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실크로드와 문명의 교류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

해상 실크로드와 문명의 교류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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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문명교류사, 우리의 시야를 한반도와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인도로 확장할 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의 지리는 바다를 통한 해상 교류가 활발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그 연구는 주로 한국과 중국, 혹은 한국과 일본에 국한하여 진행되었다. 대부분의 경우, 문헌에 의거하여 한, 중, 일 삼국 간의 해로를 규명하거나 해적, 왜구와 같이 바다를 둘러싸고 벌어진 분쟁, 장보고 등 일부 해상세력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제는 시야를 넓혀 한반도와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인도로 확장하여 거시적인 관점에서 연구해야 할 때이다. 이는 신안해저선 이래 태안 마도, 흑산도 등지에서 난파선과 다양한 시대의 많은 유물 들이 출수(出水)됨에 따라 문헌 중심의 기존 연구만으로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된 데 기인한다. 비슷한 시기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남부에서도 많은 난파선들이 발견되어 해상 실크로드의 진정한 가치와 역할에 대한 논의의 새로운 장을 열게 해 주었다.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동북아시아의 바다를 중심으로 해상 실크로드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바다를 굳이 동북아에 가두어 우리 스스로 한계를 지을 필요는 없다. 문헌 기록이 영세한 우리나라에서 문헌에만 의지한다면 해양 교류의 실상을 명확히 알기 어렵다. 적어도 조선시대 이전에는 훨씬 활발하게 바다를 이용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동북아에 묶여 있었던 우리의 시야를 동남아와 인도까지 확대하고, 문헌만이 아니라 출수, 출토(出土)된 유물까지 함께 고찰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문명교류사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저자

강희정

강희정서강대학교동아연구소/동남아시아학협동과정교수
권오영서울대학교국사학과교수
아마라스리수챗(AmaraSrisuchat)전방콕국립박물관장
김영미국립중앙박물관아시아부학예연구사
쩐득아인썬(TranDucAnhSon)전다낭사회경제개발연구원부원장

목차

서문해상실크로드와문명의교류:동남아시아와동북아시아

제1장해상실크로드와문명의교차로동남아시아
I.해상실크로드의의미
II.해상실크로드의시작과전개
1.바닷길의시작
2.고대의바닷길
III.바다의실크로드,조공과교역의사이에서
1.바닷길의확산과조공형태의무역
2.바닷길,도자기의길
IV.바닷길의전지구로의확산
1.정화의원정과대항해시대
2.향신료무역과페라나칸

제2장바닷길의확장이동북아시아에미친파급
I.머리말
II.남월국(南越國)의흥망과영남칠군(嶺南七郡)의설치
1.남월국의성립
2.영남칠군의설치가초래한변화
III.동오(東吳)와푸난(扶南)의교섭이초래한변화
1.동오와푸난의교섭
2.동남아시아산유리구슬의본격적유입
IV.4세기이후동남아시아와동북아시아의교섭
1.임읍과동북아시아
2.푸난과백제,왜(倭)
3.낭아수(狼牙脩,랑카수카)와해남제국(海南諸國)의세계
V.나머지말

제3장해상실크로드와불교물질문화의전래:동남아와동북아
I.바닷길과불교문화
II.‘물질’로서의사리숭배와사리의이동
III.향과향목의유입
IV.전단서상(?檀瑞像)과불교조각
V.동남아시아물품의유통과물질문화연구의가능성

제4장바다로전해진태국불교미술과용품의혁신아마라스리수챗
I.머리말
II.코끼리와코끼리상아
III.도자기
IV.청동제품
V.결론

제5장신안해저선발견흑유자의고고학적고찰
I.머리말
II.흑유자의기종별유형분류및특징
1.완
2.호
3.소호
4.병
5.소병
III.흑유자의생산지와생산시기
1.푸젠성(福建省)
2.장시성(江西省)
3.허베이성(河北省)
IV.맺음말

제6장도스끼끼에우:17세기-20세기초에베트남황실을위해중국에서주문제작된자기
I.도스끼끼에우의개요
1.블루드후에의학술적의미
2.도스맨람후에의학술적의미
3.이외의학술적용어
4.도스끼끼에우의학술적의미
II.북부지역의레-찐씨정권의도스끼끼에우
1.북부지역의도스끼끼에우의개요
2.레-찐씨정권의도스끼끼에우
III.중·남부응우옌씨정권의도스끼끼에우
IV.떠이선왕조의도스끼끼에우
1.떠이선왕조의도스끼끼에우로간주되는자기
2.떠이선왕조시기에도스끼끼에우를주문한사람은누구인가?
V.응우옌왕조시기의도스끼끼에우
1.응우옌왕조시기의사절단과도스끼끼에우의관계
2.응우옌왕조의도스끼끼에우
VI.황제의자기,귀족이사용한자기그리고평민이사용한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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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의구성과내용]

기존에국내에서진행된해상실크로드관련연구가개별국가단위의연구와조사에그친경우가많았던것에비하면여기실린글들은국가와국가를넘어선초국가적교역을중심에두었다는점도특기할만하다.과거의연구는서해와동해,그리고남해일부를넘나드는해역을주요대상으로삼아이들바다를오가는뱃길과해적,교역을중요하게다뤘다.한국과주변국가의해상실크로드에대하여충분히중요한성과들을많이낸것으로보인다.하지만이로써더넓게확대될수있는바닷길을상대적으로제한해왔다는생각을금할수없다.과연고대한반도에서출항한배가중국남부와일본까지만갔을까?사실은아무도증명할수없는일이아닌가?이책에실린글들은다른나라,다른해역의경우로확장할수있는가능성을높여준다.우리와는과거에아무런관계가없었을것으로여겨지던바다와그인근나라들이오히려바다를통해왕래하거나적어도제3의장소에서교역을했을지도모른다는가능성을통해새로이학문의지평을넓힐수있으리라는전망을해본다.

이책은다음의순서로편집되었다.먼저해상실크로드에대한일종의총설이다.해상실크로드가언제어디서시작되어어떻게발전되었는지,어느지역에서먼저바닷길을개척하기시작했고그목적이무엇인지,상업적교역을촉진시킨것은무엇이고,주로어떤물품들이거래되었는지를간략하게살폈다.해상실크로드의변천사를개략적으로살핀셈이다.
다음으로는근래이뤄진발굴성과를기초로유리제품과옥제품,토기,도기,와당등을통해동남아와동북아간에다양한접촉이있었음을추정한권오영교수의“바닷길의확장이동북아시아에미친파급”이다.이글을통하여우리가상상했던것이상으로기원전후부터동남아와중국,그리고한국간에물질적,문화적교류가이뤄졌음을짐작할수있다.특히푸난에서백제,일본으로이어진교류의흔적을다각도로제시한점이매우흥미롭다.
강희정교수(서강대)의글도이와비슷하게동남아의산물이중국과한국으로전래된것을규명했다.주로사서(史書)를통해동남아각국의산물이조공의형태로중국에유입되었음을밝히는한편,불교적맥락에서쓰임새가있는향과향목종류가한국에서발견된사례를제시했다.지금껏가치있는미술이아니기때문에주목을받지못했던여러종류의발굴품들을새로운시각에서조명했다고볼수있다.
아마라스리수챗박사의글도주목할만하다.현재도불교국가인태국에불교가전해지면서석가모니의본생담미술이만들어진것,코끼리가상서로운상징이된것이인도로부터의원형전래에기인했음을밝혔다.불교의전래통로인태국이다른나라보다먼저인도로부터받은영향을보여준다는점에서의미가깊다.
다음의두편은모두도자기에관한글이다.김영미학예사는1975년에발견되어1976~1984년까지신안에서발굴된도자기가운데흑유자의형식과양식을분류했다.발굴된2만여점의도자기중에832점에달하는흑유자의다양한제작지와제작기법이일찍이주목을받았으나본격적인연구는이뤄지지않았다.여기서시도된세밀한분석과그로인한제작지추정은중국과한국의도자사,중국의수출도자,그리고당연히도선행연구가많다고는할수없는흑유자연구에크게도움이될것이다.
이에못지않게새로운주제가쩐득아인썬박사의도스끼끼에우연구이다.도스끼끼에우는청화백자를말하며,쩐득아인썬박사는17~20세기초에베트남황실에서중국에주문해서받은중국수입자기를연구했다.그는베트남황실의여러궁에전해진중국의청화백자를시기별,기형별로분류하고때로는그릇에쓰인명문과한시(漢詩)를검토하여이들도자기의편년을제공하고베트남황실에서어떤목적으로쓰였는지를살폈다.발굴된자료는아니지만외부에는잘알려지지않은베트남황실의수입도자기를꼼꼼하게조사했다는점에서주목받을만하다.남중국해에서인도양으로이어지는바다역시도자기길(CeramicRoad)로서의역할을충실히수행했음을입증하는사례이다.

이와같이이책에실린글들은고고학적증거나발굴된유물,전세품을중심에둔연구성과이다.바다라는길을통해국경을넘어다른지역으로이동한물질문명에주목하여인도와동남아,동남아와동북아의과거를규명하려했다.이책이해상실크로드의역사적위상과가치를밝히는토대가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