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 : 세계 대문호와 함께 2천 년 영국 역사를 걷다 (양장, 개정판)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 : 세계 대문호와 함께 2천 년 영국 역사를 걷다 (양장,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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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린이를 위해 쓴 이야기책, 알고 보니 역사책이었다.
19세기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는 1853년 독특한 책을 출간한다. 3년간 주간지 〈일상적인 말들Household Words〉에 연재된 내용을 세 권으로 묶어서 펴낸 그 책은 놀랍게도 소설이 아닌 역사책이었다. 그는 왜 영국의 역사를 썼을까? 그가 말하는 영국 역사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영국 역사와 어떻게 다를까? 디킨스 식 역사 서술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는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A Child’s History of England》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카이사르가 브리튼을 침략하던 BC 50년경부터 19세기의 빅토리아 여왕에 이르기까지, 2천 년 영국 역사를 관통한다. 디킨스는 미지의 섬이었던 브리튼에서부터 근대 국가를 형성하고 세력을 키우며 대영제국의 면모를 자랑하기까지, 동시대를 살아간 사람으로서 역사의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영국의 역사를 속속들이 파헤친다. 디킨스만의 독특한 시각과 통찰력, 그리고 큰 흐름과 맥락은 물론이고 디테일한 사실 묘사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그만의 장점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대작이다.
저자

찰스디킨스

저자:찰스디킨스CharlesDickens
이책은《올리버트위스트TheAdventuresofOliverTwist》의저자찰스디킨스가쓴유일한역사책이다.이책이출간될당시영국은‘해가지지않는나라’로불릴만큼초강대국으로성장해있었지만,그이면에는가난과질병으로고통받는사람들이있었다.아이들의삶은더욱비참했다.1830년대런던에서치러진장례식중절반이상이열살미만의어린이들이었다고하니그비참함이어느정도였는지짐작할수있다.디킨스가이책을쓰게된가장큰동기가바로이런모순속에서고통받고있는어린이들이었다.“아이들이행복하게읽을수있는책,쉽고재미있게읽을수있는역사책이필요하다는생각에이책을썼다”는디킨스는영국이라는나라가어떻게성립되어어떤우여곡절을거치며오늘에이르렀는지여러왕들을중심으로연대기순으로풀어냄으로써누구라도쉽게영국역사의흐름을한눈에조망할수있게했다.
책속에등장하는인물은왕을비롯한통치자들뿐만이아니다.때로는열렬한지지를보내고,때로는냉혹한비난과감시의시선을보내면서함께역사를일구어온수많은민중의삶과그들에대한따뜻한시선이이책전체에깔려있다.이책은역사를만드는것은일부의사람들만이아님을,과거의역사를통해바른역사관을가져야만앞으로의역사를올바르게만들어갈수있음을보여준다.비단어린이들뿐만아니라어른들에게도많은사랑을받으며영국역사서의한획을그을수있었던이유도바로이때문이다.
디킨스가이책을쓴지160여년이지났지만,오늘날에도그의책이주는울림은여전하다.다른어떤영국사책에서도만날수없는대문호디킨스만의독특한시각과통찰력을만나보자.

역자:민청기
민청기는중앙대학교기계공학과를졸업하고삼성전자와SKC&C에서S/W개발,SI프로젝트수행및S/W품질관리업무를담당했다.오랫동안곁에두고볼수있는책을옮기고싶다는생각을하며현재펍헙번역그룹에서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

역자:김희주
김희주는연세대학교에서독어독문학을공부하고,같은대학대학원을졸업했다.현재펍헙번역그룹에서전문번역가로활동하며좋은책발굴과소개에힘쓰고있다.옮긴책으로《유발하라리의극한의경험》,《독일사산책》,《찰스디킨스의영국사산책》(공역),《앨런튜링의이미테이션게임》(공역)등이있다.

목차

제1부잉글랜드의탄생

제1장미지의섬브리튼과의조우
주석과납의땅,브리튼|카이사르의원정|브리튼,문명을만나다
제2장색슨족,브리튼섬의주인이되다
브리튼의위기|앵글로색슨7왕국의등장

제2부국가의기틀을다지다

제3장앨프레드대왕,통일왕국의밑거름이되다
수많은전쟁끝에찾은평화|데인족을품다|에드워드,7왕국을통일하다
제4장애설스탠과여섯소년왕
궁정을장악한던스턴과여섯왕의운명|계모의손에살해당한‘순교왕’에드워드|거듭된데인족의침공
제5장데인족크누트,잉글랜드왕이되다
폭군에서성군으로|크누트의죽음,다가오는위기
제6장데인족과앵글로색슨족의왕위쟁탈전
앨프레드왕자의비참한죽음|에드워드왕과고드윈백작의밀약|수녀원에갇힌왕비
제7장앵글로색슨왕조의복원,해럴드2세
왕위를지키기위한분투|노르만군에참패하다
제8장윌리엄1세,노르만의지배가시작되다
잉글랜드를거대한무덤으로만들다|신출귀몰한반란군대장헤리워드|정복자의최후
제9장왕자들의난
형들의배신에위기를맞은헨리왕자|통치권을팔아치운노르망디공작|뉴포레스트의슬픔
제10장왕위를지키기위한헨리1세의음모
선왕의총신부터제거하라|로버트공작의시련|조카와의대립|갑작스러운사고
제11장헨리1세의딸마틸다와스티븐의왕위다툼
잉글랜드국토를황폐화시킨15년전쟁|잔인무도한시대
제12장헨리2세,신하들에게버림받다
프랑스에서반란을일으킨동생제프리|토머스베켓,왕에게맞서다|베켓의최후|헨리2세와교황의갈등|셋째아들리처드의반란
제13장리처드1세와십자군전쟁
유대인학살장이된왕위즉위식|신성로마제국의법정에서다|사자심왕의최후
제14장악당왕존,잉글랜드를혼란에빠뜨리다
조카와의왕위다툼|교황에게파면당하다|스티븐랭턴,존왕에반기를들다|대헌장에서명하다
제15장그림자왕,헨리3세
잉글랜드를위기에서구한펨브로크백작|드버그백작의시련|왕당파와런던시민의대립|권력의실세,레스터백작

제3부영토확장으로세력을키우다

제16장에드워드1세,잉글랜드의중앙집권화를이루다
샬롱전투승리로백성의지지를얻다|웨일스인의반란|의회와의타협|스코틀랜드와의분쟁|윌리엄월리스,반잉글랜드전쟁의선봉에서다|월리스의비극적죽음
제17장에드워드2세,총신으로망하다
트러블메이커가베스통|운명을바꿀로저모티머의등장|에드워드2세의비참한최후
제18장에드워드3세,스코틀랜드를정복하다
왕비의연인로저모티머의몰락|칼레성의영웅들|영웅흑태자의죽음
제19장섭정과폭정의늪,리처드2세
계속되는실정과농민반란|폭군리처드2세와선한왕비앤|리처드2세의끝없는탐욕
제20장랭커스터가최초의왕,헨리4세
리처드2세를죽음으로몰고간반란|오웬글렌다워의봉기
제21장헨리5세,권력의정점에서죽다
롤라드파의반란|아쟁쿠르전투에서승리하다|전쟁의판도를바꾼카트린공주의미인계
제22장헨리6세와장미전쟁
위기에빠진오를레앙|신의음성을듣는처녀|‘성녀’에서‘마녀’로|글로스터백작의미스터리한죽음|장미전쟁의시작
제23장피도눈물도없는폭군,에드워드4세
혼란속에서왕위에오르다|킹메이커워릭백작의최후
제24장어린조카의왕위를빼앗은리처드3세
소년왕과삼촌의싸움|플랜태저넷가문의마지막왕
제25장헨리7세,장미전쟁을끝내다
괴상망측한사기극|왕위사칭자의화려한부활|수수께끼같은인물퍼킨워벡

제4부대영제국을이루다

제26장스캔들메이커,헨리8세
프랑스와의전쟁에서승리하다|황금천들판회담|헨리8세와캐서린왕비의이혼재판|울지추기경의몰락|토머스모어와존피셔의억울한죽음|또다시사랑에빠지다|마침내다가온마지막순간
제27장열렬한신교도,에드워드6세
스스로호국경의지위에오른하트퍼드백작|갑작스러운죽음을맞다
제28장난폭한군주,메리1세
신교를탄압하다|엘리자베스공주의시련|후퍼주교와크랜머대주교의화형식
제29장엘리자베스1세대메리스튜어트
엘리자베스,왕위에오르다|국가와결혼한여왕|단리의죽음|음모와불행의씨앗이된메리여왕|성바르톨로메오대학살|메리여왕,형장의이슬로사라지다|위대한잉글랜드를만들다
제30장스튜어트가최초의영국왕,제임스1세
엘리자베스의골칫덩이사촌,왕위에오르다|미수에그친상원의사당폭파사건|계속되는의회와의갈등|왕세자와스페인공주의혼인협상
제31장찰스1세,의회파와내전을벌이다
실패로끝난스페인카디스원정|12년간의의회없는통치|의회,왕의권력남용에제동을걸다|왕과의회의전쟁|내전에서포로가되다|올리버크롬웰의등장|찰스1세의최후
제32장의회파영웅,올리버크롬웰
도망자가된왕세자찰스|네덜란드해군을격파한블레이크제독|잉글랜드를유럽최대강국으로|왕위를노리다
제33장찰스2세,왕정복고를이루다
올리버크롬웰을부관참시하다|역병과화재로초토화된런던|프랑스왕의꼭두각시가되다|요크공작과가톨릭교도들의음모|의회,‘왕위배제법안’을제정하다|호밀집에서의밀담
제34장제임스2세와명예혁명
가톨릭교재건에올인하다|끔찍하고가증스러운시대|폭군에용감히맞선사람들
제35장대영제국의탄생

출판사 서평

디킨스는왜영국역사에주목했을까?

《찰스디킨스의영국사산책》의원제는재미있게도‘AHistoryofEngland’가아니라‘AChild’sHistoryofEngland’다.실제로이책은20세기말까지영국의초등교과과정에포함되어있었다고한다.
디킨스가이책을집필하게된동기를이해하려면당시영국의시대상황을살펴보아야한다.1800년대의잉글랜드는역사상전무후무한제국을이룩한빅토리아여왕의시대였다.‘해가지지않는나라’라고불릴정도로강성한나라로성장했지만,그이면에는가난과질병으로고통받는사람들이있었다.아이들의삶은더욱비참했다.집이없는아이들은거리에서잠을자야했고,탄광에서힘든노동을하거나공장굴뚝을청소해야했다.1830년대런던에서치러지는장례식의절반이열살이하어린이들이었다고하니그비참함이어느정도였는지짐작할수있다.
디킨스는이런모순속에서고통받는어린이들에주목했다.“아이들이행복하게읽을수있는책,쉽고재미있게읽을수있는역사책이필요하다는생각에이책을썼다”는디킨스는영국이라는나라가어떻게성립되어어떤우여곡절을거치며오늘에이르렀는지여러왕을중심으로연대기순으로풀어냄으로써누구라도쉽게영국역사의흐름을한눈에조망할수있게했다.
책속에등장하는인물은왕을비롯한통치자들뿐만이아니다.때로는열렬한지지를보내고,때로는냉혹한비난과감시의시선을보내면서함께역사를일구어온수많은민중의삶과그들에대한따뜻한시선이이책전체에깔려있다.이책은역사를만드는것은일부의사람들만이아님을,과거의역사를통해바른역사관을가져야만앞으로의역사를올바르게만들어갈수있음을보여준다.비단어린이들뿐만아니라어른들에게도많은사랑을받으며영국역사서의한획을그을수있었던이유도바로이때문이다.

철인군주라는미명뒤에숨겨진살인본능,
왕실연회장에서일개강도의손에살해당한위대한왕의죽음,
영프전쟁의판도를바꿔놓은카트린공주의미인계,
왕실을상대로펼쳐진희대의사기극까지!
찰스디킨스의눈으로바라본영국의역사를만난다

이책은기존역사서에서는볼수없는독특한장점이있다.
디킨스는특정시대나왕조를집중적으로조명하기보다는숲을보듯영국역사를조망할수있도록내용을전개해나가되역사적인사실을단순히나열하는데그치지않았다.그동안선보였던다른작품들과마찬가지로이책에는모순된사회에대한통렬한비판정신과가난하고억압받는이들에대한따뜻한시선,그리고민중중심의역사관이깊이스며있다.그는책곳곳에서형편없는왕이나귀족들에대해통렬한비판을가하고,신랄한풍자와재치있는위트로꼬집는다.

“왕자로태어나지않았다면아마좀더훌륭한사람이되었을지도모른다.세상에나가그렇게피를많이보지도않았을것이고,그탓에인생을망치지도않았을것이다.”
-제13장_리처드1세와십자군전쟁

“자명한사실은헨리8세가도저히참아줄수없는악당이었고,인간본성에먹칠을했으며,잉글랜드역사에튄피와기름덩어리같은존재였다는점이다.”
-제26장_스캔들메이커헨리8세

“그녀는‘피의여왕메리’답게잉글랜드에서공포와혐오의대명사로영원히기억될것이다.메리1세에대한기억이얼마나혐오일색이었던지훗날일부러그녀를일컬어대체로상냥하고쾌활한군주였다고쓰는작가들이나올정도였다.”
-제28장_난폭한군주,메리1세

또한디킨스는왕들을중심으로연대순으로영국역사를정리하면서그만의독특한‘군주론’을펼친다.그는우리에게일반적으로알려진사실과는조금은다른자신만의견해를보이는데,예컨대,철혈군주이자‘사자의심장을가진왕’으로칭송받는리처드1세의경우가그렇다.디킨스의관점에서보면리처드1세는위대한군주라기보다는‘살인마’나‘사이코패스’에더가깝다.실제로그는수많은유대인을학살했을뿐아니라순전히재미를위해살인을서슴지않았을정도로잔인한왕이었다.엘리자베스1세에대한해석도흥미롭다.그녀는세상에알려진것처럼위대한여왕이아니라자신이왕으로군림하던시대에운좋게도윌리엄셰익스피어,프랜시스베이컨,에드먼드스펜서,프랜시스드레이크제독같은위대한인물이많이배출되어명성이높아진측면이강하다.
그렇다면디킨스는어떤왕을‘좋은왕’으로평가할까?2천년영국역사를통틀어그가훌륭한군주로꼽는인물은디킨스와동시대인물인빅토리아여왕을제외하면색슨족의앨프레드대왕과걸출한의회파영웅올리버크롬웰정도이다.앨프레드대왕은거의흠을찾기어려울만큼완벽에가까운왕이자백성들이가장사랑하는군주였으며,올리버크롬웰은말년에왕위에욕심을부린것정도를제외하면빅토리아여왕못지않게잉글랜드를명실상부한강대국이자전세계에존경받는국가로만든위대한리더였다.

대문호와산책하듯재미있게읽는영국,영국인,영국역사이야기

이책은650여쪽에이르는방대한분량이지만,전혀지루하지않고쉽게읽힌다.초등학생이읽어도좋을만큼쉽게쓰여있을뿐아니라흥미롭게글을풀어가는디킨스만의전개방식덕에한페이지한페이지가어떻게넘어가는지도모를만큼흥미진진하고박진감넘친다.
영국인들이흠모하는위대한군주앨프레드대왕이목동의아내에게조롱을당하게된사연,왕실연회장에서일개강도의손에살해당한에드먼드1세의비극,죽은뒤시신이세번이나버려지고방치된윌리엄1세의기막힌사연,한심한왕찰스1세를칭송한책이1만2천권이나출간된아이러니한역사에이르기까지,흥미진진한이야기들이책곳곳에등장하여독자들의흥미를끈다.
그런가하면반역죄로체포되거나구교와신교간에벌어지는종교전쟁으로포로가되어말로표현하기도어려울만큼처참한방법으로처형당하는장면이나,모진억압과착취에견디다못한백성들의반란과이를억압하는과정에서벌어지는참상,그리고형제자매나친인척사이에서벌어지는왕위찬탈음모와귀족들의배반등의사건은당시영국의시대상황과백성들의고통을그대로느끼게한다.
이책을통해잉글랜드라는나라가어떻게성립되었고,어떤과정을거치며성장하고발전해오늘에이르렀는지,또왜초강대국이되었음에도부익부빈익빈의현상과불평등은사라지지않는지등을입체적으로보여주고,독자들이바른역사관과통찰력을갖게해주고자했던디킨스의바람은21세기를사는우리에게도여전히유효하다.“역사는반복된다”고말했던E.H.카의이야기처럼오늘날에도여전히반복되는역사의비극을타산지석삼는데이책이도움이되기를바란다.

추천사
《찰스디킨스의영국사산책》은매우오래된책이다.디킨스가3년여의집필끝에이책을펴낸해가1853년이니올해로160년이넘었다.그럼에도이책은낡고진부한느낌이전혀들지않는다.오히려매우현대적이고참신하며생동감마저느껴진다.그런덕분인지디킨스의모국영국뿐만아니라전세계많은나라에서스테디셀러를넘어고전의반열에올라있다.그것이단지시간의무게나‘셰익스피어와함께영국이자랑하는최고의문사文士가지은책’이라는명성에만기댄것이아니라는사실은책을펼쳐읽어보면누구나느낄수있을것이다.영국사에관심있는모든독자에게일독을권한다.
-이원복(덕성여대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