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이라는 책 (양장본 Hardcover)

나의 삶이라는 책 (양장본 Hardcover)

$13.50
Description
삶의 절반을 잃어버린 한 이방인의 회고록!
조너선 사프란 포어와 록산 게이, 칼럼 매캔 등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들이 격찬하고 유수의 편집자들이 감동받은 보스니아 출신의 미국 작가 알렉산다르 헤몬의 첫 에세이 『나의 삶이라는 책』. 보스니아의 사라예보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문화 잡지 편집자로 일하던 저자는 27세가 되던 해 고국에 내전이 발발하면서 우연히 방문하게 된 미국 시카고에 발이 묶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 갑작스럽게 난민 생활을 시작한 저자는 그린피스 운동원, 서점 판매원, 강사 등 생계를 위해 다양한 일을 하면서 영어를 익혔다. 한동안 모국어로도, 제2외국어인 영어로도 글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을 완전히 잃어가는 것 같아 괴로워하던 저자는 얼마 후 뉴요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명 잡지에 산문을 발표하면서 평단의 호응을 얻고 서서히 시카고에서의 새로운 삶에 적응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이처럼 난민이자 이방인으로서의 결핍을 제외하고도 다양한 우여곡절이 있었던 저자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의 인생 이야기는 사라예보에서 출발한다. 다양한 인종과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인 만큼 어린 저자는 ‘다름’에 대한 고찰을 보다 빨리 시작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라예보에서 자랐고, 난민으로 젊은 시절을 보냈으며,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는 자신의 삶 속에서 만난 숱한 ‘다름’의 문제들을 세심하게 꼬집는다. 타국에 정착한 난민들의 삶, 일상에서 누구나 겪는, 혹은 겪을 수 없는 경험을 다루며 한 사회 안에 깊고 단단히 뿌리 내려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까지 되어버린 차이와 구분 짓기가 얼마나 의미 없고 부끄러운 것인지 깨닫게 한다.
저자

알렉산다르헤몬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수도사라예보에서태어났고대학에서문학을전공한뒤문화잡지편집자로일했다.그러다27세에우연히방문하게된미국시카고에서그의운명은뒤바뀐다.본국인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발발한내전으로사라예보가포위되는바람에고향으로돌아갈수없게된것이다.본의아니게시카고에체류하게된그는1992년부터그린피스운동원,서점판매원,ESL강사등생계를위해다양한일을하면서영어를익힌다.1995년에영어로쓴자신의글을처음발표한이후로뉴요커,에스콰이어,뉴욕타임스,슬레이트,월스트리트저널등유수의잡지에수많은산문을발표했고,현재도일부잡지의정기기고자로활동하고있다.2000년영어로쓴첫단편집《브루노의질문(QuestionofBruno)》을발표해평단의호평을받으며데뷔한이후로소설《어디에도없는사람(Nowhereman)》《라자루스프로젝트(TheLazarusProject)》《좀비전쟁각본(TheMakingofZombieWars)》뿐만아니라단편집《사랑과장애물들(LoveandObstacles)》과회고록《나의삶이라는책(TheBookofMyLives)》을발표해찬사를받았다.구겐하임펠로십과맥아더재단의펠로십을수상했으며넷플릭스제작드라마〈센스8〉의각본가로도참여했다.시카고노스웨스턴대학교와뉴욕대학교에서문예창작을가르쳤다.현재는프린스턴대학교에서문예창작과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뉴저지주프린스턴에서아내테리와두딸엘라,에스터와함께살고있다.

목차

감사의말―9
타인들의삶―11
소리와영상―36
가족만찬―44
카우더스사건―54
전시의삶―78
마의산―85
있을수없는일을있게하라―92
강아지들의삶―100
나의삶이라는책―117
만보객의삶―123
시카고를떠나기싫은이유:무작위로뽑은미완성리스트―152
신이존재한다면굳센미드필더리라―158
그랜드마스터들의삶―173
개집에서의삶―197
수족관―212
옮긴이의말―244

출판사 서평

“나는이책을읽은것이아니라,이책을살아냈다.”
수많은작가들과편집자를울린최고의에세이

조너선사프란포어와록산게이,칼럼매캔등우리시대최고의작가들이격찬하고유수의편집자들이감동받은보스니아출신의미국작가알렉산다르헤몬의첫에세이《나의삶이라는책(TheBookofMyLives)》이은행나무에서출간되었다.
보스니아의사라예보에서태어나대학에서문학을전공하고문화잡지편집자로일하던헤몬은27세가되던해우연히방문하게된미국시카고에발이묶인다.고국에내전이발발했기때문이다.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는상황속에갑작스럽게난민생활을시작한그는그린피스운동원,서점판매원,강사등생계를위해다양한일을하면서영어를익힌다.한동안모국어로도,제2외국어인영어로도글을쓸수없던그는자신을완전히잃어가는것같아괴로워한다.하지만얼마후뉴요커,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등유명잡지에산문을발표하면서평단의호응을얻고서서히시카고에서의새로운삶에적응해나간다.
다양한사람들이모여사는사라예보에서자랐고,난민으로젊은시절을보냈으며,영원한이방인으로살아가고있는작가는자신의삶속에서만난숱한‘다름’의문제들을세심하게꼬집는다.더나아가한사회안에깊고단단히뿌리내려사람이죽고사는문제까지되어버린이‘차이’와‘구분짓기’가얼마나의미없고부끄러운것인지깨닫게한다.그는이회고록을통해타인의비극이전염될까두려워스스로쌓아올린‘차이’라는담장을허물수있는힘,바로타인의고통에귀기울일수있는감수성이우리모두에게필요하다고말한다.
이에세이는출간과동시에위에언급한유명의작가들에게추천사를받으며입소문을탔다.그들은,그를미국작가로분류할수있을지모르겠지만우리시대최고의작가임은분명하다고입을모아추천한다.

〈이코노미스트〉〈시카고트리뷴〉〈커커스〉〈인디펜던트〉올해의책
타임지선정올해10대책·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최종후보

《나의삶이라는책》은인간성의극치를담은책이다.독자들은책을읽으며웃고,울고,생각하다가자아를돌아보게될것이다.헤몬의책을아직읽어본적없는이라면,더깊은세상을경험할준비를해야할것이다._조너선사프란포어(소설가)

한남자의놀라운연대기.포괄적이면서도친밀하고,정치적이면서도개인적이다.마지막단편의가장최후의단어까지집념의힘으로능수능란하게완성시킨거장의단편모음집.이책의지성과열정은쉬이잊히지않을것이다._록산게이(소설가,에세이스트)

헤몬의글은유머와아이러니,연민과인간성으로피어오른다.역사상가장어두운갈등속에서사라져간가장필요한,친밀하고감동적인세상의자화상이다.
_테이아오브레트(소설가)

갑작스러운내전의발발,잃어버린일상과사라예보의기억
그속에서피어난삶에관한연민과사랑

알렉산다르헤몬의인생이야기는사라예보에서출발한다.다양한인종과종교를가진사람들이모여사는곳인만큼어린헤몬은‘다름’에대한고찰을보다빨리시작한다.첫번째글〈타인들의삶〉에는어린시절매일함께먹고자고놀던친구를‘터키인’이라는단어하나로울리는장면이나온다.헤몬은농담으로내뱉은말이었지만누구도웃지않았을뿐만아니라그자리에있던모두가그단어를경멸적의미로사용하고있었다.너와나를구분하고타자화하는이‘차이’의얄팍함이결국수십만명을살상하고수백만명을난민으로내모는전쟁을만들었다.
사라예보에깊게드리운내전의그림자는시카고에머물던헤몬에게도영향을끼친다.가만히앉아고통받는가족들을지켜봐야했으며,연구소에갇혀위성지도로무너져내린건물들을찾아내고,아는사람이아무도없는도시에서홀로다음삶을준비해야했다.이알수없는전쟁에서그는마음의평안을주던‘마의산’을잃었고,포격을미리예견하고가족들의목숨을몇번이나구한강아지‘돈’을잃었으며,어릴때부터뛰어놀던골목과여자친구를기다리던이름모를건물을잃었다.이뿐만이겠는가?
그는삶의절반을잃었다.임박해온전쟁을감지하고불안과공포에시달리는작가의심리를묘사한문장들에는전쟁의무의미함,실향한난민들의고단한삶,그럼에도서로를아끼고사랑하는사람들의따뜻함이녹아있다.각박하고긴급한순간에도사람을연민하고삶을사랑하는그들의태도는불안하고힘든삶에도우리곁에는늘따뜻한이웃이있음을,그래서그들의고통에다시한번귀기울여야함을확인시켜준다.

그러나어떤차이라도이를지적하는순간(…)직접선택하지도않은어떤정체성들로짜인네트워크에빠져버린다.누군가를타자화하는순간,타자가되는것은바로나자신이다._21p

아름답지만차가운도시시카고,
이방인의언어로생명을불어넣다

후반부에는타국에정착한난민들의삶,일상에서누구나겪는,혹은겪을수없는경험을다룬다.노천카페에앉아서너시간만보내면동네소식을다접하는작은도시에살던헤몬은서로안전거리를두고일부러떨어져살게만든시카고를힘들어한다.어떻게든새로운도시와친해지기위해만보객의삶을자처하며직접발로여기저기를누빈다.그가보고느낀시카고의여름과겨울,호숫가의사람들,길에울려퍼지는노래들에관한단상은잡지지면에실렸고〈시카고를떠나기싫은이유〉에소개되어있다.
시카고의삶에적응하기위해그가열심히한활동은이민자축구모임이다.모든스케줄과빨래를관리하는,왜이토록희생하는지알수없는독일인과올림픽에계주선수로출전했던나이지리아인,프레스코화를복구하다부자가된이탈리아인등여러사연을가진이민자들은그의선택하지않은삶에새로운버팀목이된다.그는이들과의패스에성공했을때느껴지는발끝의얼얼함으로외로움을견딘다.그순간만큼은누군가와진정으로연결된듯한,그무엇보다강렬한따뜻함이전해지기때문이다.

삶과죽음,그기로에선딸아이를지켜본
한아빠의가슴절절한,잊을수없는고백

난민이자이방인으로서의결핍을제외하고도그의인생에는다양한우여곡절이있었다.한번의이혼과재혼을경험했고,가장사랑하는어린딸을희귀병으로잃는다.태어난지9개월밖에안된아이에게어느날갑자기암선고가내려지고헤몬부부의평화로운일상은산산조각난다.그는하루에도몇번씩심장이덜컹내려앉는병원생활을하며아무도공감해주지못하는자신의일상에대해써내려간다.‘희망을빌어주는사람들’과말하는게힘들었고감히아름다운내일을상상하지도못했으며,그저지금내뱉는딸의한숨한숨이계속이어지기만을간절히바랐다고털어놓는다.자신의품에안겨곤히잠들던사랑스러운딸을어쩔수없이먼저보내야했던한아빠의가슴저미는고통을표현한〈수족관〉은수많은평단의찬사를받았으며눈물없이읽어내기어렵다.

내게가장중요했던것은바로내품에안긴내딸이내뱉는한숨한숨의강렬한현실성이었고,내가부르는자장가세곡에곤히잠드는내딸의잠이라는구체성이었다.나는바라지도,감히상상하지도않았다.이사벨의미소와웃음그이외의것은.아이가살아있는,고통스럽지만여전히아름다운삶그너머의것은._236p

누구나인생에한번쯤아무에게도이해받지못하는순간이온다.수족관에갇힌물고기가아무리소리쳐도밖에서는평온해보이는것처럼어디선가누군가는우리가모르는고통을감내하고있을것이다.여기서우리가할수있는일은한장한장책장을넘기며수족관안팎을오가던누군가의막연한삶을상상하며공감해주는것,그리고타인의언어로된수족관의벽을허물며그들과함께호흡하고살아가는또하나의존재가되어주는것이다.