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

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

$14.23
Description
원전 완역본으로 읽는 고전, 마리 교양 01

소크라테스 철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
소크라테스의 법정 변론을 극화한 《소크라테스의 변론》과 《크리톤》
기원전 399년 그리스 아테나이의 법정에서 소크라테스는 사형선고를 받고 죽는다. 그리고 수 세기가 지난 지금, 우리는 아직도 소크라테스를 이야기하고 있다. 수 세기 전의 소크라테스가 지금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소크라테스 철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플라톤의 대화편 중 《소크라테스의 변론》과 《크리톤》이 출간되었다. 마리북스의 ‘원전 완역본으로 읽는 고전 시리즈, 마리 교양’의 첫 번째 책이다. 기원전 5세기경 소크라테스는 법정에 고발을 당해 아테나이 시민들 앞에서 재판을 받는다. 그의 죄목은 ‘젊은이들을 타락시키고 폴리스가 믿는 신들을 믿지 않으며 새로운 다른 신적 존재들을 믿으며 죄를 짓고 있다’라는 것이었다. 이 재판으로 결국 소크라테스는 70세의 나이로 사형을 당한다.

《소크라테스의 변론》과 《크리톤》은 바로 이 사건과 당시 소크라테스가 법정에서 펼쳤던 변론을 극화한 대화편이다. 오늘날의 학자들은 대체로 두 대화편이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이라고 간주한다. 소크라테스가 사망하고 나서 여러 제자들이 소크라테스의 대화편을 저술했지만, 철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플라톤이 저술한 대화편이다. 가히 소크라테스 철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저자

플라톤,소크라테스

ΠΛΑΤΩΝ
플라톤은아테나이의부유한상류층집안에서태어났다.그가출생할무렵아버지아리스톤이사망하자어머니페릭티오네가자신의외삼촌퓌릴람페스와재혼했는데,퓌릴람페스는정치가페리클레스와절친한친구였다.또한플라톤의외당숙크리티아스는한때소크라테스의제자였으며30인과두정의지도자가된정치가였다.
플라톤은20세에소크라테스의제자가되었다.그러나소크라테스가독배를마시고죽자,아테나이의비지성적분위기에실망해서메가라와이탈리아등지로여행을떠났다.1차쉬라쿠사이여행을마치고귀국한플라톤은기원전383년경아테나이성벽외곽에아카데미아를개설하여생애를교육에바치면서아리스토텔레스를비롯한많은철학자들을길러냈다.
그는소크라테스를주요등장인물로하는대화편을다수썼는데,《소크라테스의변론》,《크리톤》,《파이돈》,《향연》,《국가》등이있다.

목차

주요인물
주요사건과배경

소크라테스의변론
크리톤

《소크라테스의변론》해제
《크리톤》해제

역자후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소크라테스의변론》은소크라테스가당시아테나이시민들로구성된배심원들앞에서자신의죄목을반박하며스스로를변론하는내용으로,크게세파트로구성이되어있다.고발인들의고발연설에반박하는첫번째변론,1차배심원투표에서유죄판결을받고자신의형량을제안하는두번째변론,사형선고를받고배심원들에게하는최후진술이다.대부분의한국어판은‘소크라테스의변명’이라는제목을붙였으나소크라테스의법정변론을다룬만큼이책에서는‘소크라테스의변론’으로제목을정했다.크세노폰이저술한《소크라테스의변론》,《소크라테스의회상》을이유로소크라테스의법정변론이역사적사실을있는그대로재현한것이냐는논란은있다.하지만플라톤의《소크라테스의변론》은소크라테스가철학적성찰혹은진리에대한탐구를자기목숨보다소중히여겼으며,소크라테스에대한사형선고가부당하다는점을보여주는데는성공했기때문에나름의가치가있다.
‘마땅히행해야할바에관하여,윤리서’라는부제가붙어있는《크리톤》은친구크리톤의‘탈옥권유논변’과이에맞서는소크라테스의‘탈옥권유반박논변’을담고있다.특히소크라테스가상상으로나누는‘법률과의대화’는지금우리에게도가슴을울리는바가크다.소크라테스의사형에임박해친구크리톤은소크라테스를찾아와서탈옥을권유하지만,소크라테스는‘행위준칙’을바탕으로탈옥할수없는이유를설명한다.소크라테스는‘최선이라고생각되는원칙외에다른어떤것에도따르지않는다’는행위준칙을이제와서포기할수없다고말한다.크리톤에게도아테나이사람들의동의를받지않고탈옥하는일이과연정의로운것인지함께검토해보자고제안한다.

‘나는모른다’에서시작해서‘우리는모른다’로끝맺는소크라테스의철학
도대체무엇이옳은일이고시민들에게유익한일인가?

‘나는모른다’에서시작해서‘우리는모른다’로끝맺는소크라테스의변론은‘철학을한다는것’은앎을향해끊임없이나아가는여정임을보여준다.이와동시에우리에게자기자신을스스로돌아보고검토하도록이끌고있다.검토되지않은삶은가치가없다는것이다.소크라테스가자신의무지를밝히려고애썼던것은델포이의신탁을받았기때문이다.‘소크라테스보다지혜로운자는없다’라는이신탁의참뜻을알기위해지혜자들을만나그들이진짜올바른앎을가지고있는지검토하고확인했다.그결과,그는자신이다른사람보다지혜로운것은자신의무지를자각하고있기때문이라는결론에도달한다.소크라테스는안다고생각하는착각에서해방되는것이야말로진정한앎에도달하기위한필수전제조건이라고생각했다.또한그는사람들을무지와편견에서해방시키는일이자신에게부여된신의소명이라고여겼다.

“내가이사람보다는지혜롭구나.아마도우리중누구도아름답고훌륭한것을알지못하는것같아.그런데이사람은알지못하면서도자신이뭔가안다고생각하는반면,나는실제로알지못하면서도안다고생각하지는않으니까.비록작은차이이지만나는적어도이점에서저사람보다더지혜로운듯하다.알지못하는바를안다고생각하지는않으니까.”

이런소크라테스의철학사상이지금우리에게도유효한이유는무엇일까?역자는후기에서그이유를분명히밝히고있다.

“소크라테스가진정으로원했던바는‘어떤행동을해야최대의이익을얻을수있고,무슨말을해야남들을설득할수있는가’가아니었다.‘도대체무엇이옳은일이고시민들에게유익한일인가?’였다.”

“우리는목전의이익을위해서라면어떠한수단과방법도마다하지않겠다는탐욕의시대,불의의시대를살아가고있다.하지만소크라테스를죽음에이르게한법정변론은‘옳고그름을따지는일이목숨을부지하는것보다더중요한것아닌가?’하는묵직한질문을우리에게던지고있다.”


고대그리스어원전완역본으로읽는〈소크라테스의변론〉과〈크리톤〉
국립아테네대학교철학박사오유석교수의원전에충실하면서도
쉬운번역과작품해제로생생한현장재현

이책의번역은국립아테네대학교에서철학박사를받은오유석교수가맡았다.그는고대서양철학을다룬여러권의저서와번역서를출간한정통파고대서양철학연구자로‘고대그리스어원전’을완역했다.원전에충실하면서도지금독자들에게쉽게다가갈수있도록번역했다.그동안여러번역본이출간되었지만대부분중역이거나가독성이떨어지는면이있었다.이책을통해소크라테스의법정변론현장과그가탈옥대신죽음을택한경위가눈앞에펼쳐지듯생생하게접할수있을것이다.
이책에서는인명과지명또한고대그리스어발음에충실하게표기했다.가령,외래어표기법상‘Αθηναι’는관용에따라‘아테네’로표기하지만,고대그리스어발음인‘아테나이Athēnai’로표기했다.오늘날의독자들에게다소생소하게느껴질수도있겠으나,시대적배경이고대의법정변론이기에더욱생생한현장감을전한다.
본문바깥에표기된아라비아숫자와로마자는‘스테파누스표기’에따른것이다.스테파누스가1578년에플라톤전집을세권으로편집하여발행했는데,이때세로단을다섯단락으로나누어로마자를써놓았다.플라톤저서의인용은스테파누스판에들어간쪽수와판본의단락을함께적어사용한다.《소크라테스의변론》은스테파누스판본의1권17a~42a에,《크리톤》은43a~54e에수록되어있다.독자들의이해를돕기위한작품해제와각주도꼼꼼히달았고,본문의내용과어울리는자크루이다비드의〈소크라테스의죽음〉을비롯한그림도수록되어볼거리를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