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고고학 : 선사시대 폭력의 민낯

전쟁 고고학 : 선사시대 폭력의 민낯

$31.69
Description
이 책은 선사시대 전쟁과 폭력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다룬 고고학 안내서로, 기존의 고고학적 연구 성과에 의학적 지식을 결합한 새로운 역사 해석을 들려준다. 일반적으로 선사시대 사람들은 혹독한 자연환경과 싸우며 고립된 채 에덴동산에서처럼 매우 평화롭게 살았을 것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들은 옛날 사람들의 삶을 단순화하고 그들의 사회를 낙원처럼 보려 했던 기존 시각에 맞서 탈신비화를 시도한다. 화살이나 투창이 난무하는 오래된 바위 그림과 부서지고 공격받은 인골의 고고학적 분석과 의학적 해석을 통해 인류의 감추고 싶은 흑역사를 있는 그대로 생생히 복원한다. 선사시대의 대학살, 무력충돌, 식인, 희생, 처형 같은 끔찍하고 비극적인 주제를 다룬 이 책은 마치 줌렌즈를 자유자재로 밀고 당기듯, 때론 거시적으로 때론 미시적으로 접근함으로써 폭력과 전쟁의 다양한 양상을 여러 각도에서 포착할 수 있게 한다. 대륙과 대륙을 가로지르고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를 넘나들며 수많은 시공간의 폭력과 전쟁을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서술하고 있는 이 책은 인간의 폭력 행위에 대해 깊이 성찰할 것을 요구하는 수작이다.
저자

장길렌,장자미트

저자:장길렌
프랑스의대표적고고학자이다.툴루즈소재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고고학연구소연구원을시작으로,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의선임연구원,콜레주드프랑스(Coll?gedeFrance)교수를역임하였다.1970년대초부터현재까지프랑스남부를비롯한지중해일대수많은선사시대유적을발굴·조사하였으며,키프로스섬의한신석기시대유적에서는세계에서가장오래된고양이를발견하기도했다.고고학의대중화에도힘써LaFranced’avantlaFrance(프랑스이전의프랑스),Lamerpartag?e(공유된바다),LesRacinesdelaM?diterran?eetdel’Europe(지중해와유럽의뿌리),LesCheminsdelaProtohistoire(원사시대의길)등다수의고고학관련서를집필하였다.국내에번역된책(공저)으로는『인간에관한가장아름다운이야기(LaPlusBelleHistoiredeL’Homme)』가있다.

저자:장자미트
툴루즈III대학교에서의학박사(1974년)와고고학박사(1989년)를취득하고현재의사로활동하면서고인류학적연구도함께하고있다.신석기시대인골에서나타나는폭력흔적을통해선사시대폭력과전쟁활동을규명하는학제간연대프로젝트에여러차례참여하였다.최근에는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인류학센터의객원연구원으로선사시대외과수술에관한연구를수행하고있다.저서로Populationsn?olithiquesetenvironnements(신석기시대의인구와환경)가있다.

역자:박성진
단국대학교사학과에서공부하고1998년같은학교대학원에서고고미술사로석사학위를받았다.이듬해프랑스로건너가프랑스국립자연사박물관고인류학연구소(IPH)에서박사예비과정(DEA)을마친다음2008년에파리-낭테르대학교에서선사고고학으로박사학위를취득하였다.현재단국대학교동양학연구원의연구교수로재직중이다.선사시대석기제작기술을전공했으며,생물고고학과고고학사에도관심을두고연구하고있다.

목차

들어가기전에
감사의글
옮긴이서문고고학이들려주는선사시대전쟁과폭력의흑역사
일러두기


시작하는말
역사시대초기의무력충돌|문학과종교:언제나전쟁|역사학을뒤따라가는고고학|선사시대전쟁:랑그독에서몰타의신전까지|코르시카:정복되고또정복된땅|인류출현이전의폭력과공격성|전쟁:본성이냐,문화냐?|교환이냐,전쟁이냐?|구석기시대에도‘전쟁’은있었을까?|의례적전쟁과‘빅맨’간전쟁|맹수도아니고그렇다고어린양도아닌선사시대사람들|희생의문제|선사시대의폭력을‘읽어낼’수있는가?

사냥-채집사회에서의폭력
네안데르탈사람들과식인|선사시대의식인문제|샤랑트지방의실종자들|카인의조상들|구석기시대예술에서드러난폭력|시칠리아에서:1만년전에도고문이?|창던지기에서활쏘기로|최초의활|수단의대학살|땅을둘러싼탐욕|중석기시대의무력충돌|갈기갈기찢기고학살당한적들

농경사회는평화로웠나,요란스러웠나
유럽의신석기화:평화적확산,아니면폭력적정복?|탈하임대학살|신석기사회의혼란상|또식인?:퐁브레구아의사례|사람고기를먹는농부들?|신석기시대예술은폭력의매체였나?|스페인레반트산악지대의전투장면바위그림|부상자들과처형|불화의원인|사냥꾼과농사꾼의충돌|강자와약자

표적이되어버린사람들
지역적차이가큰폭력의증거들|점차격렬해지는갈등?|프랑스남부의호전적인사람들?|희생자추정의어려움|효과적인살상무기|부상과머리원형절제수술|집단무덤은가끔대학살의시체구덩이로사용되지않았을까?|알라바지역의집단무덤유적사례|부상흔적의위치와궤도상의특징

전사이데올로기의형성
남자의무게|한남자를위한죽음|사냥,전투그리고과시를위해가득채워진화살통|화살과보석:남성대여성|사람모양선돌:무장한최초의석조기념비|몽베고에서이탈리아령알프스지역까지|남성대여성:상징의역설|열린마을과닫힌요새|유럽의원시전사

영웅의출현
무기의무게|야만의유럽,전사의탄생|무기의왕,장검|성곽,요새그리고성채|오리엔트에서의전차출현|초기의기병대|영웅의발자취를따라서|석조기념비와전사의영원성|다수의희생양|토탄층에서출토된미라들360

맺음말

원주
연표1.유럽신석기시대편년
연표2.유럽청동기시대편년
부록1.화살에맞은부상흔적이관찰되는프랑스신석기시대인골목록
부록2.폭력흔적이뚜렷하게보이는뼈가출토된신석기시대유적들의연표
서평『과학사비평』에실린『전쟁고고학』서평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집단학살,무력충돌,식인,희생,매장,처형등
선사시대폭력의실체를만나다
―‘왜’가아닌‘어떻게’에주목한폭력의고고학

이책은선사시대의폭력의실체를다양한유적을통해입체적으로들려준다.나일강오른쪽수단북부에위치한제벨사하바집단무덤유적에서부터스페인의레반트동굴유적,다뉴브강유역의탈하임대학살유적,덴마크톨룬의미라유적에이르기까지,광범위하게퍼져있는선사시대학살유적과집단무덤에나타난흔적을하나하나따라가면서폭력의실체에접근하고있다.대학살과무력충돌의양상을비롯해동굴그림에나오는창과활등무기의변화과정,족내또는족외에서벌어진식인풍습과매장문화,인골유적을통해당시폭력의표적의주대상이되었던희생자에대한정밀한분석은선사시대폭력의민낯을고스란히드러내고있다.타고난이야기꾼인저자들은마치줌렌즈를밀고당기듯,때론거시적으로때론미시적으로접근함으로써폭력의다양한양상을여러각도에서포착하고있다.대륙과대륙을가로지르고선사시대유적과역사시대의기록물을넘나들며수많은시공간의폭력과전쟁을소설처럼흥미진진하게서술하고있다.
이렇듯집단학살,무력충돌,식인,희생,매장,처형같은끔찍하고비극적인주제를다룬이책은선사시대에폭력이‘왜’일어났는가보다‘어떻게’일어났는가에주목한다.‘왜’라는원인탐구에중점을둘경우대부분의연구는이론이나법칙을만들기위해고고학적사실들에서인과관계를확인하는데집중하게되며,자칫해당지역의문화와역사의전개과정을등한시할수있다.이와달리‘어떻게’라는과정탐구에집중할경우에는동일한이유에서비롯된행위라도지역의문화적전통에따라다르게전개될수있다는점을강조하게된다.이책또한모델을만들거나법칙을발견하는것보다‘어떻게’라는과정을중시하는접근태도로개별문화의독창성과다양성을찾는데주력하고있다.

전쟁의역사가만든전사이데올로기,그리고영웅의탄생
―무기와석조기념비로이어진폭력의진화과정

이책은유적과유물을통해전쟁과폭력의다양한양상을입체화하는데그치지않고오랜시간이어져온전쟁과폭력의역사가어떻게인류의진화를이끌어왔는지살피고있다.저자들은농경의발달과함께공동체안에서사냥과전쟁이개인의위세를강화하는수단으로사용되었으며,갈수록이의가치를높이기위해폭력행위또한증가했다고보았다.이러한폭력행위의증가는돌로만든단검에서구리로만든단검으로,다시장검으로의진화로이어졌으며,아울러갑옷,투구,전차보루,요새등무기와방어시설의발달과전술의다양화로도이어졌다.특히전사의모습이투영된석조기념물과스키타이족의거대한무덤을통해서는전사이데올로기를넘어영웅의탄생으로이어지는과정을엿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