜존재할까?ㅣDNA의명령,나를복제하라!

9강유전자의명령에복종하는로봇중계자
3D프린터와로봇ㅣ최초복제자의우연한등장ㅣ원조복제자가후생동물이되기까지ㅣ
DNA분자는어떻게코끼리를만들까?ㅣ기가기술,나노기술

10강무화과나무와벌의전략게임
무화과좀벌의생활사ㅣ기생무화과나무의교살ㅣ이타주의수수께끼ㅣ
무화과에기생하는객식구들ㅣ고군분투설vs.안정균형설ㅣ자웅이주무화과와벌의전략게임ㅣ
자웅이주무화과나무의무기ㅣ무화과나무와벌의알쏭달쏭공진화

참고문헌/도판출처/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왜생명체가설계되었다고착각할까?거미줄은어떻게해서지금의모양으로진화했을까?찰스다윈조차믿기힘들어했을정도로복잡한‘눈’의진화는어떻게가능했을까?조개껍질의모양이정해지는변수는무엇일까?생물의대칭성과돌연변이사이에는어떤관계가있을까?인간은어떻게유전자의명령에복종하는로봇중계자가되었을까?…저자는자연선택에해답이있다며자연선택이어떻게복잡한생명체의진화를이끌수있었는지알기쉽게설명한다.

리처드도킨스가알려주는가장쉽고생생한진화론강의
2016년미래창조과학부우수과학도서인증

21세기최고의과학자리처드도킨스는1976년파격적인책《이기적유전자》를출간한다.놀랍게도그는이책에서생명체가이기적인유전자를운반하는도구에불과하다고주장하여과학계를떠들썩하게했다.그리고1986년에출간한《눈먼시계공》에서는창조론에맞선진화론의입장에서생명의신비를논함으로써또한번논쟁의정점에선다.이후에도그는《만들어진신》과같은파격적인책을출간하며종교와과학,진화론과창조론의대결구도를만들어왔다.그는왜이런책들을썼을까?그가말하는진화론은우리가알고있는상식과는어떻게다를까?이책《리처드도킨스의진화론강의(원제:ClimbingMountImprobable)》는논쟁을몰고다니는도킨스식진화론서술의정수를만날수있는책이다.

자연선택이어떻게복잡한생명체의진화를이끌수있었을까?

이책에서도킨스는약30~40억년전의원시지구에존재했던바닷속단순한유기화합물의묽은혼합액(원시수프)에서우연히발생한‘최초복제자’가어떤과정을거쳐‘불가능한완벽성’을갖춘다양한생명체와그구성요소들로진화되었는지를눈,거미줄,날개,조개껍데기등의풍부한예시를통해보여준다.도킨스는치밀한논거와합리적추론으로정밀하게설명해나가면서생명의신비를쉽고분명하게전해주고있다.

오로지물리학과화학만존재했던원시지구에서자가복제를하는최초복제자의등장은엄청난행운이었다.하지만생명의역사에서이런행운은단한번으로충분했다.생명의기원이되는최초복제자는우연한화학적사건을통해저절로생겨났을정도로단순했고,자가복제는그한특성이었다.하지만어떤복제과정이든완벽할수는없다.복제하는동안무작위적인실수(돌연변이)가일어날수밖에없다.이런과정에서변이체는자가복제성질을잃으며집단에서사라지기도하고,더빠르고효율적인복제성질을획득해집단에서다수를차지하기도했다.이런과정이자연선택의과정이었다.도킨스는복잡한생명이섬세한자연선택의점진적인축적에서만들어졌다고말한다.

하지만진화론에반대하는사람들은눈이나복잡한신체기관등을예로들며고도로복잡한생명체가저절로생겨나는것은불가능하다고말한다.그리고‘불가능한복잡성’을설명하기위해지적설계론을내세운다.하지만리처드도킨스는“만약우리가신을우주의설계자로생각한다면,우리는우리가처음출발했을때와정확히같은위치에머물러있을것이다.생명체들의화려한배치를구성할수있는설계자라면우리가상상할수없을정도로지적이며복잡해야할것이다.그리고복잡성은불가능성의또다른말일뿐이다.”라고비판한다(118쪽).불가능한복잡성을설명하기위해또다른불가능한복잡성을끌어들이는지적설계론의모순을적나라하게지적한것이다.그러면서도킨스는이들의주장을깎아지른벼랑을단번에뛰어오르려는탐험가에빗대며벼랑뒤편을가리킨다.그곳에는도저히오를수없을것같은벼랑으로아주완만하게뻗은오르막길이있다.원시지구의바닷속단순한유기화합물에서발생한최초복제자는수십억년에걸쳐아주천천히이길을따라올라갔고,그길이여러갈래로나뉘어종의다양성은물론‘불가능한복잡성’이란산들을정복했다.“다윈주의의해결방식은그불가능성을감당할수있을정도로작게쪼개서행운의필요성을지우고불가능산의뒤쪽으로돌아가완만한경사를따라수백만년에몇센티미터씩기어오르는것이다.깎아지른벼랑을단번에뛰어오르는엄청난일은신이아니면할수없을것이다.”

도킨스는이를증명하기위해생명의신비를둘러싼가장어려운과제들을풀고자긴여정에나선다.그중하나가창조론자들이즐겨공격하는표적이자진화론을믿으려는사람들의가장큰걸림돌로손꼽히는‘눈’이다.

찰스다윈조차믿기힘들어한‘눈의진화’

다윈은《종의기원》에서눈의기능과그복잡성에대해“쉽게흉내낼수없는이모든기능을감안할때,눈이자연선택을통해형성될수있다는것은대단히터무니없는일처럼보인다”고고백하였고,이는창조론자들이진화론을공격할때즐겨인용하는문구로자리잡았다.하지만다윈은눈의복잡성이진화론을포기할핑곗거리가아니라계속해서고심해야할도전과제로보았고,다윈의후예들은이과제를외면하지않았다.

리처드도킨스는“권위있는추정에따르면,눈은적어도40회이상많게는60회까지동물계의여러부분에서각각독립적으로진화했다”고설명한다(208쪽).다양한형태의눈이고도의복잡성을지니게된배경은단순하다.지구에는태양에서날아온광자(光子)가매순간빗발치듯쏟아지기때문이다.광자는색이있는물질에부딪히면더는나아가지못하고,물질을구성하는분자는형태가바뀌는데,이과정에서약간의에너지를방출한다.여기까지는부인할수없는물리학법칙의세계이며,살아있는세포는어떤식으로든빛에영향을받았을것이다.그리고여기에서우리가시각이라고부르는과정이시작된다.물론최초의눈은‘눈’이라고부르기어려울정도로단순해서몸의표면에서빛에조금민감한부분이라고말할수있다.오늘날의생명체중에는일부단세포생물,해파리,거머리등이이런눈을가지고있는데,형체를보거나빛의방향은알수없고그저빛이존재한다는사실정도만감지한다.

최초의눈을가진생명체는빛의유무를통해밤낮의차이를알고,포식자의징조일수도있는그림자의존재를알아챌수있다.이렇게해서최초의눈은생존에아주조금이나마유용하다면자연선택의선호를받는다는진화론의단순명료한작동원리에따라고도로복잡한눈의진화라는새로운불가능의산봉우리를향해길을나선다.이제생명체는수십억년이란시간이흐르는동안터덜터덜그길을아주천천히오른다.도킨스의표현에따르면이길은“내내경사가완만해서쉽게오를수있다.”

리처드도킨스는최초의눈이복잡한진화를향해걷는시간이그리오래걸리지않았음을보여주기위해스웨덴생물학자단닐손(DanNilson)과수산네펠거(SusannePelger)가한컴퓨터모의실험을소개한다(238~242쪽).두사람은명암,방향,모양,빛깔따위를느낄수있는‘카메라눈’에세가지주요조직이있다는데서착안하여,아주단순한형태의세가지조직이고도로복잡한카메라눈으로진화하는과정을모의실험하였다.실험결과,눈이라고볼수없는납작한세가지조직이36만4,000세대만에완전한수정체를갖춘카메라눈으로진화하였다.한세대가대개1년미만인작은해양동물을기준으로보면,진화에걸린시간은50만년이채되지않았다.물론닐손과펠거는시세포와눈의세부구조들이진화하는과정을실험에포함시키지않았지만,눈이깎아지른벼랑위에우뚝선존재가아니라완만한길을따라오르면진화가어렵지않게정복할수있는봉우리임을보여주기에충분하다.

진화,불가능의산을정복하다

“진화의정점에는성급하게접근할수없다.해결해야할문제가아무리까다롭고,올라야할절벽이아무리가파르더라도,천천히한걸음씩내딛다보면길을찾을수있다.불가능산을단번에오를수는없다.”

리처드도킨스는돌연변이와자연선택이어떻게지구를찬란한생명의제국으로만들었는지설명하기위해진화의역사를‘불가능의산’을오르는등반가에비유한다.다양한생명체와고도로복잡한신체기관은언뜻보면완벽하고정밀하게설계된것처럼보인다.하지만도킨스는이길위에도저히진화가불가능할것만같은생명체의신비를올려놓고,아주섬세하게그경로를추적하여생명체를둘러싼무지의장막을걷어냈다.독자는이책을통해눈과날개같은복잡한구조가생존에기여하는진화의과정을통해어떻게지금에이르렀는지알수있고,진화가세기에걸쳐이루어진점진적인변화의누적과정이었음을알수있다.한번에한걸음씩천천히누적되어온자연선택의과정을통해불가능하고복잡해보이는진화의과정을쉽고생생하게설명해준다.이제독자는도킨스의말그대로‘그어떤것이든진화는인간이상상하는만큼어렵지않다’는사실을인정할수밖에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