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대신 쉬운 우리말로! (쉬운 말은 소통을 쉽게 만드는 배려려와 존중의 말)

외래어 대신 쉬운 우리말로! (쉬운 말은 소통을 쉽게 만드는 배려려와 존중의 말)

$18.71
Description
누구나 알기 ‘쉬운 말’을 써야 한다
_2005년도에 제정된 ‘국어기본법’의 취지

말 때문에 소통이 가로막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사람을 소외시키는 말, 소통을 가로막는 외래어 대신 쉬운 우리말로!
“할머니, 대두의 파종 시기와 발아 시기가 언제인가요?”
“콩을 언제 심느냐, 그리고 싹은 언제 나오느냐는 거지? 그런데 왜 그렇게 말을 쓸데없이 어렵게 하나?”
할머니의 지적처럼 우리는 듣는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어려운 말을 할 때가 많다. ‘어리석은 백성을 어여삐 여겨’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의 정신은 온데간데없이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어려운 말들이 넘쳐난다. 마치 어려운 말을 써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기라도 하듯 말이다. 어쩌다 정치 토론회를 보면 ‘마타도어’, ‘필리버스터’ 같은 말들이 남발된다. 뉴스에서는 ‘랜드마크’, ‘로드킬’, ‘무빙워크’, ‘미니멀 라이프’, 누리소통망(SNS)에서는 ‘밀키트’, ‘브런치’, ‘블랙 컨슈머’, ‘언박싱’, ‘워라밸’ 같은 말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일본어도 많다. 어느 영화의 유명한 대사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여긴 내 나와바리야”에 나오는 ‘가오’와 ‘나와바리’는 일본어이다. 그뿐 아니라 우리나라는 한자 영향권으로 뜻을 빨리 파악할 수 없는 한자어도 많이 쓰고 있다. ‘가급적’, ‘가중되다’, ‘계류’와 같은 말이 대표적이다.
이 책은 이토록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외래어, 일본어, 한자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쓰자는 다듬은 말 전문가의 제안이다. 2005년도에 ‘누구나 알기 쉬운 말을 써야 한다’라는 취지의 국어기본법이 제정되었다. 국어기본법 제14조에는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를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해야 한다’라고 나와 있다. 따라서 국립국어원 등의 한글 전문기관에서는 쉬운 우리말로 다듬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저자는 오랫동안 그 연구 작업을 함께해온 다듬은 말 전문가이다.
‘우리말을 쓰자’라고 하면 자칫 고리타분한 제안으로 여기기 쉽지만, 이 책에서 중요하게 지적하고 있는 문제는 ‘소통의 어려움’이다. 말은 소통을 위한 수단이다. 그런데 어려운 말은 사람 사이의 소통을 가로막는다.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는 외래어도 어떤 사람은 무슨 뜻인지 몰라 소통을 가로막을 수 있다. 소통은 같은 세대를 넘어 다른 세대 사이에서도 이루어지고, 전문가와 비전문가 사이에서도 이루어진다. 이 책에서는 ‘쉬운 말은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말’로, 말 때문에 사람이 소외당하고 소통이 가로막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

서현정

이화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국어교육과표현교육전공으로박사과정을수료했다.현재사단법인국어문화운동본부국장과세종국어문화원의책임연구원으로있으며,공공언어의우리말표현관련연구와교육등을담당한다.국립국어원국어문화학교강사,초등학교수학·과학교과용도서검정심의회연구위원,서울특별시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위원을지냈다.국립국어원국어생활자료를정비하고국어문화학교온라인‘우리말다듬기’분야교재도집필했다.그밖에지방자치단체공공언어실태조사,국립국어원어르신국어문화프로그램위탁사업등을수행하고있다.시민들의언어문화개선을위한생활밀접분야쉬운우리말정비사업등다양한사업과연구에도참여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이책을읽기전에

1장소통을가로막는외래어/외국어
2장잘못사용되고있는일본어
3장뜻을알기어려운한자어

부록-다듬은말관련정보를찾으려면?

출판사 서평

가장시급하게검토해야할외래어,일본어,한자어360여개와
아점,먹요일등의대안어제시와그이야기


이책은지난십수년동안국어전문기관들에서내놓은다듬은말중에서지금가장시급하게검토해야할360개의말을소개하고있다.소통을가로막는외래어/외국어,잘못사용되고있는일본어,뜻을알기어려운한자어가대상이다.최근몇년동안가장널리사용되는말들과그이야기,그리고대안어(다듬은말)를제시한다.이책의1장에서는영어나프랑스어등의외래어,외국어를다룬다.특히많이사용되고있는영어는사용빈도수가높은단어를선정하는데주력했다.2장에서는우리나라에서뜻이나발음이바뀌어사용되는일본어를다루었다.마지막으로3장에서는한자어를살펴본다.우리나라는훈민정음이창제되기전까지한자의음과뜻을빌려썼던만큼우리가무의식적으로사용하는한자어가많다.그중뜻을알기어려운한자어나전문용어등을다루었다.
이책에서제시하는대안어에는공통점이있다.바로뜻을알기쉽다는점이다.언제누구와대화하며사용하든상대방이쉽게이해할수있다.글을쓸때도마찬가지이다.원활한소통을위해서는다른사람을배려하는마음과존중하는마음이필요한데,쉬운말에는그마음이담겨있다.‘금일까지과제제출’을‘금요일까지과제제출’로오해했다거나‘과소비를지양해야한다’는말을‘과소비를지향해야한다’로잘못썼다는식의이야기를인터넷에서종종볼수있다.‘금일’을‘오늘’로쓰고‘지양하다’대신‘하지않다,피하다’로썼다면소통하기더쉬웠을것이다.이책을읽으며나는과연다른사람을배려하는말을사용하고있는지돌아볼수있기를바란다.

좋은취지로만든훌륭한우리말들이공공언어로박제되기보다널리활용되어
집집마다,학교에서,공공기관에서소통의매개가되기를!


처음에는이책에서제시하는대안어를쓰는것이어색할수도있지만,대안어가성공적으로자리잡은경우도많다.‘아점’이대표적이다.요즘에는쉬는날푹자고느긋하게일어나식사하는사람들이많다.흔히이러한식사를‘브런치’라고한다.브런치는아침겸점심으로먹는식사라는뜻으로,‘breakfast’와‘lunch’를합한말이다.‘아침겸점심’을줄인‘아점’이나‘어우르다’라는순우리말을사용한‘어울참’이라고할수있다.이제는‘아점’이라는말을쓰는사람들이많아졌다.
‘먹요일’도성공적으로자리잡은다듬은말이다.남녀노소를막론하고다이어트에서자유로운사람은많지않다.그러다보니다이어트나운동과관련한외국어가여기저기서사용된다.‘벌크업’이나‘치팅데이’가대표적인예이다.국립국어원은식단을조절하는동안먹고싶은음식을마음껏먹는날을일컫는‘치팅데이’대신‘먹요일’을대안어로제시했다.‘먹요일’은‘치팅데이’보다발음하기도편하고,무엇보다뜻을알기쉬워많은사람이사용하고있다.
모두가무분별한외국어를쓴다고함께쓰기보다나부터다듬은우리말을쓴다면,언젠가는쉬운우리말을쓰는사람이더많아질것이다.누리소통망(SNS)에게시물을올리는‘포스팅’이좋은예이다.불과얼마전까지만해도‘포스팅’이라는말을쓰는사람이많았지만,지금은‘올리다’라는말을쓰는사람이훨씬많아졌다.말은생물과같아서그말을쓰는사람이많아지면대세가되고,대세는바로우리가만든다.좋은취지로만든좋은우리말들이공공언어로박제되어서는안된다.우리일상생활에서도다듬은우리말을더욱많이사용해야사람과사람사이의강을건너는소통이어려운말때문에가로막히는일이없을것이다.이책이집집마다,학교에서,공공기관에서소통의매개가될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