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간으로 백제를 읽다 (나뭇조각에 담겨 있는 백제인의 생활상)

목간으로 백제를 읽다 (나뭇조각에 담겨 있는 백제인의 생활상)

$23.00
Description
이 책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역사 사료인 목간(木簡)을 통해 백제의 생활상을 자세히 풀어 쓴 역사 교양서이다. 목간은 종이가 보편화되기 이전 시기에 문서 작성 등을 위해 쓰인 나뭇조각으로, 여기에는 당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남긴 생생한 문자 자료가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한국 고대사를 복원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는 목간의 기록을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백제 지역에서 출토된 100여 점의 목간을 세밀하게 살펴봄으로써, 당시 백제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새롭게 재구성해 들려준다. 자그마한 나뭇조각에 남아 있는 소소한 단서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이고 관련 자료를 꼼꼼하게 추적하고 있는 16편의 글은 마치 흥미로운 추리 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저자

백제학회한성백제연구모임

2008년결성된백제학회는문헌사,고고학,미술사,민속학,복식사,음악사등백제와관련있는분야의연구자가모여연구성과를공유하며학제간연구와통섭을실천하고있다.학회내연구모임으로‘일본서기강독반’,‘기물반’,‘한성백제연구모임’이있으며,이가운데‘한성백제연구모임’은서울지역백제사연구자를중심으로매달새로운자료와연구주제를검토하고의견을교환하고있다.모임의성과물로『금석문으로백제를읽다』(2014)를펴냈으며,목간자료에담긴옛백제사람들의이야기를누구나쉽고재미있게읽을수있도록『목간으로백제를읽다』를집필했다.

목차

책을펴내며

1부백제사복원의단서,목간
1.목간이란무엇인가
2.백제목간에는어떤것들이있나

2부백제의정치와경제
3.중앙행정기구를움직이다-외경부목간
4.백제의마지막수도사비도성을엿보다-서부후항목간
5.지방의행정과관리들-나주복암리목간
6.인구를조사하고세금을걷다-호적목간
7.삼국시대농사일지-대사촌목간

3부백제의사회와문화
8.약재를채취하여병을고치다-지약아식미기목간
9.나라가먹을것을빌려주고받은기록-좌관대식기목간
10.백제인의이름-하부대덕소가로목간
11.문자문화의상징-시가목간과서간목간
12.곱하기와나누기를배운흔적-구구단목간

4부백제의종교와신앙
13.백제인의토착신앙-남근형목간
14.아들을위한절-자기사목간
15.절에서절로소금을보내다-송염목간
16.백제도교의표상-오석목간과삼귀목간

참고문헌
그림목록및출처
저자소개

출판사 서평

고대사복원의단서,백제목간에주목하다
-발굴조사과정에서오랫동안놓쳐온목간의사료적가치를재발견하다

목간은글자가적혀있는나뭇조각을일컫는다.중국한나라때발명된종이가널리쓰이기이전고대사회에서는문서작성과의사표시를하기위해나무를주로사용해왔다.주변에서구하기쉽고부피가작고가벼워서문자를적어넣기편했기때문이다.
목간은특히동아시아에서주로발견되고있는데,중국에는1900년대초에,일본에서는1961년에발견되었으며,지금까지각각25만점,31만점에이르는엄청난수량의목간이출토되었다.그에반해우리나라에서목간은오랫동안발굴조사과정에서놓쳐온자료로,1975년경주안압지에서처음으로신라목간이수습되었으며,백제목간은1983년부여관북리에서최초로모습을드러냈다.이후지금까지한국에서는500여점에이르는다소적은분량의목간이출토되었으며,그중백제목간은100여점에이른다.
판독가능한묵서가기록된목간에는고대사회를이해하는데대표적인역사서로꼽히는『삼국사기』와『삼국유사』에기록되지않은내용이담겨있어고대사복원에새로운단서를제공하고있다.남아있는묵서기록이단편적인데다오래된유물이다보니판독이쉽지않다는한계가있지만최근에는적외선촬영등을통해목간에대한심도깊은연구가이루어져왔다.이책은지금까지전문가들만주목해온목간,그중에서도백제목간에관한연구성과를일반인들도쉽게접하고이해할수있도록풀어쓴역사교양서이다.목간에대한기초지식을자세히소개할뿐아니라많지않은수량임에도다양한내용이기록되어있는백제목간을하나하나세밀히들여다봄으로써백제인의생활상을입체적으로상상할수있게한다.또한지금까지알고있던백제사를좀더풍부하고두텁게이해할수있게한다.

목간이들려주는고대백제인의생활상
-자그마한나뭇조각에담긴세밀한기록을통해백제인의생활상을생생히복원하다

이책에는백제목간을통해당시백제사람들이정치ㆍ경제,사회와문화,종교와신앙면에서어떻게생활했는지를들려준다.백제목간에는기존의백제사연구에서밝혀낸내용을보완하는자료뿐아니라새로운내용을확인할수있는자료가포함되어있어눈길을끈다.
백제목간은백제의마지막수도사비도성(지금의부여)에서주로발견되었다.부여쌍북리에서는『삼국사기』와『삼국유사』를비롯한여타문헌자료에서는보이지않는‘외경부(外?部)’라는기구명칭이기록된목간이발견되었는데,이를통해백제시대행정기구의명칭과관등이사용된방식을확인할수있다(3장참조).부여궁남지에서출토된‘서부(西部)후항(後巷)’이라쓰여있는목간은백제사회가다른동아시아국가들처럼도성을‘부(部)-항(巷)’체제로구성하였음을알려주는데,이후부여의구아리와능산리사지에서출토된목간들에도‘하부(下部)’와‘전항(前巷)’등비슷한기록이나옴으로써이를뒷받침하고있다(4장참조).
2006년부여가아닌남쪽의나주복암리에서도목간이발견되었는데,이지역출토목간들은중앙과다른나주만의독특한행정구조와중앙과지방의문서행정시스템을차이와공통점을확인할수있게함으로써목간이지닌자료로서의가치를한층상승시키고있다(5장참조).특히나주복암리출토목간중일명‘대사촌목간’에는‘수전(水田,벼를재배하는논)·백전(白田,밭)·맥전(麥田,보리밭)’등농지와관련된기록이남아있어백제지역의농지종류와당시농지를경작하는방법을일부나마알수있게한다(7장참조).
2002년부여능산리사지에서발굴된‘지약아식미기(支藥兒食米記)’라불리는목간은도성에필요한약재를운반해온약아(藥兒)들에게식미,즉식량으로쌀을지금한현황이기록되어있어,이를통해백제의의약제도와일당제,당시사용된도량형등을살필수있다(8장참조).백제사회의일면을보여주는또다른목간으로는‘좌관대식기(佐官貸食記)’목간이있는데,여기에는곡식을빌려주고받은이자가기록되어있어당시이자율이얼마정도였는지를파악할수있다(9장참조).
백제인이이름을어떻게사용했는지에대한궁금증도목간을통해살펴볼수있다.목간에기록된인명표기형식이‘지역명+관등명+인명’으로되어있는것뿐아니라당시사람들이어떤이름을선호했으며인명어미로는무엇을사용했는지확인할수있다(10장참조).생활면에서는사람들이자신의이야기를전하는데사용한시가(詩歌)목간과서간(書簡)목간이발견되었으며,특이하게‘구구단목간’도발견되면서백제인들이수의성질과셈의기초에대한이해를기반으로한산술법을활용해왔음을들려준다(12장참조).특히구구단목간은2011년출토당시에는글자가거의보이지않는나뭇조각으로여겼는데,이후5년이지난2016년적외선사진촬영등을통해한반도에서최초로발견된구구단표로당시언론에대서특필되기도하였다.
고대시대남근형유물은다수출토되었지만남근모양의목간은유일하게백제에서만출토되었다.남근형상징물에글자가발견된사례는부여능산리사지에서출토된남근형목간이유일하다.총4면으로이루어진이남근형목간에는묵서이외에도나무에새겨놓은각서(刻書)형식의글자가있어더욱주목되는데,이를통해백제의토착신앙의변화과정을살필수있다(13장참조).역사책에서는확인되지않는‘자기사’란사찰이름이적힌목간은죽은자를위한절을세운까닭은무엇인지,당대인의마음을헤아려볼수있게하며(14장참조),‘송염(送?)’이라쓰인목간은사찰에시주하는소금의유통과정을짐작할수있게한다.더나아가석가탄신일에보희사에서능산리에서온승려들에게답례품으로소금을주었다는해석을통해당시불교행사와관련된백제인들의인식을엿볼수있다(15장참조).또한백제인의도교적불로장생선약을만들기위해그재료가되는‘오석(五石)’을운송했던물품의꼬리표목간과‘삼귀목간’을통해서는백제사회에서도교가어떻게널리퍼지고활용되었는지를찾아볼수있다(16장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