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 대신 비밀을 꺼냈다

대답 대신 비밀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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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의 비밀들이 팝콘처럼 터지는 순간!
한국 문학의 젊은 목소리를 담은, 등단 5년차 미만, 만 35세 이하 젊은 작가들의 첫 앤솔러지 시집 『대답 대신 비밀을 꺼냈다』. 지난 한 해 동안 네 명의 시인들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사업 지원을 받아 함께 기획하고 각자 써 내려간 결과물이다. 젊은 시인들이 풀어놓는 순간의 비밀이 단조로운 우리의 일상을 낯선 감각으로, 다른 색과 온도로 마주 보게 할 것이다.
저자

김유림

1991년서울에서태어났다.2016년《현대시학》신인상으로등단했다.
재미있게놀고있는데똑똑똑,한남자가다가와당신의방문을두드린다.
전부제자리에넣어두고오거라.잘시간이다.

목차

여는글
비밀과마주한순간……5

김유림
담양걷기……13
경주걷기……16
트랙1……18
속초걷기……21
트랙0……24
단지걷기……25
12사쿠라가오카걷기……28
제방걷기?작은도시의이름……31
그런데,……34
트랙0……36
시인의말……37

박은지
반듯한사랑……43
옥탑에게……45
애초에불가능한일……47
약속장소……49
죽은나무들……51
거울을보니검은개가……53
하얗고단단한실……55
서랍의눈……57
터널……59
입이큰사람……61
시인의말……63

오은경
그물망……69
지진……71
낭떠러지……73
플라스틱……75
인형……76
빗금……78
텔레비전……80
철거……82
가출……83
날개들……85
시인의말……87

이다희
()……93
늦게오는자장가……94
물의방……96
어항앞에서……97
얼음아래에두발이……99
외설이지나가고슬픔이지나간다……101
입구가큰가방……104
아침오믈렛1……106
아침오믈렛2……107
모래시계장난……108
시인의말……110

출판사 서평

봄처럼다가와시가되는순간들
한국문학의가장젊은목소리를만나다!

등단5년차미만,만35세이하젊은작가들의첫앤솔러지시집《대답대신비밀을꺼냈다》가은행나무출판사에서출간됐다.김유림,박은지,오은경,이다희시인은《대답대신비밀을꺼냈다》를통해‘순간’이라는테마로40편의시와4편의에세이를선보인다.
봄이새롭고설레는이유는만물이약동하는‘순간’덕분이다.바쁜일상탓에반짝이는계절을무력하게흘려보내고있다면,생동감있는한권의시집으로봄을느껴보는것도좋겠다.가장근사한방식으로계절을살아내는방법.젊은작가앤솔러지로말이다.젊은시인들이풀어놓는‘순간의비밀’이단조로운당신의일상을낯선감각으로,다른색과온도로마주보게할것이다.
동시출간되는시집《대답대신비밀을꺼냈다》와소설집《집짓는사람》은지난한해동안네명의시인과네명의소설가가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사업지원을받아함께기획하고각자써내려간결과물이다.‘순간’과‘공간’이라는일상의양면을각기다른개성과새로움으로기록했다.2019년봄.‘시가포착한순간과소설이머문공간’에눈길을돌려주시길,그리하여일상의순간과공간이특별해지는경험을함께해주시길바란다.
네명의시인이풀어놓는순간의비밀들

삶은일상으로구성되고,일상은순간으로채워지며,각각의순간은비밀을품는다.이때“갑작스럽게달라진날씨에서,사랑하는사랑이뒤돌아설때의표정에서,골목끝에서”대답대신쏟아져나온비밀을수집하는것이시인의임무가된다.순간의비밀을따라가다보면“그간겪어보지못한감정과맞닿”고“이미충분히겪었다싶은마음이라해도다른색으로떠오”르며“예상치못한위로를받거나당신도모르게오래간직해온비밀이미끄러져나오는것을볼수”있기때문이다.(박은지,<여는글>)《대답대신비밀을꺼냈다》에서는‘순간의비밀들’을네가지프리즘으로,다양하게분산된감각으로펼쳐보인다.
김유림의시는담양,경주,속초를지나사쿠라가오카까지내처걸으며“걷는세상과걷지않은세상으로양분돼”있는세계에서일탈의경험을추체험하는‘여정의순간’을제공한다.
“반듯한덩어리의꿈”처럼간결하지만“죽은나무가산에서발견”되듯이선득한인장을남기는박은지의시는“규칙적으로사랑”하고싶어도“자주모르는일들이일어”나는‘인지의순간’으로독자를끌어당긴다.
오은경의시는정제된언어로“고개를돌리는순간내가원인이었던것처럼건물한채가무너”지는인과의세계에서“흔들릴때마다연인들을괴롭게”하는‘각인의순간’을포착한다.
일상에드리운엷은장막을통해“내가가장사랑하는외설은거울에있”고“날아가는노래를귓속에잡아둔다고해도그게나비가아니”라는비밀로‘사물의순간’을엿보게하는이다희의시도있다.
이렇게시인들이평생비밀처럼간직한순간도,찰나의목격이나오래수집한순간도모두시가된다.이시들과만날때매일대하는내가‘조금’낯설어지고,먼지자욱한대기가‘잠시’떠오를만한곳이되며,같은일상이‘다른’표정을지니게된다.그렇게반짝이는순간,눈물겹지만사랑스러운순간을더많이알아볼수있게된다.그러려고시를읽는것이니까.

삶의비밀과마주한순간,
대답대신시를꺼냈다

그럼에도시는호락호락하지않다.다읽고나서도고개를갸우뚱하게되는순간,두번세번곱씹어도모호하기만한순간,뭔지모르겠지만좀더읽고싶은순간…….바로시를읽는순간이다.《대답대신비밀을꺼냈다》에서는낯설지만매혹적이고알쏭달쏭하지만파고드는시에더깊게다가갈수있도록열편의시마다따라붙는<시인의말>을통해독자에게감각의마인드맵을펼쳐준다.시인을상대로한부조리극인터뷰,‘울음동맹’에관한다정한선언,꿈속과망원동을넘나드는여정,사춘기와신해철극복프로젝트등네편의에세이는감각적인사진과더불어에세이특유의읽는재미를선사할것이다.

“비닐을찢자어떤인간이갑자기숨을쉰다.팔을뻗어세상으로나올것만같다.사실은거꾸로이들의시를읽는인간이숨을쉬게되는것이지만말이다.”―문보영(시인)

지루한일상의균열을선언하는책속인간처럼,《대답대신비밀을꺼냈다》를펼치면삶의비밀들이팝콘처럼터지는순간과만날수있다.이경쾌하고소담스러운비밀과만나면찰나의순간이보다분명해지고,좀더소중해질것이다.이봄,낯설고궁금한젊은시인의목소리에귀기울여볼것을권한다.다시돌아온일상에서새로운순간들과만날수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