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줍다 (손경숙 시집)

길 위에서 줍다 (손경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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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행을 좋아했다.
훌쩍 떠난 곳에서 나뭇잎 하나 줍듯이, 조약돌 하나 줍듯이 글들을 모았다.
33년의 교직을 마무리하는 즈음은 삶의 한 모퉁이를 도는 순간이었고
그간에 짊어지고 온 보따리를 슬쩍 들여다보고 싶었다.
저자

손경숙

1965년 경북 청도 출생
1988년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졸업
1988년 ~ 2022년 국어 교사로 재임

목차

책머리에

새해 첫날에
해돋이
고니의 자장가
가슴으로 다녀온
시간 여행
기대어 살다
봄날의 일기
신호등 앞에서
꽃샘추위
반복하는 것은 위대하다
연등꽃 피우다
끝이 끝이 아닌 풍경
5월이 되는 법
가벼워지는 법
도리사(挑李寺) 적멸보궁 앞에서
봄나들이
꽃길을 걷다
나를 위로하다
엽서
피서
아침 산책
탑돌이
모든 길은 그대에게로
일식
주왕산에서
말복 즈음
초가을에 쓴다
먼 고향
해파랑
이심전심 以心傳心
그대에게
혼자 오는 것은 없으니
기도
천생산에서
거연정(居然亭)에서
흐르는 강물처럼
몽블랑을 걷다
원심력
인도로 날아가다
사랑을 주제로 하다
바라나시
떠나야 보이는 것들
그대 가슴에 묻어주오
자이푸르의 암베르성
인도에 대한 사자성어
여행이란
찬드니 촉에서
하루를 뜨개질하다
오르골을 사지 않은 이유
가을 나그네
낙엽을 밟으며
기울일 일이다
번역할 수 없으니
탕진할 일이다
을숙도
너는 항상 봄이야
꽃무릇
반야사에서
동행
배경이 될 일이다
큰 기도
산바람이 전하는 말
제주를 다녀오면서
점묘법
진해 시루봉에서
출근하는 아침
반야사 너덜겅을 걷다
시월의 멋진 날
대청도에서
한라산 남벽에서
나무관세음보살
낚다 낚이다
철새
막장봉 의자바위에서
우리라는 별자리
멍게꽃
사량도 닐리리 맘보
해파랑 50 코스를 마치고
김장하는 날
그곳에 가고 싶다

감사합니다 - 명퇴 환송식을 마치고 -

출판사 서평

모두가 꿈꾸는 여행.
맛집과 카페, 캠핑이 대세인 시대.
다른 곳에 서 있는 자신, 낯선 사람들 사이를 거니는 자신을 꿈꾸고 떠난다.
‘난 그곳에 가 봤어. 너무 좋았어’
딱 거기까지다.

그녀는 분명 여행가다.
교사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말이면 어느 산이라도 올라야 했고
보충수업을 해야 하는 방학 기간에도 시간을 쪼개어 비행기 타기를 망설이지 않았다.
그곳에서 그녀만의 시선으로 시 한 구절을 건져 올렸단다.

분명 나도 그곳을 다녀왔는데
사진 몇 장으로 남은 나와는 다르게
무엇인가를 주워온 그녀의 짐보따리가 궁금하다.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그녀의 속내 깊은 이야기가 궁금하다.
나에게는 발에 차이는 무심한 돌덩이가
그녀에게 가서 보석이 된 이야기를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