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임성순 소설 | 양장본 Hardcover)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임성순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더욱 경쾌해진 위트와 유머, 더욱 깊어진 슬픔과 탄식!
2018년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로 제9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임성순의 첫 소설집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과감하고 독창적인 문장과 서사, 사회의 모순을 바라보는 날카롭고 서늘한 시선 등 굵직하고 개성 있는 작품들을 집필해왔던 작가 이번 소설집에서는 자본과 부조리에 잠식되어 무감해진 사회와 시스템, 그리고 그것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인간 군상을 풍자한다.

표제작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을 포함해 총 여섯 편의 단편으로 묶인 이 소설집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저자만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가득하다. 블랙코미디, 디스토피아, 오컬트, 패러디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로 집약되어 감각적인 위트와 풍자로 무장한 유쾌하고, 강렬하고, 절절하고, 기묘한 이야기들은 우리가 외면해왔던 현실과 잊혀져가는 아픈 기억들을 끌어올리며 피할 수 없는 묵직한 한 방을 날린다.
저자

임성순

2010년장편소설《컨설턴트》로세계문학상을받으며등단했다.장편소설《문근영은위험해》《오히려다정한사람들이살고있다》《극해》《자기개발의정석》《우로보로스》와에세이《잉여롭게,쓸데없게》를출간했다.단편소설〈회랑을배회하는양떼와그포식자들〉로2018년제9회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몰:mall:沒·007
회랑을배회하는양떼와그포식자들·041
계절의끝·083
사장님이악마예요·123
불용(不用)·159
인류낚시통신·189
작가의말·230

출판사 서평

제9회젊은작가상수상작가임성순첫소설집출간

블랙코미디,디스토피아,오컬트,패러디……
유쾌하고,강렬하고,절절하고,기묘한이야기의향연

과감하고독창적인문장과서사,사회의모순을바라보는날카롭고서늘한시선등굵직하고개성있는작품들을집필해왔던작가임성순의첫소설집이은행나무출판사에서출간됐다.2018년〈회랑을배회하는양떼와그포식자들〉로제9회젊은작가상을수상한임성순은이번소설집에서자본과부조리에잠식되어무감해진사회와시스템,그리고그것을생산하고소비하는인간군상을풍자한다.표제작〈회랑을배회하는양떼와그포식자들〉을포함해총여섯편의단편으로묶인이소설집은누구도흉내낼수없는임성순만의개성넘치는스타일로가득하다.유쾌하고,강렬하고,절절하고,기묘한이야기의향연은우리가외면해왔던현실과잊혀져가는아픈기억들을끌어올린다.블랙코미디,디스토피아,오컬트,패러디등다양한소재와장르로집약된다채로운단편들은감각적인위트와풍자로무장한가운데피할수없는묵직한한방을날리며독자들의뇌리에강렬한여운을남길것이다.

부조리한사회와시스템
작가의손끝에서탄생한신열한스케치

“손을펼쳐보았다.백화점이무너졌다.무너진건물아래사람들이있었다.정말막을수없었을까?정말구할수없었던걸까?누구도구하지못한손이거기있었다.침묵의오랏줄에묶인채쓰레기산아래서영영돌아오지못할이들을함께묻었던공범의손이거기있었다.나는흔들리는승합차창에기대눈을감았다.(……)
망각했으므로세월이가도무엇하나구하지못했구나.”_〈몰:mall:沒〉에서

임성순은‘삼풍백화점붕괴사고’의기억을소환하고그를통해세월호희생자들을기억하게하는〈몰:mall:沒〉을시작으로,재벌비자금사건으로인해몰락해버린한미술평론가의삶(〈회랑을배회하는양떼와그포식자들〉),인간영혼을에너지원삼아살아가지만죄를지은인간들이지옥으로쏟아져들어오자결국사태수습을위해인간계로파견나온악마의아이러니(〈사장님이악마예요〉),‘인류낚시통신’이라는비밀결사대의은밀한초대를받아신분을위장하고광화문으로향한한백수의사연(〈인류낚시통신〉)등을신랄하게그려냈다.또한예고없이찾아온국가적인재난상황속극한의공포와두려움을느끼면서도사랑하는연인을기다리거나(〈계절의끝〉),관보다도더좁은방에곡예사처럼뒤틀린자세로열쇠를깎으며헤어진연인을그리워하는모습(〈불용(不用)〉)은,오래되어말라붙어버린슬픔을문장으로새겨넣는임성순의소설적화법을잘보여주고있다.

흡인력넘치는이야기의향연
장편같은단편을만나는즐거움

“비둘기들의붉은눈이날향해다가오는동안등뒤로검은발걸음소리가들렸다.한걸음,한걸음,발소리가어둠속으로녹아들때마다소름이몸을따라역병처럼퍼졌다.보이지않았지만알수있었다.암흑이머리위로떠올랐다.미뤄온운명이비로소날따라잡을차례였다.”_〈회랑을배회하는양떼와그포식자들〉에서

그의전작들에서알수있듯,임성순은주로장편소설을통해사회시스템이나인간의폭력성과같은거대한주제를다뤄왔다.단편역시마찬가지다.이부분에서단연돋보이는건,가볍지않은주제를단편의얼개로써내려갔다는점이다.덕분에위트와유머는더욱경쾌해졌고슬픔과탄식은더욱깊어졌다.직접적인사건에대한언급은없으나〈몰:mall:沒〉의‘mall(상점)’은삼풍백화점붕괴사고를,‘沒(가라앉다)’은세월호사고를떠오르게한다.또한〈회랑을배회하는양떼와그포식자들〉전반에깔린그로테스크함은예술(미술)과자본이공모하는과정에서벌어지는일련의사건들을더욱공포스럽고기괴하게만든다.암흑속에갇혀두려움에떨면서도오로지재기만을생각하는주인공의모습은독자마저그숨막히는암흑의공간으로끌어들여등골을서늘하게만든다.〈사장님이악마예요〉와〈인류낚시통신〉은임성순의작가적재치가한껏발현된작품들로,사회의주류가아닌인물들을통해상상력을자극하는블랙코미디의진수를보여준다.이야기적재미에흠뻑빠져읽다보면종국에드러나는묵직한주제의식으로인해씁쓸한미소를지으며마지막장을넘기게될것이다.특히〈인류낚시통신〉은윤대녕의〈은어낚시통신〉을패러디한소설로,작품자체가가진새로운색채와원전이가지고있는고유의결이조화롭게어우러져문학독자들에게인상적인소설적유희를선사할것이다.

“짧은글이오히려큰덩어리의이야기나주제를다루기유리하다”는임성순의말처럼,마치장편을읽는듯한그의단편들은장편과단편의장점을모두갖추고있다.짧은단편속에장편에서나가능할것같은서사,형식,주제를자유자재로구현함으로써독자로하여금마치여러권의장편을읽는듯한독서의즐거움을선사한다.덧붙여작품해설대신넣은긴분량의‘작가의말’또한읽는재미가쏠쏠하다.다종다양한장르를넘나들며개성있는필치와과감한전개를보여주는임성순의첫소설집은분명한국문학장에새로운숨을불어넣을것이다.

“아마모르셨겠지만이소설집의콘셉트는‘니가뭘좋아하는지몰라서닥치는대로준비했어’입니다.쓰는사람은재밌게썼던글이니어쨌거나재밌게보셨으면좋겠습니다.”_‘작가의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